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코워킹 스페이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어디에서 얼마나 많은 오피스가 생겨나고 있는지도 파악하기 어려울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인도에서 공유 오피스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인도가 전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스타트업 허브로 떠 올랐고 프리랜서 인력도 늘어나는 상황에서 공동 업무 공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 사회적 연결과 유연한 업무환경을 선호하는 청년층이 인도 국민의 절반 이상인 것도 공유 오피스 시장 성장에 영향을 미쳤다.
인도의 오피스 시장의 가능성을 인지하고 빠르게 진입한 기업은 글로벌 최대 코워킹 스페이스 위워크다. 시장이 무르익기 전 2017년 인도 시장에 처음으로 진입해 3년이 지난 현재 뭄바이, 노이다, 뱅갈루루, 푸내 등 인도 전역에 30개 이상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인도 전역에 오피스를 지속해서 늘릴 계획을 밝혔다.
인도 델리에 2015년 오픈한 공유 오피스 오피스(Awfis)는 최근 크리스캐피탈, 세쿼이아캐피탈인도 등으로부터 3,000만 달러 시리스D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어피스가 지금까지 유치한 총 누적 투자금은 8,100만 달러로 어피스는 현재 인도 9개 도시에서 63개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다. 어피스는 공격적으로 오피스를 늘릴 예정이다. 3년 안에 오피스 400개 이상을 추가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인도에서 가장 큰 코워킹 스페이스 고워크(Gowork)도 최근 블랙록자산운용사 등으로부터 5,300만 불의 투자를 신규 유치했다. 2016년에 설립된 고워크는 인도 산업과 경제 중심지로 불리는 구르가온에 위치해있다. 델리의 계획형 위성도시인 구르가온은 구글, 오라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글로벌 기업들이 몰려있는 지역. 고워크는 2025년까지 인도 주요 도시에 50개 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
수딥신 고워크 CEO는 “현재 공유 오피스는 임대 수요의 일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경쟁이 치열해지고 수요가 증가하면 2022년까지 시장 가치가 400~5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고워크는 9월부터 자체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인도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유망한 기업을 인큐베이팅해 성장시키고 이를 통해 더 많은 창업자를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인도 공유 오피스 시장을 선점하려는 공유 오피스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부동산 관련 기업도 이 경쟁에 본격적으로 가세하는 모양새다. 인도의 호텔 체인 스타트업 오요(OYO)는 최근 공유오피스 시장 진입을 공식화 했다. 오요는 소프트뱅크가 운용하는 비전펀드로 부터 1조 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으로 인도의 에어비앤비라고도 불린다. 오요는 빠른 사업확장을 위해 코워킹 스타트업 이노브8을 인수해 지난 8월 델리 이노브8 센터에 첫 오요 워크스페이스를 오픈하고 인도 10개 도시에 20개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다. 오요는 올해 말까지 50개 센터를 오픈할 계획을 갖고 있다. 싱가포르 부동산 기업 어센다스 싱브릿지(Ascendas Singbridge)도 싱가포르에 2017년 출범한 공유 오피스 ‘더브리지’를 인도에 오픈하고 4~5년 내 인도에서 상업 오피스를 두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벵갈루루 부동산 개발사 브리게이드 그룹(Brigade Ltd)도 버즈워크 브랜드를 런칭하고 공유 오피스 시장에 진입했다.
인도 공유 오피스 시장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수도인 뭄바이를 중심으로 델리 수도권, 뱅갈루루 등으로 영역이 확대되고 있으며 티어1 도시에서 티어 2~3등으로 이동해 확장되고 있다. 인도 최대 부동산 서비스 JLL에 따르면 2020년까지 1,300만 명 이상이 공유 오피스를 사용할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은 운영비를 줄이기 위해 장기 임대를 끝내고 공유 오피스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으며 스타트업 역시 임대료를 아끼기 위해서 공유 오피스를 선택할 것이란 것. JLL은 델리 수도권, 뭄바이, 벵갈루루, 푸네 등에서 공유 오피스를 이용하면 일반 사무실을 임대하는 것보다 약 20~25%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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