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번째 비욘드 팁스가 7일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 해성빌딩에서 열렸다. 비욘드 팁스는 팁스 기업 후속 투자와 엑싯, 대기업 제휴를 돕고자 한국공학한림원이 추진하는 행사. 이번 회차 주제는 소재, 부품, 장비로 이를 주제 삼아 개최한 비욘드 팁스는 이날이 두번째다. 디스플레이, 화학-소재, 기계-소재 기업이 발표에 나선 가운데 분야별로 각 기업이 어떤 기술과 사업을 꾸려왔는지 살펴보자.
가장 많은 기업이 등장했던 전기전자 분야에서는 리베스트, 비트센싱, 힉스컴퍼니, 퀄리타스반도체가 비전을 알렸다. 이 가운데 리베스트는 웨어러블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플렉서블 배터리를 개발했다. 현재 스마트워치는 배터리, 디스플레이 문제로 디자인과 활용성이 제한되는데 이를 유연하게 휘는 배터리로 극복한다는 것. 시계 스트랩 양쪽에 배터리를 배치, 디스플레이 크기와 배터리 용량을 모두 키울 수 있으며 더 많은 센서를 탑재하거나 디자인, 기능 혁신도 이룰 수 있단 설명이다. 김주성 대표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와 협업하면 진정한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탄생할 것”이라며 “멀게는 킬러 앱 개발과 웨어러블 디바이스 활성화에 보탬이 될 수 있다. 스마트워치를 교두보 삼아 웨어러블 패치, 스마트의류로도 진출하겠다. 지적재산권을 확보한 덕에 독자적인 비즈니스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비트센싱은 자율주행을 위한 고해상도 4D 이미징 레이더를 개발, 제조한 곳. 이날 최우수상을 받은 곳이기도 하다. 비트센싱은 레이더는 라이다보다 악천후에도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하지만 물체 구분을 못한단 한계에 주목했다. 레이더와 카메라를 일체형으로 만들어 레이더 이미지를 학습, 인식 성능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재은 대표는 “자율주행 인프라를 만들고자 단계별로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실시간 다이내믹 맵을 만들어 모든 도로상 액티비티를 모니터링하고 차종도 구분하는 알고리즘 개발하려 한다. 평등한 안전을 위해 기존 자동차를 위한 애프터 마켓 레이더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밖에 높은 정확도를 활용해 호흡, 심박을 체크할 수 있는 있는 솔루션도 개발, 안전사고 방지뿐 아니라 헬스케어 시장에도 도입될 수 있단 소개다.
나노 단위 3D 형상 측정 솔루션을 개발한 힉스컴퍼니, 초고속 통신용 반도체 설계기술을 보유한 퀄리타스반도체도 만났다. 이 가운데 이선오 힉스컴퍼니 대표는 “우리는 빛으로 아주 섬세한 줄자를 만드는 곳”이라 소개하며 “현재는 빛 투과성과 반사를 이용해 커버글라스 불량 측정, OLED 패턴 투명 이물 검사, 베어 웨이퍼 평탄도 검사를 비롯한 디스플레이 공정 검사에 도입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반도체와 바이오 시장 진입을 꿈꾸고 있다. 바이오 시장은 창업 초기부터 진단장비 개발을 위한 기초 R&D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고 전했다.
기계-소재 분야에서는 두 곳이 발표에 나섰다. 광 계측 센서와 액추에이터 분야 기술을 보유한 에스오에스랩은 저가형 근거리 라이다와 수직으로 스캐닝하고 모터 회전으로 넓은 수평 시야각을 확보한 소형 라이다를 개발했다. 반도체 공장 웨이퍼 이송 로봇 OHT 대차와 장애물 센서, 어드레서블 빅셀 구조형 고정형 라이다도 자리에서 함께 소개됐다. 이어서 나노인은 기능성 소재 기술, 고기능성 나노구조화 공정을 통한 물리적 항균기술을 내세웠다. 해당 기술은 필름 형태로 직접 가공해 대량 공급할 수 있고 중간과 후가공 사이 공정에서도 가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단 소개다. 박재홍 대표는 “화학적 항균 기술은 일시적, 인체 유해성을 수반할 위험이 있다. 우리 항균 기술은 물리적이기에 지속가능하고 인체에 안전하다”며 “자가 살균이 가능한 가전도 불가능하지 않다. 인체무해성 인증을 위해 ROHS와 KC 인증도 거쳤다. 의료기기와 시설, 아동 용품, 유기농 화장품 케이스, 위생 가전, 대형설비에도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디스플레이 분야서는 식각 전문 기업 볼트크리에이션이 등장, 이날 우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볼트크리에이션은 OLED 디스플레이 구현에 적합한 파인 메탈 마스크(Fine Metal Mask) 가공 기술을 개발했다. 이는 이온빔을 활용한 건식 식각 방식으로 기존 습식공정에서 발생하던 불량률과 오차을 줄이며 저온 식각 공정인 덕분에 열 발생에 의한 변형이 없다는 소개다. 최상준 대표는 “양산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6세대 초대형 디벨롭 시스템도 확보했고 철저한 특허 등록 통해 지적재산권에 대한 방어 준비도 마쳤다. 자체 개발한 식각기술을 통해 OLED 산업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전했다.
그밖에 화학-소재 분야로는 엘에프피가 그래핀계 나노 소재 CNT 분산 기술로 LCD 산업에서 흔히 쓰이는 PTFE와 CNT 전기전도성을 동시 구현한 전도성 PTFE를 소개했다. 분산기술을 통해 낮은 CNT 함량으로도 적합한 전기전도능력을 구현, 카본 박리 오염에 의한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 이를 통해서는 반도체 세정장비 화학 부품에 들어가는 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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