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항공 우주 분야에서 미래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 29일 제 5회 코리아 오픈 이노베이션 파티(이하 ‘KOI’)에 참석한 에릭 존 보잉코리아 사장이 말했다. 보잉은 1916년 설립된 미국 항공기 제작 회사 및 방위산업체다. 한국과는 1950년부터 인연을 맺었다. 에릭 사장에 따르면 지난해 보잉은 한국에서 48개 공급사에 4억 달러 이상 투자했다. 15년 간 한국에 투입한 비용은 50억 달러다.
에릭 존 보잉코리아 사장은 “한국 중소벤처기업부와 보잉사와 협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한국에서 60년 간 강력한 파트너십을 유지했다면 이제는 새로운 비즈니스가 시작돼야 한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기술력이 있는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한국 내 연구 지원을 강화할 전망이다.
2016년 보잉이 설립한 벤처캐피털 호라이즌엑스는 한국 스타트업 투자와 협업 확대에 나선다. 호라이즌엑스는 3년 전 설립 이래 보잉 핵심 산업과 관련 기술사 총 26곳에 투자를 진행했다. 주요 투자 분야는 모빌리티, AI 머신러닝, 자율주행, 항공우주 분야다. 주로 시리즈 A,B 단계기업에 투자하며 규모는 1천 만 달러 이상이다. 현장을 찾은 가브리엘 쿠착시 호라이즌엑스 글로벌 스타트업 담당은 “필요할 경우 소수 지분을 인수하거나 후속 투자에 참여한다”며 “제품 기술력과 확장 가능성 등을 검토한다”고 설명했다.
11월 1일에는 한국 내 보잉테크놀로지센터가 문을 연다. 에릭 사장은 “연구소 개소로 한국에서 보잉사 연구 개발 비중이 두 배로 늘어날 것”이라며 “한국과의 파트너십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보잉과 항공 우수 산업 지평선 너머로 성장할 기업을 찾고 있다”며 한국 기업과의 협업 가능성을 기대했다.
제 5회 KOI 파티 현장에는 조나단 리 보잉한국기술연구소장과 로간 존스 호라이즌엑스 부사장, 가브리엘 쿠착시 호라이즌엑스 글로벌 스타트업 담당 등 보잉 관계자를 비롯해 스타트업, 대 중견기업, 투자자와 액셀러레이터가 참석했다. 에릭 존 보잉코리아 사장 키노트 이후에는 자율주행, AI, 모빌리티, AR 등 관련 분야 스타트업이 5분 간 캐주얼 피칭을 진행했다.
이재은 비트센싱 대표는 자율주행차량용 4D이미징 레이더 기술을 소개했다. 이 대표는 “4D 이미징 레이더 기술은 악천후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감지 성능을 자랑할 뿐 아니라 교통 상황 예측에 필요한 교통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며 “보잉사와 협업 시 로봇, 비행기, 드론 등 다양한 기기에 탑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5분 발표 이후에는 3분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보잉 관계사는 비트센싱이 진행한 PoC와 레이더 구체적인 성능과 가격대와 관련, 이 대표와 이야기 나눴다.
조현욱 아론비행선박산업 대표는 하늘을 나는 배 위그선을 소개했다. 위그선은 선박과 항공기 장점을 결합한 차세대 해상운송수단으로 물 위에서 이착륙이 가능한 이동수단이다. 별도 공항이 필요 없이 이용할 수 있고 배 멀미도 없어 일반 운송이나 재난 구조, 잠수함 탐지 등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조 대표는 “보잉과 오토파일럿 시스템 부문에서 협업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보잉이 전 세계 하늘을 누리듯 우리도 바다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비전기반 위치확인 시스템 다비오 ▲ AI기반 기업정보 수집 제공 버시브 인포인텔리전스 ▲ 극한 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IoT 통신 기술 써네웨이브텍 ▲인공지능 기반 영상분석 시스템 키센스 ▲ 도로 주행 중 충전 가능한 전기자동차 무선충선 솔루션 와이파워원 ▲VR소셜 TV플랫폼 살린 등 10개 사가 참여했다.
차정훈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픈이노베이션 철학이 담긴 행사를 통해 원하는 결과 만들고 오늘 기회를 바탕으로 스타트업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중요한 기반을 쌓길 바란다”고 전했다. 차 실장에 따르면 추후 중소벤처기업부와 글로벌 기업과 다양한 협업 기회가 마련할 계획이다.
캐주얼 피칭 이후에는 1분 패스트피칭과 자유로운 네트워킹이 이어졌다. 패스트피칭에는 단거리 보행자 얼굴, 홍채인식 솔루션 개발사 제이투씨 ▲ 모바일 라이브 솔루션 및 AR 기반 가상 스튜디오 개발사 삼십구도씨 ▲ 실시간 무선영상전송 기술 개발사 글로벌브릿지 ▲인공지능 기반 산업시설 안전점검 자동화 솔루션 니어스랩 ▲건설분야 드론 매핑 솔루션 개발사 엔젤스윙 ▲드론-충전스테이션-지상관제 통합 솔루션 개발사 아르고스다인 ▲원거리 GPS 좌표값 생성기(RGCG)와 GPS 지도 디스플레이어 개발사 AI시스템즈 ▲ VR 미디어 광고 솔루션 데이터킹 ▲일회용인증코드 알고리즘 개발사 센스톤 ▲인공지능 요약 정보 자체 알고리즘을 활용한 앱 개발 드미트리 네도비스가 참가했다.
한편 창업진흥원이 올해부터 선보이고 있는 KOI는 창업기업과 대기업, 중견기업, 액셀러레이터, 벤처캐피털의 오픈이노베이션 및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마련된 네트워킹 프로그램이다. 매달 주제에 따라 관계자 100여 명이 참가하며 관련 분야 정보 교류와 협업을 도모하는 장으로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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