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산업 선순환 생태계를 마련하기 위해 콘텐츠 특화 액셀러레이터를 육성하고 이를 통해 콘텐츠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하겠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올 초 콘텐츠 액셀러레이터 양성 및 동방성장 지원사업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콘텐츠 분야 창업 활성화에 나섰다. 사업은 크게 두 가지 트랙으로 나뉜다. 첫번째 트랙은 융복합 콘텐츠 스타트업발굴과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두번째 트랙은 콘텐츠 액셀러레이터 역량 강화가 목적이다.
이 중 진흥원측이 보다 주력하고자 하는 것은 콘텐츠 특화 액셀러레이터 육성. 이를 위해 진흥원은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진흥원 금융투자지원팀의 콘텐츠 금융캐피탈리스트 양성교육, 콘텐츠분야 이해도와 전문성 강화를 위한 자체 교육계획을 수립했다. 또 기관당 많게는 2.7억 원을 지원, 프로그램 운영과 역량 강화를 원활히 도울 계획이며 스타트업의 요구사항이나 성장을 지원하는 데 필요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국내외 벤처캐피탈, 액셀러레이터, 스타트업을 비롯 협력기관 확보를 위한 MOU도 2건 이상 체결한 바 있다.
이경은 기업인재양성본부 기업육성팀장은 “콘텐츠 분야 액셀러레이터 육성을 통해 우선 콘텐츠 분야 창업 생태계의 파이를 키우고자 한다”며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ICT나 헬스케어 섹터에 비해 콘텐츠 분야에 대한 투자나 액셀러레이팅은 아직 미흡하기 때문에 이를 보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타트업과의 동반 성장과 역량 강화를 돕고자 하기 때문에 기존에 액셀러레이터로 활동하지 않은 곳도 참여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진흥원이 콘텐츠 특화 액셀러레이터 육성에 나선 것이 올해가 처음은 아니다. 이미 2016년 해당 사업을 첫 발표하며 민간 주도 선순환 환경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 그러나 올해 사업이 지난 사업과 다른 점은 콘텐츠 스타트업 발굴에 보다 신경을 썼다는 점이다. 앞선 사업에서는 액셀러레이터 육성에 집중한 나머지 스타트업 선발에 있어서는 선정 기준이나 프로그램 운영 방향에 대한 합의가 부족했다는 피드백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올해는 사전 워크숍을 통해 진흥원과 액셀러레이터간 콘텐츠 스타트업의 정의와 영역에 대한 합의를 도출, 사업의 본 취지에 부합하고자 했다는 설명이다.
이미 올해 사업에 참여할 액셀러레이터는 선발을 마쳤으며 현재는 이들 기관으로부터 성장을 지원받을 스타트업을 모집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선발된 3곳은 ▲미디어 콘텐츠 분야, 벤처스퀘어 ▲융복합 콘텐츠 분야, 스파크랩&스파크플러스 ▲IoT 및 스마트홈 기술기반 콘텐츠 분야, 코맥스벤처러스. 각 기관은 이번 달 안으로 10개 콘텐츠 스타트업을 모집, 이번 7월부터 내년 1월까지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진흥원측은 “각 기관이 스타트업을 모집하는 과정에 진흥원도 함께 참여할 수는 있지만 콘텐츠 산업 내 자생적 생태계 구축이 목표기 때문에 별도 검증이나 승인 과정은 없을 것”이라 전했다. 기관별 프로그램 운영 계획은 다음과 같다.
◇벤처스퀘어 “자생력 키우고 밸류업”=콘텐츠 생산자의 제작·유통·수익화를 돕기 위해 AI, 블록체인, 그래픽을 비롯한 기술을 이에 접목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진단, 밸류업 프로그램, 사업확장 연계 3단계 밸류업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투자유치에 있어서는 IR피칭과 디자인 개선 코칭, 전문 투자자·액셀러레이터 대상 정기 IR과 데모데이를 마련하며 성장가능성이 높은 팀에 한해 직접 투자하거나 팁스 투자 연계를 지원할 계획. 이어 벤처스퀘어 채널을 통해 대표, 기업, 제품·서비스에 대한 보도와 마케팅 혜택도 제공한다. 접수는 이곳에서 받고 있다.
◇스파크랩&스파크플러스“글로벌 역량 강화”=융복합 콘텐츠 기반 스타트업 해외시장 진출을 목표로 스파크랩 정규 배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의 축약 버전을 마련했다. 투자유치, 법률, 특허, 마케팅 등 분야별 전문가 특강과 멘토링, 산업 섹터별 선배 창업자와 네트워킹할 기회를 제공한다. 또 전용 데모데이뿐 아니라 스파크랩 정기 데모데이에 참관해 부스를 마련할 기회도 누릴 수 있으며 3개 우수팀에는 총 9천만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신청은 이곳에서 할 수 있다.
◇코맥스벤처러스 “IoT·스마트홈 특화”=4차 산업 기술 기반 콘텐츠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투트랙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전담 멘토가 스타트업 현황과 니즈를 정기적으로 진단, 단계별 맞춤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는 것. 이어서는 코맥스벤처러스가 운영하는 팁스프로그램에 추천하거나 자체 직접 투자, 파트너사 연계 투자를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해외 전문가 초청 멘토링과 2020 CES 참가 기회도 준비하고 있다. 이곳에서 접수할 수 있다.
진흥원 역시 참여 스타트업을 위한 별도 특전을 마련했다. 우수 팀에 한해 매년 10월 진흥원이 주최하는 스타트업콘 피칭 기회를 부여하겠다는 것. 스타트업콘은 올해로 5회를 맞이하는 콘텐츠 스타트업을 위한 행사로 창업인과 스타트업, 콘텐츠 창작자와 예술가를 대상으로 콘퍼런스, 쇼케이스, 공연, 워크숍, 네트워킹 리셉션을 마련하는 자리다. 그밖에 오는 18일에는 서울 중구 CKL기업지원센터 16층 컨퍼런스룸에서 참여 희망 스타트업 대상 모집 설명회도 연다. 진흥원은 설명회를 통해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소개를 전하는 한편 참가자가 액셀러레이터 3곳을 직접 만나 각 기관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대해 질문하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You must be logged in to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