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장 지금 투자해도 늦지 않다.” 강석흔 본엔젤스 대표는 여수 EXPO에서 개최된 2019년 스타트업 생태계 컨퍼런스에서 “동남아시아는 투자자 관점에서 새로운 산업 주역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열려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20일 열린 2019 스타트업 생태계 컨퍼런스 바람직한 스타트업 생태계 세션 두 번째 연사로 나선 강석흔 대표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 3개국 스타트업 생태계 현황 및 투자 기회에 대해 발표했다.
초기 스타트업 VC 본엔젤스는 지금까지 165개 기업에 투자를 진행했으며 이중 20곳은 동남아시아 기반 스타트업으로 해당 시장에서 투자 기회를 늘려가고 있다.
강 대표는 먼저 베트남 스타트업 현황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베트남 스타트업 생태계는 2010~2012년 사이 국내 스타트업 환경과 흡사하다”고 평가했다.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 첫 단계에 진입한 국가란 설명이다. 그는 “스타트업 생태계가 무르익지 않아 단계별로 기회가 존재하고 지금 본격적으로 투자를 시작해도 늦지 않은 시장”이라며 “베트남은 21세기 기회의 신라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내에서도 엔지니어링 분야에 우수한 인재가 많고 해외에서 유학하고 돌아와 창업하는 스타트업이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반면 인도네시아 시장은 스타트업 생태계 두 번째 국면에 진입해 성장하는 시장이다. 초기 투자자는 사라지고 시리즈 B이상으로 투자가 이동한 상황. 강 대표는 “2017년 기점으로 누적 벨류는 커지고 있지만 투자 건수는 줄어들고 있다”며 “성공가능성이 커 보이는 스타트업에 투자를 몰아주는 투자심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계별로 보면 시드, 프리시드 단계가 비어있는 상황이라 초기 투자사 입장에서 기회를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강 대표는 “인도네시아는 대국”이라며“대국에서의 기회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장기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태국 역시 베트남처럼 스타트업 생태계 초기에 단계인 국가. 강 대표에 따르면 베트남보다 1~2년 느린 상황이다. 강 대표는 “태국은 2016년부터 정부가 국가 혁신을 위해 스타트업 활성화를 시작해 전국적으로 750여개 스타트업이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태국에서는 시리즈A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지만, 시리즈B 이상 스타트업은 자국에서 투자받기 어려워 해외투자가 필요한 상황이기도 하다. 생태계 형성 초기 단계인 만큼 스타트업과 투자사에게 주어지는 기회도 큰 편. 강 대표는 “태국에는 조금만 활동해도 바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개척자적 기회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강 대표는 “투자자 관점에서 동남아시아는 성장가능성이 매우 큰 국가”라며 “한국에 대한 호감도 높아 한국 투자 생태계가 해외에서 주류로 형성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존재 한다”고 말했다. 기회가 큰 만큼 사전 조사는 철저히 해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그는 “국가 선정과 심도 있는 선행 조사가 필수되어야하며 산업, 문화, 언어, 제도, 규제 등을 살펴볼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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