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업2019 “첨단 국가 한국 전 세계에 보여줄 것”

K-스타트업 위크 컴업2019(K-Startup Week ComeUp 2019, 이하 컴업2019) 조직위원회가 행사 개최를 앞두고 마지막 조직위원회의를 6일 서울 강남 한화 드림플러스에서 개최했다.

조직위원회는 앞서 스타트업 수요를 반영하고 만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자 8차례에 걸쳐 조직위원회의를 운영한 바 있다. 이어 열린 6일 회의는 컴업2019 행사 전반적 구성과 운영을 조직 위원회가 최종적으로 점검하고자 진행됐다.

차정훈 공동조직위원장은 “이번 컴업은 국내 스타트업 행사를 민간 주도로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이 목표다. 정부는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 구조를 유지하겠다”며 “컴업2019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를 전세계에 알리고 이들 기업이 국내로 들어오도록 유도하고자 한다. 국내 생태계가 국가를 넘어 국제화에서 가장 중요한 모멘텀으로 역할할 것”이라 말했다. 다음 회차를 내다보며 “스타트업 생태계뿐 아니라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만 한 콘텐츠도 개발하겠다”며 킬러콘텐츠 발굴 의지도 전했다.

류중희 실무위원장은 행사 추진경과와 세부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컴업은 글로벌 네트워크와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연결성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했다. 미국, 유럽 VC와 만나면 국내 스타트업을 잘 모르더라”며 “국내 스타트업이 기술력은 우수하지만 해외 네트워크와 연결성이 빈약해 진출과 투자연계에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 한계였다”고 입을 뗐다. 

이날 소개한 컴업2019 슬로건은 ‘밋 더 퓨처(Meet the Future, 미래를 만나라)’. 류중희 실무위원장은 “한국의 어떤 매력을 글로벌 사회에 제시할까 고민한 결과 ‘퓨쳐’라는 결론에 이렀다. 해외 투자자를 만나보면 한국은 첨단 국가란 인식이 일반적이다. 케이팝, 케이뷰티, 전자기기만 봐도 상상할 수 없던 것이란 반응이 많다. 한국 스타트업에 갖는 기대 역시 그만큼 깜짝 놀랄 만한 미래, 첨단에 관한 내용일 것”이라 말했다. “컴업2019는 현재 스타트업 동향이 아닌 미래 사회를 볼 수 있는 자리다. 본인은 스타트업 생태계와 관계 없다 생각하는 일반인도 행사에 방문, 미래 삶과 일자리를 짚어보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

본격적인 행사는 오는 27일 사전행사를 시작으로 28~29일 서울 동대문구 DDP 알림터, 어울림광장, 살림터 3개 공간으로 크게 나뉘어 운영될 예정이다. 그 가운데 알림터 1, 2관은 메인 행사가 진행되는 핵심 지점. 이곳에서는 8가지 소주제 ▲푸드테크 ▲핀테크 ▲엔터테인먼트 ▲모빌리티 ▲에듀테크&라이프스타일 ▲뷰티&패션 ▲바이오&헬스 ▲프론티어 테크로 나뉘어 이틀에 걸쳐 오전, 오후로 나뉘어 2개 세션이 평행하게 진행된다. 

각 세션은 키노트 스피치와 토크, 피칭 컴피티션으로 구성했다. 류중희 실무위원장은 “피칭과 전시에 참여하는 80개 스타트업을 체계적으로 소개하기 위해 고민했다. 피칭 컴피티션에서는 각 세션을 상징하는 스타트업 20곳을 소개하겠다. 우승한 1곳씩 총 8곳을 둘째날 열리는 파이널 컴피티션에서 선보이겠다”고 설명했다. 그밖에 60명 연사의 스피치, 30개국 스타트업 생태계 관계자, 25개 기관, 20개 부대행사도 마련될 예정이다. 류 실무위원장은 “기존 스타트업 콘퍼런스 단점은 스타트업 행사임에도 열려있지 않고 상호작용이 부족하단 점이었다. 컴업2019에서는 연사가 스피치를 마친 다음 바로 부스로 넘어와 Q&A 세션을 가지며 직접 관객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 전했다.

아시아 대표 스타트업 행사로 성장하겠단 다짐도 전했다. “해외 사례를 보면 민간의 힘만으로 훌륭한 성과를 낸 경우가 많다. 북미에서는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유럽에서는 웹 서밋이 대표적이다. 컴업2019는 아시아 대표 스타트업 행사 자리를 노리고 있다”며 “킬러 콘텐츠를 만들겠단 목표를 헤비하게 잡으면 불가능하지 않다. 어려운 목표를 잡고 움직이는 것이 스타트업이기 때문”이라며 콘텐츠 개발 주체만 정해진다면 잘 이끌어갈 것이라 본다는 것.

김봉진 공동조직위원장은 자리를 빌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가 나아갈 방향을 제안하기도 했다. 우선 “혁신가와 기업가가 많이 나오는 나라가 발전하기 마련이다. 다만 다른 회사, 국가 비즈니스 모델을 모방하기만 하면 이는 곧 침체를 의미할 것”이라 지적했다. “국내서는 현재 9개 유니콘 기업이 나온 만큼 경제 규모에 비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동남아시아 국가에는 좋은 롤모델 역할도 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도 해당 지역 스타트업과 함께 할 계획이다. 자본과 국가 경계가 희미해진 가운데 국내 자본이 글로벌 시장에서 유니콘 만드는 데 투입될 필요도 있다. 이번 행사가 그런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직위원 가운데서는 올해 첫 개최되는 행사인 만큼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는 “‘컴업’이란 브랜드는 올해 처음 탄생했다. 이 브랜드 쌓기 위해서는 몇년이 걸릴 것”이라며 “컴업2019에서는 모자른 부분만 평가하기보다 앞으로 쌓는 과정이라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광현 창업진흥원장은 “첫해부터 외국인 관객이 많이 오지 않는 건 당연하다. 그래도 몽골 유학생 수백 명이 참석을 예고했다. 한국의 강점을 살려 재밌게 판을 벌리면 몽골에 이어 동남아, 중국으로 점차 글로벌하게 번질 것이라 본다”며 “앞으로 5년 안에 한국을 넘어 아시아 대표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로 성장하기까지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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