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기업이 브랜드 홍보, 마케팅을 위해 인플루언서를 활용하고 있지만 사실상 캠페인 성공을 예측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인플루언서 시장 가격이 팔로워, 좋아요, 댓글 수 등으로 설정되면서 보이는 숫자에만 연연하고 실속은 없는 인플루언서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 피처링에 따르면 인플루언스 캠페인 예산의 3분의 2가 가짜로 발생한 바이럴 등을 통해 낭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외 브랜드 마케터의 64%가 가짜로 일어난 바이럴을 경험한다고 한다.
인플루언서의 진짜 영향력을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피처링은 인플루언서 활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영향력 스코어를 측정하는 솔루션을 개발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장지훈 피처링 대표는 “브랜드 제품을 인플루언서 채널에서 판매로 연결해주는 플랫폼 사업을 진행하면서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을 예측하는 팔로워, 좋아요, 댓글 수가 캠페인 성공 지표에 절대적이지 않다는 것을 처절하게 깨닫게 됐다”며 “이대로 가다간 사업이 망할 수 도 있다는 생각에 인플루언서 영향력을 측정하는 지표를 내부 툴로 개발하게 됐다”고 피처링 설립 배경을 소개했다. 내부 솔루션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브랜드와 에이전시가 동일한 문제를 겪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이를 서비스화해 본격적으로 사업에 나섰다.
장 대표는 “인플루언서 시장의 불투명, 불공정, 복불복 문제가 이 시장의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고 본다”며 “피처링은 이 문제를 데이터와 기술로 해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피처링은 인플루언서의 활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영향력 스코어와 상세 리포트를 생성해 고객에게 제공한다. 먼저 피처링은 가짜를 구별하는 150여 개의 선별 시스템과 이와 더불어 매일 30만 건씩 SNS의 활동 데이터를 수집, 분석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피처링을 사용하는 브랜드업체는 인플루언서에 대한 객관적 데이터를 가지고 캠페인의 첫 시작을 할 수 있게 된다. 기존의 리소스, 금전적/시간적 비용을 줄이고 캠페인의 리스크를 현저히 감소할 수 있는 것. 또 피처링은 SNS에 존재하는 모든 인플루언서 풀을 활용하여 기존 MCN 방식에서 탈피했다는 것도 특징이다. 장 대표는 “브랜드업체는 피처링을 통해 전에 경험한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으며 인플루언서 역시 오디언스를 분석하고 콘텐츠 방향성을 파악하는 활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피처링 서비스의 핵심인 피처링 스코어는 브랜드, 제품별 핏(Fit)에 따라 같은 인플루언서라도 영향력 스코어가 변화하는 것이 또 다른 특징이다. 장 대표는 “고정적인 네이버 영화 평점보다는 개인화된 넷플릭스 평점 시스템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요즘 인플루언서는 한 채널만 활용하지 않기 때문에 인플루언서가 운영하는 채널별 트렌드를 비교 분석 할 수 있는 멀티채널분석모델을 만들어가는 점도 차별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강점을 기반으로 피처링은 지난 상반기 스파크랩 13기에, 하반기에는 신용보증금고가 지원하는 스타트업 프로그램 네스트에도 선발됐다. 인플루언서 연관 서비스를 여러 개 런칭한 경험과 액셀러레이터의 보육을 받으며 지금의 서비스로 피봇, 현재는 데이터 분석과 AI 엔진 개발을 중심으로 SaaS 형식의 솔루션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피처링은 프로덕트헌트 플랫폼에서 제품 론칭을 통해 북미지역에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글로벌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또 프랑스, 미국 등에서 활동하는 글로벌 마케팅 에이전시와 협업을 기획하고 있다. 장 대표는 “금융거래를 할 때 크레딧스코어 스탠다드가 있듯이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피처링 스코어’가 스탠다드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비스적으로는 인플루언서 하면 피처링부터 검색해 시작할 수 있도록 포털로 확장하고 기술적으로는 인플루언서가 애드테크의 새로운 챕터가 될 수 있도록 예측 가능한 수준의 엔진을 고도화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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