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향적, 보수적인 문화는 내려놔야 한다”이라고 답했다.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가 기술력은 뛰어나지면 해외 시장 확장성은 부족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일레인 청 가라지 소사이어티 대표가 말했다. 가라지 소사이어티는 홍콩을 기반으로 인도, 싱가포르, 태국, 필리핀, 캄보디아에서 운영 중인 공유 오피스 브랜드다. 공유 오피스 외에도 온라인 커뮤니티 플랫폼과 대학생 인턴 프로그램 등 스타트업과 연계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일레인 대표는 “세계 시장을 진출하는 데 언어와 문화가 걸림돌이 될 수 있지만 현지 문화를 받아들이는 태도도 연관이 있다”며 “현지 문화를 받아들이는 열린 태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일레인 청 가라지 소사이어티 대표와 마크 잉크스터 빔 CBO가 18일 열린 스타트업콘 패널토론에 참가해 ‘글로벌로 성장하는 콘텐츠 프로덕트를 만드는 전략과 방법’을 주제로 패널토론에 참가했다. 마크 CBO는 야후와 이베이를 거쳐 싱가포르 기반 공유 전동킥보드 사 빔에서 비즈니스를 총괄하고 있다. 좌장은 스티브 세르반테스 건국대학교 국제무역학과 교수가 맡았다. 토론에서는 스타트업 서비스 현지화 전략과 한국 스타트업을 바라보는 견해가 오갔다.
일레인 대표와 마크 CBO는 “현지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한 후 세계 시장을 공략하라”고 의견을 모았다. 일레인 대표는 “현지 성공 전략을 토대로 비슷한 시장, 추후 완전히 다른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크 CBO도 “각 나라보다 아키텍처, 결제방식, 의사소통, 규제가 모두 다른 상황에서 서비스를 적용하는 방법은 다 다르지만 본국에서 먼저 모든 과정을 경험해보는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마크 CBO는 “지역 투자에 집중하는 트렌드로 비춰볼 때 투자를 유치할 때도 유리하다”고 봤다. 한국 콘텐츠의 경우 케이팝, 영화 등 성공을 거둔 사례는 있지만 그 외 제품과 서비스로 투자자를 설득하기엔 요원하다는 설명이다. 마크 CBO는 “투자자를 설득할 때는 사람들의 소비 성향과 이들을 설득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제시해야 한다”며 “지금 사업을 시작한 지역에서 먼저 성공을 보인 후 이를 근거로 투자자를 설득하라”고 권했다.
현지화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팀원이라는 데도 의견이 모아졌다. 두 사람 모두 목표 진출 지역에서 인력을 채용할 것을 권했다. 가라지 소사이어티의 경우 한국 진출을 위해 국내 교육 스타트업을 인수했다. 일레인 청 대표는 “소비자는 점점 똑똑해지고 있다”며 “제품 자체도 좋아야 하지만 기존 고객이 생각지도 못했던 가치를 더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국경을 막론하고 선호하는 인재상은 대동소이하다. 일레인 대표는 혁신성과 열정을 꼽았다. 어느 시장에 진출하더라도 두 가지 요소가 있다면 믿고 함께 일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마크 CBO는 직군에 관련없이 자신이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를 아는 인재를 선호한다고 전했다. 언어 또한 중요한 요소다. 마크 CBO는 “외국 기업에서 동료들과 일할 때는 언어가 중요한 요소지만 언어만 잘하는 사람만을 원하지 않는다”며 “중요한 건 언어를 통해 각 나라, 팀원 간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여부”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이 스타트업콘 × 넥스트콘텐츠콘퍼런스 2019를 17일부터 18일까지 양일간 코엑스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국내외 혁신가·창업자들이 모여 스타트업의 새로운 성공모델 발굴하고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스타트업콘과 문화기술 및 콘텐츠산업의 글로벌 트렌드를 전망하는 넥스트콘텐츠콘퍼런스가 함께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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