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스타트업 에누마가 전 세계 아동 문맹 퇴치를 위한 소프트웨어 경진대회 글로벌 러닝 엑스프라이즈(Global Learning XPRIZE)에서 영국의 비영리단체 원빌리언(onebillion)과 함께 공동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엑스프라이즈 재단은 15 일(현지 시간) 오후 6 시 미국 LA 에서 시상식을 개최하고 에누마의 ‘킷킷스쿨(Kitkit School)’과 원빌리언의 소프트웨어를 최고의 학습 성과를 이끌어낸 우승작으로 발표했다. 글로벌 러닝 엑스프라이즈는 상금 1,500 만 달러 (한화 약 170 억 원)를 걸고 2015 년부터 약 40 개국에서 700 여팀이 참여했으며 에누마는 이제까지 개최된 모든 엑스프라이즈 대회를 통틀어 한국팀으로는 최초로 우승했다.
시상식에는 이번 경진대회를 후원한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Elon Musk) 최고경영자가 직접참석해 우승팀을 시상했다. 엑스프라이즈 재단의 피터 디아만티스 창업자와 아누셰흐 안사리(Anousheh Ansari) 대표, 미국의 배우인 르바 버튼 (LeVar Burton) 등도 자리했다.
글로벌 러닝 엑스프라이즈의 총괄 디렉터 에밀리 처치 (Emily Church)는 대회의 성과를 소개하며 “결승 진출 5 개의 솔루션이 모두 눈에 띄는 학습 성과를 이뤄냈다”며 탄자니아 탕가 지역에서 진행한 시범사업의 결과를 소개했다. 에누마가 우승한 글로벌 러닝 엑스프라이즈(Global Learning XPRIZE) 대회는 전 세계 2 억 5 천만 명에 이르는 문맹의 아동에게 기초 학습을 가르치기 위한 효과적이고 확장가능한 디지털 학습 해결책을 제시한다는 목표로 개최됐다. 개발도상국의 아이들이 태블릿 기기를 사용해서 스스로 읽기, 쓰기, 셈하기를 익힐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2014 년에 시작됐다.
에누마가 개발한 킷킷스쿨(Kitkit School)은 유아기 발달단계부터 초등 2 학년까지의 교육과정을 담은 학습 어플리케이션으로 잘 다듬어진 커리큘럼을 기반으로 문해와 수리력 발달을 지원한다. 주변의 도움이 적은 환경에서도 아이들이 독립적으로 태블릿만으로 학습하며 자기주도적으로 학습을 지속할 수 있게 하는 데 게임 기반 학습을 적용했다. 모든 내용은 영어와 스와힐리로 지원한다. 이번 대회는 엑스프라이즈 재단, 유네스코(UNESCO), 유엔세계식량계획(WFP)과 탄자니아 정부가 협력해 탄자니아 탕가 지역 170 개 마을에서 학교 밖 아동 약 3 천 명이 참여하는 15 개월의 시범사업을 진행해 우승팀을 가렸다.
킷킷스쿨은 5 개 결승 진출작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읽기, 쓰기, 셈하기 역량 향상을 가져온 학습 도구로 평가 받았다. 이수인 대표는 “에누마는 학습이 어려운 아이들의 눈높이를 맞추는 것의 중요성을 늘 강조해왔는데 이런 접근이 실제로 가장 높은 학습 성과를 낸다는 것이 밝혀져 자랑스럽고 기쁘다”며 “현지 아이들에게 꼭 맞는 교육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난 4 년간 저희의 도전을 지원해준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에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엑스프라이즈 재단은 킷킷스쿨을 비롯한 5 개 결승진출팀의 소프트웨어를 오픈소스 (Apache Licence 2.0, Creative Commons CC-BY 4.0)로 공개해 전 세계적으로 태블릿 기반 학습의 확산 속도를 높여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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