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사진을 찍어 티셔츠에 박거나 학창시절 반 티셔츠에 나름의 구호를 적어 반티셔츠 인쇄를 맡겨본 경험이 한번쯤 있을 것이다. 이런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이미 인터넷에 검색하기만 하면 매우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은 대부분 1회성 판매 서비스에 그치고 구형 프린팅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비용도 일반 상품보다 부담스럽기 마련”이라는 것이 전진우 슈퍼웍스컴퍼니 대표의 말이다. “반면 슈퍼웍스컴퍼니의 커스텀빌리지는 새로운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재고 부담 없이 아티스트가 커스텀 브랜드를 론칭하고 지속 판매하도록 돕고자 한다.”
커스텀빌리지는 독창적인 브랜드를 만들고 싶은 디자이너 혹은 유니크한 커스텀 제품을 만들어 소장하고 싶어하는 일반인이 커스텀 제품을 만들어볼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제작부터 인쇄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기 때문에 주로 유행에 빠르게 반응하는 10~30대를 메인 타겟으로 보고 있다.
전진우 대표는 15년간 디자이너로 일하며 직접 개인 브랜드를 론칭해본 경험도 있다. 1인 웹에이전시를 설립한 뒤로 현재도 편집디자인부터 웹디자인까지 다양한 디자인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전 대표는 “브랜드를 운영하다보니 재고 부담, 판매 노하우 부족 탓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누구나 브랜드를 재고부담 없이 생산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싶어 커스텀빌리지라는 서비스를 생각하게 됐다”고 창업 배경을 전했다.
“특히 티셔츠 같은 상의류 커스텀 시장 규모는 조사에 따르면 2016년 12억 달러에 이렀고 2025년에는 31억 달러 규모로 성장한다더라”며 “그만큼 전세계 커스텀 의류에 대한 관심과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뜻”이라고 그는 말한다. 따라서 이에 대응해 커스텀빌리지는 향후 각 아티스트별로 브랜드 사이트를 오픈, 이를 채널 삼아 서비스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어서는 “브랜드 시작 단계에서 도움이 될 만한 서비스인 만큼 자기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하는 아티스트를 위해 교육과 상품 제작 공간, 장비 역시 확보하고 싶다”며 오프라인 쇼룸, 온라인 통합몰을 마련하고 메이커스페이스를 갖춘 코어사무실도 구축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그밖에 유명브랜드나 인플루언서와의 콜라보레이션 기회도 마련해 고객을 끌어들이는 한편 여느 브랜드처럼 시즌에 맞는 한정품도 함께 기획, 지속적인 전환율 향상을 모색하는 것 역시 전 대표가 그리는 그림.
다만 고민거리인 것은 여느 스타트업과 마찬가지로 자금 확보, 인원 충원에 관한 부분이다. 다행히 협업사업을 통해 장비를 지원받게 됐고 신촌박스퀘어, 아이서울유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는 소개다. “운영에 있어 많은 시행착오도 있었다. 커스텀빌리지 홀로 해결하려는 대신 열린 마음으로 협업과 업무 제휴에 나서고자 한다. 다른 스타트업, 기존 기업과의 동반 성장을 희망한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또 최근에는 디자인진흥원 스타일테크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참가, 두산그룹과 협력을 논의할 만한 기회도 얻었다. 이를 통해 “두산그룹측 두타몰에 팝업스토어를 마련하는 방안도 고민해봤다”며 “국내 소비자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을 비롯 다양한 해외 소비자를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라 본다”는 것. 그러면서 전진우 대표는 “커스텀빌리지를 통해 탄생한 다양한 아티스트 브랜드 상품을 이들에게 알리고 싶다. 따라서 다음해까지 아티스트 100명, 2021년에는 1,000명을 발굴해 콜라보레이션 영역을 확대하는 것이 현재 목표다.”
궁극적으로 전 대표가 커스텀빌리지를 통해 꿈꾸는 것은 국내서 유일한 커스텀브랜드 매니티전트사로 성장하는 것이다. “커스텀빌리지는 디자이너의 놀이터다. 커스터마이징 패션, 굿즈 중심지로서 경제적 가치를 지닌 모든 아티스트의 창조 활동을 집약하고 융합하려 한다. 이를 통해 다양성이 존중받는 새로운 생태계,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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