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스타트업 한자리에…미트 타이베이 2019

대만 최대 스타트업 페스티벌 ‘미트 타이베이 2019’가 14일 대만 타이베이 엑스포돔에서 개최됐다. 미트 타이베이는 대만 테크 미디어 ‘비즈니스 넥스트 미디어’ 주관으로 열리는 스타트업 행사로 2014년에 처음 시작돼 올해 6회째를 맞았다. 지난 5년간 26만명의 참관객이 찾았다는 이 행사는 대만에서 가장 먼저 스타트업 컨퍼런스로 이름을 알린 행사다. 올해 행사에는 300여 개 대만 스타트업과 100여 개 글로벌 스타트업이 참여했으며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약 7만 명의 참관객이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포럼, 데모데이 피칭, 비즈니스 투자 미팅 등 다채로운 25개의 이벤트로 꾸며진다. 먼저 스타트업 포럼이 열리는 핑크 스테이지에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의 강연이 열린다. 앤디양 인디고고 CEO는 오프닝 키노트를 통해  인디고고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 6가지를 공유했다.

이어 글로벌 대기업 세션에서는 강현빈 라인 글로벌 비즈니스 개발 VP가 스타트업과 대기업 모두의 성장을 위한 혁신 생태계를 만드는 방법을 전했다. 이외에도 작은 규모로 시작해 글로벌 스타로 떠오른 스타트업의 강연도 이어진다. 홍콩 최고 이커머스 플랫폼 숍라인의 피오나 라우 공동창업자는 숍라인이 홍콩에서 아시아 시장까지 확장할 수 있었던 비결을 공유할 예정이며 미국 시장을 대상으로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엄버 컴퓨터 비젼의 션 구안은 글로벌 시장에서 회사를 성장시킨 노하우를 전한다.

둘째 날 열리는 네오 스타 데모데이는 행사의 하이라이트 격인  피칭 대회다. 대만 스타트업 200여개 중 경쟁을 통해 선발된 AI, 빅데이터, 바이오테크, 스마트헬스케어, 블록체인, IoT 등 분야별 30개의 유망 스타트업이 피칭을 진행해 톱 3개 기업을 가린다.

글로벌 스타트업만을 위한 자리도 마련됐다. 먼저 글로벌 스테이지에서는 미디어 글로벌 피치가 진행된다. 전 세계 25개국에서 참여한  40여 개 스타트업이 양일간 릴레이로 피칭을 진행하고 홍콩, 일본,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8개국 테크 미디어 및 액셀러레이터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우수팀 3곳을 선발하는 이벤트다.

글로벌 파빌리온에는 일본, 중국, 태국, 싱가포르, 미국, 캐나다,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16개국 스타트업 60여곳이 참관객을 맞았다. 프랑스의 스타트업 지원 기관 ‘프랜치 테크’를 통해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는 세드릭 델진 55 매니징 디렉터는 “대만 시장은 일본, 한국 시장에 비해 작지만,  데이터 애널리틱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컬 비즈니스가 많지 않아 경쟁이 적다”며 “최근 대만 현지에 2명의 직원을 채용해 대만 로컬 시장에 본격 진입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55는 데이터애널리틱스 솔루션을 제공하며 홍콩과 대만에 현지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소셜벤처를 지원하기 위한 포럼도 개최된다. 대만 과학기술부가 주관하는 소셜 임팩트포럼에서는 싱가포르 국영 투자회사 테마섹(Temasek)가 참여해 소셜임팩트 트렌드를 전한다. 스타트업 투자사 및 액셀러레이터 그리고 스타트업과 오픈이노베이션을 희망하는 혁신 대기업들인 퀄컴, 딜로이트, 폭스바겐 타이완, 청화 텔레콤 등도 부스를 마련, 스타트업을 만났다.  VC 및 액셀러레이터 클러스터에서는 사전에 매칭 상담을 요청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1:1 투자 상담이 진행돼 스타트업을 위한 실질적인 조언을 전했다.

대만의 대표 기술 기업 창업 허브로 불리는 타이완 테크 아레나(TTA)는 지원 스타트업을 위한 TTA 전시관을 마련했다. TTA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기술 창업 지원 계획을 세우고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하이테크 산업 육성 정책을 통해 신산업을 키우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TTA가 운영하는 10여 개의 액셀러레레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한 40여 개 팀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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