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열풍으로 많은 외국인이 한국어를 배우려 하지만 동남아, 중남미에서는 한국어 선생님 채용이 쉽지 않아 대부분 독학을 하고 있다는 기사를 접했다. 국내 학생이 모바일 앱으로 영어를 공부하듯, 한국어도 모바일 앱으로 공부할 수 있으면 어떨까? 라는 생각에 창업을 결심했다.”
영상기반 한국어 교육 앱 ‘트이다’가 올해 2월 법인을 설립했음에도 지난 5월 베트남에서 베타 버전을 출시한 뒤로 9월 30일 기준 다운로드 건수 10만 건 이상, 학습 시도 횟수 200만 회라는 성과를 전했다. 트이다는 한국어 회화 학습을 하고 싶어도 주변에 채널이 부족한 10-20대 한류팬, 한국 취업과 유학을 원하는 외국인을 위해 한국어 회화 연습을 돕는 서비스와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장지웅 트이다 대표는 “지난 3월에는 은행권청년창업재단과 국제금융공사가 주관한 3월 디데이 파이널 팀에 선정됐고 8월 베트남 스타트업행사 2019 스타트업 휠(Startup Wheel)에서 외국 우수 스타트업 50에 선정됐다. 화려한 이력이나 학벌이 있는 건 아니지만 두 달 단위로 꾸준히 목표를 설정하며 이를 달성해 나가고 있다”고 말한다.
장지웅 대표가 주목한 문제는 외국인이 한국어를 배울 때 문법, 읽기, 쓰기는 그리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지만 회회 학습에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는 것. “한국어 학습에 대한 니즈가 오르면서 구글 플레이스토어에만 한국어 앱이 250개가 넘게 등록돼있다. 그러나 대부분 단어 암기, 한글 타이핑 연습에 대한 콘텐츠를 제공하더라”며 “일부 앱이 말하기 연습을 지원하긴 해도 문장 하나에 대한 발음 샘플을 듣고 따라하는 수준에 그쳤다”고 장 대표는 말한다.
회화 연습을 도울 한국어 교원 수가 부족하는 점도 문제였다. 한국어 학습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점도 한몫 했지만 초보 학습자를 위해 동남아 국가 언어나 스페인어를 할 수 있는 한국어 교원은 더욱 부족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트이다는 동영상 AI와 함께 이용자가 한 주제에 대해 5~6마디 대화를 나누며 회화 능력을 높이도록 ‘가상 대화 연습 서비스’를 기획하기에 이렀다. 더불어 말소리를 텍스르로 옮기는 Speech-to-Text 기술과 음소분리 기술을 활용한 ‘발음 분석 기술’을 토대로 발음상 오류를 분석, 사용자가 스스로 발음을 교정하도록 돕고자 했다. “현재 두 기능은 모두 서비스 개발은 마쳐 11월 베트남 시장에 업데이트 버전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장 대표는 덧붙였다.
그밖에도 트이다는 실생활 표현 말하기에 초점을 맞춰 웹드라마 형태 상황극, 한국어 강사 표현 설명 강의, 아나운서 발음 시연 영상을 비롯해 동영상 기반 학습 콘텐츠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서는 학생이 한국어 표현을 문맥적, 문법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올해는 베트남 시장에 서비스를 제대로 안착, 사용자 30만 명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향후 시장 확대를 위해 중남미, 유럽, 동남아 지역 진출 가능 국가도 조사하려 한다.” 그러면서 장지웅 대표가 밝힌 또 다른 목표는 한국어 교원 공급에 어려움을 겪는 해외 교육기관에 프리미엄 B2B 모델을 제공, 여기에 한국어 발음 교정과 회화 학습 솔루션을 담아내는 내용이었다.
장기적으로는 한류문화 확산사업에 트이다가 활용될 수 있을 거란 기대도 갖고 있다. 영상기반 교육 서비스기 때문에 국내 드라마, 예능, 영화를 활용하는 방안을 찾는다면 언어 교육뿐 아니라 한류 콘텐츠, 문화를 체험하는 서비스로 확장할 수 있을 거란 전망이다.
끝으로 장지웅 대표는 “트이다는 ‘교육을 통해 기회를 만들다’라는 슬로건 아래 사업을 이어왔다”며 “서비스 사용자가 트이다를 통해서 한국어를 익히고 한국을 배우면서 새로운 기회를 만나기를 희망한다”는 바램도 함께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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