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이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도약한다. 인스타그램은 7일 한강 세빛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즈니스 플랫폼 확장 계획을 밝혔다. 짐 스콰이어스 인스타그램 비즈니스 미디어 총괄 부사장은 “전 세계 인스타그램 사용자는 하루에 한 번 비즈니스 콘텐츠를 확인한다”며“인스타그램은 기업에 커다란 마케팅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스타그램은 기업 브랜드와 고객 간의 소통을 확대하고 접점을 늘리는 방향으로 플랫폼을 키워간다는 계획이다. 스콰이어스 부사장은 “인스타그램 사용자의 80%가 기업 계정을 팔로우해 브랜드 출시 소식 등 정보를 받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을 단순히 정보만 둘러보는 곳이란 편견이 있는데 실제 기업 매출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스타그램이 기업의 세일즈 목표를 달성하는데도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 실제 국내 이용자의 92%는 인스타그램에서 제품 또는 서비스를 본 후 후속 행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이용자 중 85%가 인스타그램에서 제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검색해 본 경험이 있으며 63%가 브랜드 인스타그램 계정에 연계되어 있는 브랜드의 웹사이트 또는 앱을 방문하고 35%는 해당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23%가 타인에게 해당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재구매 및 추천을 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구매 행동을 한다고 답했다. 또 인스타그램 사용자 2명중 1명은 인스타그램을 브랜드 소통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국내에서 인스타그램은 지속 성장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조사에 따르면 국내 인스타그램 사용자는 지난해 대비 인스타그램을 51% 더 사용했으며 향후 46% 더 사용할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 연령층도 다양화되고 있다. 스콰이어스 부사장은 “인스타그램은 젊은 층만 사용한다는 것은 편견”이라며“점차 다양한 연령층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루 여러 차례 인스타그램을 이용한다고 답한 이용자를 연령대별로 나눈 결과 18~24세, 25~34세 집단이 각각 57%, 54%로 가장 높았고 35~44세, 45~54세 집단에서도 각각 39%, 30%, 55세 이상도 15%가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프 블라호비치 리서치 선임은 브랜드가 인스타그램을 적극 이용해야 하는 이유로 ‘인스타그램 후광 효과’를 꼽았다.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업로드 하는 것만으로도 사용자들에게 인기 있고, 재미있고, 창의적인 이미지로 인식된다는 것.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국내 이용자 60% 이상이 인스타그램을 브랜드와 소통하는 플랫폼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는 분야는 여행, 영화, 패션, 음악, 뷰티, 식음료 등이라며 이와 관련된 콘텐츠는 고객과의 소통을 활발하게 한다”고 말했다
블라호비치 리서치 선임은 “브랜드가 인스타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려면 브랜드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고객이 실제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기까지 모든 과정에 관여해야한다”면서 “한국에서 ‘스토리’의 인기가 높아진 만큼 브랜드가 스토리의 다양한 크리에이티브 툴을 활용해 비하인드신, 제품 리뷰 등 다양한 콘텐츠를 공유하는 것이 고객과의 친밀한 소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스타그램은 소비자의 전체 구매 여정에 참여하기 위해 결제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인스타그램을 사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기업 사례도 소개됐다. 신소현 오이뮤 대표는 “인스타그램은 소비자와 브랜드 간 벽을 허물어준다”며”오픈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고객에게 감정과 정보를 입체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세희 하이브로우 대표는 “일상에서 제품이 활용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노출하는 방식으로 인스타그램을 사용한다”며”출퇴근 시간, 점심시간 이전, 잠자기 전 등 특정 시간에 맞춰 소식을 업로드하는 것이 팁”이라고 전했다.
한편 인스타그램은 간담회가 개최된 세빛섬에 하우스 오브 인스타그램을 꾸며 스톤브릭, 오유글라스워크, 오이뮤, 오마치, 프루아, 비앤테일러, 프릳츠, 모나미, 헬리녹스, 하이브로우 등 다양한 국내 기업들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비즈니스를 성장시킨 다양한 사례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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