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다 할 수 없다. 각 분야에서 잘하는 스타트업과 협력이 필요하다. 라운지엑스가 여러분을 필요로 하거나 여러분이 라운지엑스를 필요로 할 시점이 있을 것. 서로 협력하면 큰 성공 만들 수 있다” 황성재 라운지랩 대표가 말했다.
지난 6월 문을 연 라운지엑스는 푸드테크 레스토랑 레귤러식스 내 마련된 카페다. 로봇 바리스타가 핸드드립 커피를 내리고 로봇이 서빙을 진행한다.
연구하는 발명가, 발명하는 경영인으로 알려진 황성재 박사는 17일 한화드림플러스에서 열린 코스포비즈니스데이에 참석해 스타트업 간 협업을 독려했다.
라운지엑스 역시 스타트업과 협업으로 만들어진 공간이다. 서빙 로봇 팡셔틀은 황 박사가 퓨처플레이 당시 투자한 베어로보틱스가 개발한 로봇이다. 팡셔틀이 서빙하는 피자 역시 화덕피자 브랜드 고피자 제품이다. 라운지엑스에서 맛볼 수 있는 상추는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팜에서 생산했다. 현재까지 함께 협업하고 있는 스타트업은 피움랩스, 해시보틀을 비롯해 20여 곳이다.
“라운지엑스는 일종의 공간 플랫폼” 라운지엑스는 실생활에 접목된 기술을 최전선에서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기획됐다. 온라인으로 옮겨간 고객을 오프라인으로 끌어오는 시도다. 핵심은 직접 공간을 찾아오도록 만드는 콘텐츠다. 도구는 기술과 디자인이다. 황 대표는 “스타트업이 만들어내는 혁신 또한 유용한 도구”라고 강조했다.
공간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기술을 콘텐츠로 활용하는 건 세계적인 추세다. 황 박사는 “배달음식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지만 온라인 경험을 오프라인으로 끌어오는 시도도 일어나고 있다”며 미국 푸드테크 스타트업 스파이스 사례를 소개했다. 스파이스는 유명 셰프가 개발한 레시피대로 로봇이 요리를 하는 로봇 레스토랑이다. 비단 로봇뿐 아니다. 음식 예약부터 조리 후 수령가지 완전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잇사(eatsa)도 소비자가 스스로 찾는다.
라운지엑스도 같은 맥락에서 공간을 재해석했다. 기술을 도구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황 박사는 “푸드테크가 확산됐지만 새벽배송과 같이 배송 분야에 집중돼 있다”며 “뒷단에 있는 서비스가 아니라 사용자를 앞단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새로운 경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실행 주체 역시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스타트업이다. 음식을 제공하는 공간이라는 본질 역시 잊지 않는다. 기술은 맛을 강화하는 요소로 활용한다. 로봇 바리스타 바리스는 원두 특성에 따라 물줄기와 강도를 달리해 맛을 끌어올린다.
다음 버전 라운지X, Z 시리즈도 스타트업과 협력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상품 결제과정이 무인으로 이뤄지는 무인상회가 대표적인 예다. 비대면 접촉 기술과 차량인식 기술을 접목한 드라이브쓰루 매장도 구상하고 있다. 황 박사는 “우리가 100% 모든 것을 한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 각 분야에서 더 잘하는 스타트업과 협력하는 편이 스타트업 본질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품을 선보이고 싶은 스타트업은 언제든지 연락달라”고 전했다.
한편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개최한 코스포 비즈니스데이는 스타트업 간 기술 및 서비스 협업 제안을 자유롭게 나누는 네트워킹 프로그램이다. 한화드림플러스와 마련한 이번 행사는 라이프스타일을 주제로 열렸다.
주제 강연 이후에는 스타트업 피칭, 네트워킹이 진행됐다. 피칭에는 암환자 대상 예후관리 서비스 에필케어를 운영하는 라이프시멘틱스, 불편 해소 서비스 라이뷰, 토큰 보상 기반 교육 플랫폼 프로스쿨, 애드테크 스타트업 애드오피, 이벤트 관리 플랫폼 엑싱크, 인공지능 기반 인지적 검색 기능 플랫폼 웨인힐벤처스가 참여해 협업을 제안했다.
더화이트커뮤니케이션, 센디, 아이디자인랩, 아미쿠스렉스, 웨인힐벤처스, 클린그린, 오픈부스 등 12개 사는 홍보 테이블을 꾸리고 참관객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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