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후원하는 제로원이 26일부터 28일까지 현대자동차 구 원료로 서비스 센터부지에서 개최한 제로원데이가 28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주최 측에 따르면 올해 2회째를 맡은 이번 행사는 지난해 대비 10배 이상 참관객이 몰리며 일반인도 함께 즐기는 스타트업 페스티벌로 이름을 알렸다. 이를 증명하듯 행사 마지막날 찾은 이곳은 토요일 주말을 즐기려는 일반인을 비롯해 커플, 가족 단위 참관객으로 발딫일틈 없이 붐볐다. 행사 첫날인 26일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참관해 전시물을 관람하고 돌아가기도했다.
올해 제로원데이 주제는 모든 것의 무경계. 아티스트, 스타트업, 개발자 등이 경계 없이 뒤섞여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산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행사 공간은 무경계라는 큰 주제 아래 평평한 세계, 멀티 휴머니티, 유동하는 모빌리티 등 3가지 키워드를 기반으로 꾸며졌다. 세가지 키워드를 통해 참관객은 기술 발전이 인간 삶에 가져올 변화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졌다.
스타트업 부스에는 인공지능, 증강현실, 로보틱스 등 첨단 기술를 도입한 스타트업 서비스를 체험해보려는 참관객으로 가득했다. 압력 센서를 통해 앉은 자세를 분석해주는 알고헬스, 한 번의 발 사이즈 데이터 수집으로 자신에게 딱 맞는 신발을 추천해주는 펄핏, 모바일로 심전도를 체크해볼 수 있는 웰리시스, 소리를 원하는 방향으로 전달할 수 있는 스피커 캐치플로우, 스타트업 서큘러스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파이보 등이 시선을 끌었다. 유동하는 모빌리티 공간에는 차량 산업을 넘어 삶 전체를 변화시킬 수 있는 모빌리티 관련 서비스가 참관객을 맞았다. 해양로봇으로 해양 기름 유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쉐코, 자율주행 시뮬레이터 개발 스타트업 모라이, 근거리 이동 킥보드 지바이크 등이 소개됐다.
메인스테이지에서는 스타트업, 아티스트, 유튜버, 연예인 등이 혁신, 협업, 실패, 지식, 미래, 로봇 등 다양한 주제에서 경계를 허무는 내용을 담은 강연을 진행했다. 강연이 끝난 후 메인스테이지에서는 인디밴드를 비롯해 빈지노, 이센스, 혁오 등 유명 가수의 공연도 열렸다. 또 메인스테이지 한켠에 마련된 크리에이터 구역에는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창작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요리, 드로잉, 바느질, 가죽 공예, 목공가구 제작 등 일상에서 실천하고 있는 창작 활동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 것. 크리에이터 공간에는 특히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참관객이 많았다.
제로원데이를 기획한 성대경 사원은 “올해는 지난해 전체 참관객 수를 첫날에 돌파할 정도로 정말 많은 참관객이 방문했다”며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제로원데이 같은 축제가 지금 시대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기획 의도대로 많은 분들이 참여해 뿌듯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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