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동 팁스타운 1층에 우레탄 러닝 트랙과 관중석, 테이블 벤치로 구성된 작은 경기장 하나가 들어섰다. 한쪽에는 카페가, 다른쪽에는 주방이 한창 커피와 음식을 내놓고 있었고 메뉴를 주문하기 위한 키오스크도 몇 대 배치됐다. 식당인 듯 놀이공간인 듯 아니면 라운지인 듯한 공간이 팁스타운에 들어선 이유가 무엇일까.
“혁신은 다양한 생각을 가진 이들이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얘기를 나누다 탄생한다. 스티브 잡스가 애플 사옥을 만들면서 가능한 많은 사람이 만나 교류할 수 있는 형태로 식당을 만들었다더라. 현재까지 국내서 창업 문화를 꽃피우기 위해 팁스 프로그램과 팁스타운을 조성, 다양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를 진행해왔다. 이제는 다양한 사람들이 만나 영감을 교환하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고영하 한국엔젤투자협회장이 20일 서울 역삼동 팁스타운 S2 명우빌딩에서 열린 ‘팁스그라운드’ 개소식에서 말했다. “이번 문을 연 팁스그라운드에서 팁스 입주사를 비롯한 스타트업, 투자자, 멘토가 우연히 만나 함께 식사하고 마음껏 놀며 혁신의 계기를 만들기 바란다.”
앞서 소개했듯 팁스그라운드는 네트워킹 공간과 다이닝 공간, 푸드테크 테스트베드이자 주방 공간, 카페로 구성됐다. 공간 운영 담당하는 이강용 달리셔스 대표는 “이제 막 시작하는 스타트업과 유관기관이 열심히 함께 뛰자는 의미에서 바닥에는 러닝 트랙을 설치해뒀다. 경기장 콘셉트를 통해 활동성과 유연성을 강조하고자 했다”고 전한다.
이어서 이강용 대표가 전한 팁스그라운드 운영계획은 크게 3가지 키워드 ▲팁스타운과 인근 스타트업 인프라 강화 ▲메가트렌드 공유 주방과 관련한 협력 방안 모색 ▲푸드테크 테스트베드 지원으로 설명할 수 있다. “꼭 이곳에서 만든 음식을 이곳에서만 소비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내부 키오스크를 통해 외부 음식도 조달하도록 발전시키는 한편 주방과 창으로 통하는 픽업존을 바깥에 마련해 이륜차를 위한 드라이브 스루형 배달 연계 공간도 마련할 생각이다.”
공간 한쪽에는 푸드테크란 테마를 반영하듯 반자동형 로봇 바리스타를 갖춘 카페 ‘에일리언로봇’도 마련됐다. 완전자동화 로봇도 추가로 들어올 예정이며 곧 3D 프린팅 디저트 제조 기업도 입주한단 설명이다.
자리를 통해 팁스타운 관계자는 “추가 입주와 공간 구성을 모두 마치고 오는 30일 그랜드오픈, 팁스그라운드 실제 운영에 나설 계획”이라며 “팁스 선정사뿐 아니라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이들 누구나 이곳에 모여 마음껏 놀고 교류하며 혁신을 이루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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