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북유럽 순방 중 경제사절단을 스타트업 중심으로 꾸며 눈길을 모았다. 이번 순방에 동행한 기업 118곳 중 스타트업은 53곳. 스타트업을 대표하는 민간단체인 코리아스타트업포럼과 대한상의가 AI와 5G, 바이오, 헬스케어 등 스타트업을 선발했다.
이 중 핀테크 스타트업 창업자는 김성준 렌딧 대표, 류준우 보맵 대표, 손보미 콰라소프트 대표가 동행했다.
이들 핀테크 스타트업은 핀란드 방문이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핀란드는 유럽 핀테크 산업을 견인하는 핀테크 강국. 얼굴 인식 결제 서비스를 개발한 핀테크 기업 유니클(uniqul)은 모바일 서비스가 아닌 얼굴만으로 여는 핀테크 시대를 열었다. 렌딧과 마찬가지로 빅데이터 분석 알고리즘 신용평가 모델을 개발해 모바일 간편 신용대출과 뱅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페라툼(ferratum)은 25개국에서 자사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독일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있기도 하다. 노키아 금융 서비스 인재가 모여 창업한 미스트랄모바일(mistralmobile), 유럽 전역에서 온라인 지급 결제를 제공하는 홀비(holvi) 같은 기업이 모두 지갑 없이도 살 수 있는 핀란드를 만들어낸 대표적인 핀테크 스타트업.
이번 경제사절단에 동행한 김 대표와 손 대표는 방문 첫날인 10일 핀란드 시장 주최 환영 오찬에 양국 대통령 정상 내외 외에 안성우 직방 대표, 김태경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 대표 등 스타트업 15개사에도 동반 참석했다. 11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한 오찬에도 이들 핀테크 기업 3곳이 모두 참석했다.
11일에는 또 문재인 대통령과 한-핀란드 양국 대학생 60명이 참여한 아이디어 경진대회인 해커톤에 참여했다(사진 위). 문 대통령은 이번 해커톤 미션을 직접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대학생은 공동팀을 꾸려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했다. 핀테크 기업 3곳 대표는 1박2일간 열린 해커톤 멘토로 참여해 양국 대학생에게 기업가정신과 핀테크 스타트업 창업에 대해 조언했다.
이번에 스타트업 쇼케이스 부스를 차리기도 한 손보미 콰라소프트 대표는 “한국 AI 기술을 적용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전통적인 핀테크 강국인 핀란드 현지에서 소개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이번 핀란드 순방 동행으로 양국 핀테크 스타트업간 협업이 본격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류준우 보맵 대표 역시 “핀란드는 전 세계에서 헬스케어 혁신이 가장 성공적으로 일어난 국가로 2013년 시행한 바이오뱅크법으로 빅데이터가 이끄는 디지털 의료 혁신이 국가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헬스케어와 보험을 결합한 미래 인슈어테크를 구성하고 돌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렌딧 김성준 대표는 “최근 토스가 전 세계 핀테크 유니콘 39개사에 포함되며 한국 핀테크의 넥스트 유니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국내 핀테크 기업을 대표해 경제사절단에 참여한 만큼 한국 핀테크 발전 현황을 현지에 알리고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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