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기에 빠졌을 때에도 계속 성장하던 패션 분야가 있다. 바로 유아동복 시장이다. 출산율은 감소했지만 자녀에게 투자하는 비용은 커졌기 때문. 여기에 패션 트렌드에 민감한 부모가 증가하면서 아이의 빠른 성장에 맞춰 다양한 옷을 소비하는 패스트 패션 트렌드가 인기를 얻고 있어 아동복 시장은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문제는 아이의 옷을 고르는 과정에서 부모가 겪는 불편함이다. 보통 옷을 구매하기 위해 아이를 데리고 외출하기 어렵다는 점 그리고 직접 매장에서도 피팅하지 못하고 구매후 집에서 입혀본 후 맞지 않을 경우 다시 반품해야하는 현실적인 번거로움이 존재한다. 그래서 부모들이 선택하는 방법은 온라인 구매. 하지만 온라인 구매는 실제 오프라인에서 옷을 구매하는 것보다 더 큰 문제점이 존재한다. 온라인 의류 구매시 반품 확률이 높지만 환불 과정은 매우 복잡해 소비자는 더 큰 어려움을 겪는 것.
키즈픽은 유아동복 큐레이션 서비스 키즈픽 운영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키즈픽은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온라인 쇼핑몰에서 직접 선택 또는 추천 받은 유아동복을 집에서 받아 아이에게 입혀보고 마음에 드는 상품은 구매하고 나머지는 반품할 수 있게 만든 서비스다.
키즈픽 아이디어는 우연한 기회에 얻게 됐다. 김유림 키즈픽 대표는 “아티스트와 작가 간 콜라보레이션 상품을 만들어 유통하는 과정에서 패션 시장을 조사하게 됐고 우연히 유아동복 시장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시장조사를 해보니 부모가 아이를 위한 옷을 고를 때 겪는 어려움이 크다는 것을 발견,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하다 나온 게 키즈픽이다. 김 대표는 “아이를 데리고 외출하기도 힘들고 매장에서 아이가 옷을 직접 입어 볼 수도 없으니까 집에서 입어보고 구매할 상품만 결제하게 하면 어떨까라는 단순한 생각에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키즈픽의 주 타깃층은 1~6세 사이의 자녀를 두고 있는 부모다. 김 대표는 “키즈픽 서비스를 통해 자녀의 옷을 고를 때 부모가 경험하는 문제를 해소하고 편리한 육아 문화를 정착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키즈픽은 월간 구독형과 직접 선택형 두 가지 방식으로 서비스된다. 월간 구독은 아이의 기본 정보를 기반으로 10벌을 추천해 박스로 배송해주는 형식이며 직접 선택형은 온라인몰에서 직접 선택한 의류를 박스형태로 배송해 주는 방식이다. 피팅 후 구매를 원하면 키즈픽 쇼핑몰에서 결제를 진행하면 되고 반품을 원할 시 반품 신청을 통해 3일 안에 무료 반품이 가능하다.
키즈픽은 12월 베타 버전을 오픈할 계획이다. 서비스 런칭 전이지만 현재 키즈픽은 펠릭스키즈, 인디고뱅크키즈, 포인포 등 약 17개의 중대형 키즈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이랜드리테일과 계약 및 투자 논의도 마쳤다. 김 대표는 “키즈픽 서비스의 핵심은 좋은 키즈 브랜드를 확보해서 좋은 상품을 제공하는 데 있다”며 “이랜드리테일은 국내 유아동복 시장 점유율의 약 40%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사업 영역 확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퍼니온은 유아 관련 데이터를 수집한 후 분석 및 가공해 제품 생산에 필요한 데이터를 제공하고 오프라인 매장 제품 진열 및 구성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유아 관련 빅데이터 서비스 제공도 계획하고 있다.
김 대표는 “현재 초기 멤버 구축을 진행 중”이라며 “이후 온라인 서비스 개발에 집중해 올해안에 베타 버전을 출시하고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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