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 민주화’라는 표현이 있다. 소수가 AI 기술 개발과 이용을 독점하는 대신 필요한 사람이 필요한 순간에 이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 16일 한국MS 본사에서 마련된 빌드2016 브리핑 자리에서 김영욱 부장이 말했다. “MS와 가장 잘 어울리는 단어는 ‘오픈’이다. 우리는 오픈소스 생태계 내 플레이어를 포용하는 한편 내부에 갖고 있는 것도 오픈하고자 한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지난 5월 6~8일 시애틀에서 열린 빌드2019의 내용을 정리하는 자리를 가졌다. 빌드는 2011년부터 매년 MS가 전세계 77개 지역에서 한달에 걸쳐 개최하는 IT 콘퍼런스. 발표에 나선 김영욱 부장은 “IT행사는 과거 철저히 기술 중심이었지만 MS는 빌드를 통해 철학, 비전도 함께 논하고자 했다. 기술 트렌드는 끊임없이 변해도 기업 철학과 비전은 분명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모든 개인과 조직에게 더 많은 성취를 이룰 힘을 주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MS측이 강조한 것은 개방성과 실용성이다. 김영욱 부장은 “더이상 이용자들은 파워포인트에 자잘한 새로운 기능이 추가됐다고 좋아하지 않는다. 지금의 이슈는 무슨 기능이 추가됐느냐 보다는 제품을 이용하는 것이 얼마나 더 편리해졌고 더 잘 활용하게 됐느냐에 가깝다”며 “MS는 AI에 보다 실용적으로 접근, 모든 제품에 AI가 촉촉히 녹아들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서비스 개발과 이용에 필요한 인프라와 툴을 오픈소스로 제공하는 한편 타사 서비스도 MS 플랫폼 내에서 운용하도록 돕고 있다”며 이를 통해 “모든 개발자가 AI 개발자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솔루션과 툴을 포용하겠다”고 전했다. 실제로 MS는 프리빌트, 커스텀, 대화형 AI 3가지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 수준별, 상황별 수요에 맞는 툴을 제공한다. 각 서비스는 데이터를 통한 학습이나 알고리즘 선택 필요 여부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그 밖에 올해 행사에서 처음 선보인 대화형 인터페이스인 애저 스피치 서비스나 봇 프레임워크를 설명하면서도 개방에 대한 강조는 반복됐다. 애저 스피치 서비스는 실시간으로 대화 내용을 인지, 기록하며 목소리로 사용자를 구별하고 업계 전문용어와 약자도 인지할 수 있는 프로그램. 이러한 서비스가 비즈니스 툴로서 실용성과 창의성을 발휘하려면 MS 플랫폼을 비롯한 모든 소스가 오픈돼야 한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이를 통해 개발자가 아닌 일반 이용자 입장에서도 AI를 활용해 자유도 높은 시나리오를 누릴 수 있다는 것.
끝으로 김영욱 부장은 “MS는 내부가 아닌 외부로 눈을 돌려 고객에 집중하고자 한다”며 “고객이 필요하다면 무엇이든 실행할 준비가 돼있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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