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스타트업 생태계, 연결성에 주목하라.” JF고디어 스타트업지놈 대표가 말했다. JF고디어는 5일 스타트업서울 2019 기조연설 무대에 올라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와 서울’에 대해 발표했다.
JF고디어 대표는 스타트업 생태계에 20년 간 몸 담으며 2번의 엑싯과 2번의 실패를 경험했다. 이후 서로가 서로에게 배우고 도울 필요가 있다는 판단 하에 스타트업지놈을 시작했다. 스타트업 지놈은 30개 국가 70여개 도시에서 100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세계 스타트업 생태계 조사기관이다. 각 국 스타트업 창업자가 스타트업 생태계 형성 과정을 전하면 스타트업 지놈이 관련 지식을 수집한 후 지식기반 전략을 구축한다. 2012년부터는 세게 주요 스타트업 중심 도시 생태계를 비교해 톱20위를 선정하고 있다.
JF고디어 대표는 “세계 스타트업은 혁명과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스타트업 지놈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스타트업은 전 세계 경제의 4%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전 세계 스타트업 생태계가 창출하는 가치는 2조 8천 억 달러로 추정된다. 2008년부터 2019년까지 연간 성장률은 10%를 웃돈다. JF고디어 대표는 “20년 후에는 전 세계 스타트업이 창출하는 경제 가치가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러한 성장은 특정 국가에 집중돼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와 영국 런던이 대표적인 예다. JF 고디어 대표는 “특정 지역이 성공을 담보하는 것이 아니라 어디서나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형성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러한 생태계가 조성되고 현지에서 성공 사례가 나오면 해당 지역으로 전 세계 인재가 모여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렇게 되면 각 지역에서 세계화가 가능해진다. 스타트업 지놈이 시작된 이유기도 하다. JF고디어 대표는 “사람들이 지식을 더 많이 공유하고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알린다면 더 많은 지역에서 혁신 스타트업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JF고디어 대표는 스타트업 생태계가 확장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지원체계, 멘토십, 가용자원과 정책아 뒷받침돼야 한다고 봤다. 그 중에서도 특히 연결성에 방점을 찍었다. 연결성은 매출 성장과도 연결된다는 게 그의 의견이다. 페이스북 창립자 마크주커버그가 대표적인 예다. JF고디어 대표는 “라고스에서 홀로 페이스북을 키우는 것보다 실리콘밸리에서 기업을 성장시키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파트너사 뿐 아니라 같은 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구성원, 전문가와 지식을 공유한다면 연결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봤다.
네트워킹이 형성됐다면 이들이 공유하고 있는 가치를 공유하는 장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그는 “실리콘밸리나 스타트업이 집적된 공간처럼 지속적으로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망이 형성돼야 한다”고 전했다. 나아가 세계 시장과의 연결성을 강조했다. “경쟁이 포화된 국내 시장보다 오히려 세계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스타트업 지놈에 따르면 글로벌 고객에 초점을 맞춘 스타트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2배 이상 성장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각각의 도시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JF고디어 대표가 눈여겨보고 있는 도시는 스웨덴 스톡홀름이다. 스톡홀름은 스포티파이와 스카이프 등 유니콘 스타트업을 배출한 도시로 유럽 스타트업 허브로 자리매김했다. JF고디어는 “스톡홀름이 특히 글로벌 연결성을 확보하고 있는 점이 강점”이라고 짚었다. 인구 998만 명의 스웨덴은 창업 초기부터 세계 시장을 목표로 스타트업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
한국에 대해서는 “혁신 생태계가 잘 조성돼 있고 R&D 역량이 뛰어나다”며 “이와 함께 스타트업 생태계도 빠른 속도로 형성되고 확장될 것”으로 평했다. 인공지능, 블록체인, 소프트웨어 등 기술기반 생태계 성장도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아울러 “서울 스타트업 생태계는 세계 스타트업 생태계 규모에서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며 “스타트업 생태계를 확대하고 글로벌 스타트업 허브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글로벌 연결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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