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1조원 규모 민간 전략 모펀드를 조성한다. 포스코는 21일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 17회 포스코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 및 전략 벤처펀드 협약식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국가 벤처 생태계의 획기적인 발전을 위해 1조원 재원으로 창업부터 유니콘 기업까지 생애 전주기 지원을 통해 청년 창업 활성화,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겠다”고 선언했다.
1조원 민간 전략 모펀드 중 2,000억 원은 기술사업화 기반 구축에 쓰이며 8천 억원은 벤처펀드 조성에 투자한다. 기반사업화 기반 구축은 산학연 창업플랫폼과 3대 중점분야 벤처밸리 조성으로 구체화된다. 포항과 광영에 벤처 밸리를 선 조성 후 수도권 비즈 허브로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8,000억 원 규모 벤처펀드는 포스코 출자금 8천 억원에 외부 자금 1.2조원 조달로 총 2조원 규모로 조성된다. 해당 펀드는 포스코 신사업 편입을 고려한 전략적 투자와 국내외 유망분야 투자에 쓰일 예정이다. 포스코 측은 매년 3~4천 억원 규모 자금이 조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 단계는 초기부터 성장기, 프리 IPO단계까지 벤처 스타트업 전 생애 주기에 따라 단계별로 진행될 전망이다.
오규석 포스코 신성장부문장은 “포스코-포스텍-RIST로 이어지는 산학연 인프라를 활용해 벤처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일자리 창출 및 경제 활성화, 나아가 포스코 그룹의 신성장 사업 발굴과 육성으로 이어지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소개했다. 또 “대기업 주도의 M&A가 드문 국내 벤처생태계에서 창업자가 엑싯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포스코가 창업 생태계 활성화와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필요시 M&A로 이어질 수 있도록 벤처 전주기 선순환 벤처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당일 행사에서는 포스코 전략벤처펀드 출자를 통한 벤처펀드 조성 및 자펀드 운용 관리, 벤처캐피털 및 투자기업 간 상호 교류 등 벤처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중기부-포스코-한국벤처캐피털협회간 업무 협약도 진행됐다. 포스코가 민간 전략 펀드를 조성하고 중기는 자펀드 운용을 적극 지원하는 새로운 민관 협력 모델이다. 중기부는 2005년부터 축적해온 모태펀드 운용 경험을 활용해 펀드 출자와 운용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나아가 포스코는 전략 벤처펀드를 통해 새로운 민관 협력 모델이 성공적으로 안착되면 향후 더 많은 대기업과 협력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높은 성장을 낙관할 수 없는 수축사회에서 4만 달러, 5만달러의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동력은 상생과 공존, 연결의 힘”이라며 “아이디어 플레이스 마켓과 전략펀드를 통해 우수한 창업기업들이 발굴·육성되고 그들이 성장해서 또 다른 창업 기업을 키워낼 수 있는 선순환의 연결고리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중기부도 열심히 돕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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