배달의민족 “라이더 살핌 기금 5월부터 운용”

우아한형제들이 음식 배달 중 사고를 당한 라이더를 지원하기 위한 우아한 라이더 살핌 기금을 5월부터 운용한다고 24일 밝혔다.

기금은 올해 초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사랑의 열매를 통해 개인 자격으로 기부한 20억 원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해당 기금은 사고 라이더를 위한 의료 복지 지원 사업에 쓰인다. 지원 대상자 선정 등 기금 운영은 대한의료사회복자사협회와 함께 할 예정이다.

지원 사업은 사고 시 응급 치료, 외래 및 재활 치료 지원, 회복에 필요한 보장구, 약제비 지원, 입원 간병비 지원, 근로 중단에 따른 긴급 생활비, 가족 생계비 지원 등 사회심리적 건강 회복을 포함한다.

지원 대상에 선정되면 1인당 최대 1,000만 원까지 의료비 및 생계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배민라이더스 라이더와 전국 음식 배달원 모두 지원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게 우아한형제들 입장이다. 지원금은 사고 정도에 따른 지원 여부는 신청 후 7일 이내로 결정된다. 예상 치료비, 소득 및 재산 기준 등 재정 상태를 고려해 선정한다.

기금 지원 신청은 병원 내 의료사회복지사를 통해서 가능하며 라이더 본인이 스스로 지원할 수는 없다. 전국 321 곳 병원에 근무하는 의료사회복지사가 응급실로 이송되는 사고 라이더를 모니터링해 지원 대상자 후보에 올리는 방식이다. 대한의료사회복지사협회는 지원 대상 후보자에 대한 의료, 경제적 지원의 적합 여부를 판정하고 지원 금액을 결정하는 등 소정의 심의 과정을 밟게 된다. 지원 여부는 신청 후 7일 이내로 결정된다.

배달의민족과 대한의료사회복지사협회는 우선 올해 5월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첫 1년에 걸친 기금 운용을 통해 연간 예산 규모를 살핀 후 내년부터는 업계 참여 등의 방법을 통해 기금을 확충해 더욱 지속 가능한 라이더 복지 지원 사업으로 만들어 갈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배달의민족 측은 “김봉진 대표 개인 차원으로 기부한 20억 원이 씨앗이 되어 의미 있는 첫 발을 뗐다”며 “향후에는 라이더 근무 여건 개선이라는 업계 차원의 노력에 배달의민족을 비롯한 업계 차원의 동참으로 라이더 분들을 위한 지원을 확대해 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1~16년 운수 사고 총 26만여 건 중 이륜차 사고는 12.9%, 그 중 청소년(15세~19세) 사고자의 비율은 15%에 달했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가 조사한 결과, 배달원 교통사고의 가장 큰 원인은 ‘업장에서 정해 놓은 제한 시간 때문’(32.4%)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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