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기회.” 박상환 하나투어 대표는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여행 컨퍼런스 WIT SEOUL 에서 “변화하는 여행 시장에서의 기회는 소비자 니즈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행 인구가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 국내로 들어오는 해외 여행객은 줄어든 반면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국내 인구는 매년 크게 늘어나는 추세. 개인 여행을 즐기는 밀레니얼 세대와 52시간 근무제로 늘어난 여가시간을 보내려는 젊은 고객들을 잡으려는 국내 여행업계의 경쟁도 치열해 지고 있다. 특히 자유 여행을 선호하는 개별 인구가 많아지면서 패키지 투어로 성장해온 전통여행서비스 업체는 새로운 변화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여행업계 1위 하나투어는 올해 1월 디지털 플랫폼화를 선언하며 새로운 여행 트랜드에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대표는 “아웃바운드 여행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어 기회는 여전하지만 주력 사업이었던 패키지 시장은 상당히 줄어들고 있어 보이지 않는 위기가 존재하는 것도 사실” 이라고 말했다.
하나투어는 보이지 않는 위기를 다른 기업이 고객에게 제공하지 못했던 가치를 통해 돌파하고자 한다. 소규모 패키지를 늘려나가기로 한 것. 예를 들면 항공편과 함께 제공했던 패키지를 나눠 제공하는 등의 시도다. 풀 패키지를 언번들링해 새로운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세대별로 패키지 타입에 변화도 줄 계획. 박 대표는 “밀레니얼들은 개인 여행을 하지만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는 4~50대 여행객은 다를 수 있다”며”이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패키지를 제공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하나투어는 이외에도 다양한 사업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보험대리점 등록 계획을 밝힌 것도 고객 가치와 수익성을 동시에 향상시키기 위해서다. 패키지 여행이 줄고 개별 여행 상품이 늘어나면서 패키지에 포함돼 있던 여행자 보험을 따로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생긴 변화에 빠르게 대응한 것.
하나투어는 시스템 개발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여행 트랜드에 적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약 400억 원을 투자 했으며 투자는 계속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여행업계 후배를 위한 조언 요청에 박 대표는 “현재 있는 상황에만 머무르면 10~20년 뒤 인공지능 등 기술에게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며“여행업이 어렵다고 생각하지말고 기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낸다면 새로운 변화의 시대에도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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