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파이브 “390억 투자 유치,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영역 넓힐 것”

패스트파이브가 18일 IMM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 하나벤처스, 신한은행 등으로부터 390억 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패스트파이브의 누적 투자 유치액은 750억 원을 넘기게 됐다. 

패스트파이브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공유주거를 비롯 라이프스타일 서비스를 확장하고 200만 명 규모에 이르는 20인 이하 기업의 임대시장에서 20% 점유율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이미 지난 5월 선정릉역 인근에 오픈한 공유 주거서비스 ‘라이프온투게더’가 오픈 2개월만에 완판을 기록했으며 이를 시작으로 밀레니얼 세대 1인 가구를 타겟팅한 입주자 커뮤니티 공간을 추가 조성하겠다는 것. 박지웅 공동대표는 1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개개인의 프라이빗한 영역과 개성은 지켜주되 기존 원룸이 충족하지 못하는 교류에 대한 니즈와 커뮤니티의 가치를 채워줄 것”라고 밝혔다.

라이프스타일 서비스와 관련해서는 멤버사를 위한 어린이집, 배달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다이닝룸, 셔틀 버스와 전용 스쿠터, 영상 스튜디오, 피트니스 공간도 추가로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어린이집에 대해서는 이미 근로복지공단과 협업해 1곳을 공간 기획을 시작했으며 공단측이 중소기업을 위한 복지 취지에 공감, 오히려 추가 5~10곳으로 확장을 먼저 제안하고 있다는 것. 그밖에 전략적 투자를 통해 파트너사를 확보, 현재까지 여성 전용 코워킹, 커뮤니티 스페이스를 운영하는 ‘헤이조이스’와 공유 주방 서비스 ‘고스트 키친’에 투자를 진행하고 시너지 영역을 물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기존의 건물 임대, 리모델링을 통한 오피스 공급에서 나아가 직접 공간과 토지를 매입해 건물 기획 단계부터 직접 참여하겠다는 구상도 나왔다. 이를 위해서는 국내 자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과 마스턴자투자운용과의 패스트파이브 전용펀드 결성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할 계획이다. “기존 건물의 공실을 임대해 공간을 제공해왔다면 앞으로는 펀드 운용사와 토지와 건물을 시작단계부터 매입해나가겠다. 공간을 서비스와 콘텐츠를 풀어내는 것이 우리의 주 업무다. 단기적으로는 기존 플레이어와 협업하되 규모가 커질 경우 자산운용에 직접 나설 계획도 염두에 두고 있다.”

지점 확장에 관한 언급도 이어졌다. 2021년까지 35호점으로 지점을 늘리고 현재 강남, 을지로, 홍대, 성수에 밀집된 지점을 서울 전역으로 확장, 32,000명 멤버와 38,000평 규모 공간을 확보하겠다는 것. 또 200명 이상 규모로 입주를 희망하거나 기존 고객사 중 규모가 커져 기존 패스트파이브 지점이 수용할 수 없는 경우에는 패스트파이브와 동일한 퀄리티로 독립된 공간을 마련, ‘파워드 바이 패스트파이브’라는 이름으로 제공하고자 한다는 설명이다.

이어서 박지웅 패스트파이브 공동대표는 “부동산 시장이 큰 변화의 변곡점에 있다고 생각한다. 있는 건물의 가치를 누가 더 잘 올리고 관리하느냐가 주를 이루게 될 것”이라며 “밀레니얼 세대가 열광하는 서비스가 기존 서비스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공유오피스는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새로운 형태 공급에 따른 수요의 구조적 변화와 이동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유오피스들이 과거 이면 도로 뒤에 있던 중소형 빌딩을 쪼개서 되파는 비즈니스에서 벗어나 프라임급, A급 빌딩을 임차, 사무공간의 주류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이를 보여준다”며 “오피스 건물에도 브랜드가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공유오피스로 시작했지만 앞으로는 주거와 공간 기반 콘텐츠와 서비스를 마련, 시공, 분양, 건설 기업이 주류였던 부동산 시장 자체를 혁신하는 첫 사례가 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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