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해보험 교통 환경 챌린지 1기 데모데이가 7일 인터컨티네탈에서 열렸다. DB손해보험 교통 환경 챌린지는 DB손해보험의 사회공헌 프로젝트로 교통·환경 분야 소셜벤처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환경부와 한국생산성본부가 함께 마련됐다.
박권일 DB손해보험 CSR사무국장은 “DB손해보험 교통 환경 챌린지는 손해보험 본업과 연계된 문제 해소를 위해 만든 한국생산성본부와 만든 플랫폼으로 금융업계 최초로 시도되는 사회공헌 프로젝트”라고 소개했다. DB손해보험은 2016년 환경부와 ‘환경오염에 대한 제 3자 배상책임 의무보험’인 환경책임보험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프로젝트 역시 기업 활동을 통해 지속가능한 환경 구축과 사회 복원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환경교통 문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해결하는 소셜벤처가 활동하는 플랫폼형 사업으로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올해 첫 발을 디딘 DB손해보험 교통 환경 챌린지 1기는 지난 3월 공모를 통해 전국 134개 팀 중 5곳을 선발, 10주 간 액셀러레이팅 과정을 마쳤다. 선발기업에는 사업비와 사업고도화 자금이 각 2천만 원, 9천만 원씩 지원됐다. 데모데이는 10주 간 성과와 향후 계획을 엿볼 수 있는 자리로 꾸며졌다. 데모데이 무대에 선 팀은 교통 분야 2팀, 환경 분야 3팀이다. 교통 환경 챌린지 1기 데모데이 무대에 선 5팀을 소개한다.
◇도로 위 눈 밝힌다, ‘도로시‘ ‘보니앤코‘=도로를 본다는 뜻의 도로시는 IoT기반 도로 안전진단 시스템을 소개했다. 도로 위 크랙이나 포트홀을 감지하고 데이터베이스화를 통해 도로 위험 요소를 관리하는 솔루션이다. 포트홀은 아스팔트 포장 표면에 생기는 구멍으로 빗물, 배수 구조 불량 등에 의해 발생한다. 도로 위 불규칙한 굴곡으로 사고를 유발하는 원인이기도 하다. 도로시에 따르면 서울시 기준 연간 3만 개 포트홀이 발견된다.
도로시는 신고 접수로만 알 수 있는 포트홀 위치와 현황을 파악하고 적절한 대처를 통해 도로 위 안전을 확보하고자 한다. 자체 제작한 감지 카메라를 순환버스에 장착하고 도로 하자를 수집한 후 정제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도로공사와 국토부, 관련 지자체에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2020년이면 30년 이상 된 사회간접자본 시설이 급증한다. 도로 시설물 유지 보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이유다. 안성일 도로시 대표는 “2019년 2월 법인 설립 이후 내년 1월 사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도로시를 통해 유지 보수 예산을 줄이고 도로 안전을 확보하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보니앤코 역시 도로에서 발생하는 위험을 해소하고자 한다. 반사기능을 가진 가방, 우산 등 생활용품으로 교통안전 일상화를 꿈꾼다. 우리나라는 매일 교통사고로 평균 1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다. 이 중 보행 중 사망자는 39%에 이른다. 어린이는 교통사고에 더 취약하다. 2017년 OECD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2세 이하 어린이 교통사고는 1시간 당 1.6건이다.
보니앤코는 제도, 교육, 제품, 일상적인 노력이 병행돼야 교통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본다. 일상 속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가방을 시작점으로 삼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특정 용품이 아닌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물건을 통해 안전의식이 고취된다는 것. 현재 라인업은 책가방, 보조가방, 액세서리, 슬링백 등이다. 일반 원단의 7,000배 이상 시인성을 확보하며 어느 각도에 있어도 운전자가 쉽게 보행자를 발견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액셀러레이팅 기간 동안 사업 고도화에 집중한 보니앤코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제품군 확장과 신반사소재 개발, 타겟층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미세먼지 줄이고 재활용, 에너지 효율 높이는 환경 지킴이=한국에너지진단기술원, 소무나, 코끼리공장은 일상 속에서 발생하는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한국에너지진단기술원은 주택 에너지 효율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노후화된 건물에서 새어나가는 에너지를 진단하고 전문 컨설팅을 통해 연료 사용부담을 줄이는 방안이다. 과도한 연료 사용은 이산화탄소 배출 등 환경 문제는 물론 에너지 빈곤층의 고충을 심화한다는 문제에서 출발했다. 에너지빈곤층은 소득의 10% 이상을 에너지 비용으로 사용하는 저소득층을 의미한다. 한국에너지진단기술원은 단열이 취약한 노후 주택에서 에너지 비용이 상대적으로 더 발생하는 것으로 진단했다.
한국에너지진단기술원은 주택에너지 효율개선을 위한 플랫폼 바이코코를 통해 에너지 사용 선순환을 이끌 계획이다. 건물 사전 조사 후 에너지 성능 진단, 이를 바탕으로 건물 성능을 개선하고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한다는 구상이다. 추후 탄소배출권 판매를 통해 저소득층 주거 환경 개선에도 나설 예정이다. 한국에너지진단기술원은 “바이코코를 통해 전국 20년 이상 노후 주택 700호를 개선하면 탄소배출량 1,100만 톤,이 감소하고 2800억 원에 달하는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다”며 “필수재인 에너지를 누구나 평등하게 사용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소무나는 탑차, 특수차량, 건설기계차, 신선식품 배달에 이용되는 콜든체인 차량 등 주행을 하지 않을 때에도 시동을 켠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상황에 주목했다. 이 때 공회전으로 인한 미세먼지, 이산화탄소와 같은 유해 물질이 발생하고 운전자는 유류비 부담을 안게 된다는 것이다. 소무나는 엔진이 꺼진 무시동 상태에서도 전압이 높은 전자장치나 냉동 히터를 가동할 수 있도록 구현한다.
핵심은 듀얼 하이브리드방식 배터리다. 배터리 2개 세트를 전환방식으로 사용해 충전과 방전이 독립적으로 일어나는 시스템이다. 배터리는 직, 병렬 전환이 유기적으로 이뤄져 충전 시에는 병렬로 전압을 낮추고 급속 충전을 가능케 한다. 방전 시에는 직렬로 전환돼 높은 전압을 요하는 전장장치를 이용할 수 있다. 소무나 배터리 제어 시스템은 현재 파일럿 개발 단계로 양산을 앞두고 있다.
코끼리공장은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장난감을 새 장난감으로 고쳐 장난감이 필요한 이들에게 돌려주는 중고 장난감 순환 플랫폼이다. 코끼리공장은 새로운 장난감 순환방법이 필요하다고 봤다. 현재 유통되는 장난감은 복합물질로 구성돼 재활용이 불가능한 것이 태반이다. 재순한율은 5% 대다. 코끼리공장은 고장 난 장난감은 수리해서 쓰고 버려지는 장난감을 최소화는데 집중한다. 장난감 순환 플랫폼 코끼리트럭과 오프라인 장난감 교환 시장 코끼리마켓을 통해서다.
코끼리마켓은 온라인으로 수리, 나눔 신청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앱 또는 웹에서 수리 신청 후 천 원을 지불하면 10년 경력 장난감 수리 전문가가 수리 작업을 진행한다. 나눔 신청을 한 후 쓰지 않는 장난감이나 고장난 장난감을 보내면 수리 후 필요한 곳으로 보내진다. 코끼리트럭은 도서산건, 주거지역으로 움직이는 수거 차량이다. 이동이 어려운 육아 부모를 위해 마련했다. 코끼리마켓은 국내 5천 억 중고 장난감 시장을 정조준하며 2021년까지 연매출 30억 원, 재활용 40톤, 폐기물 600톤 감소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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