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이 꺼질 때 새로운 기회가 열린다” 피터 김 마이티하이브 대표가 말했다 피터 대표는 알케미스트 액셀러레이터로 활동하며 스타트업을 발굴, 투자하고 있다. 알케미스트 액셀러레이터는 2016년 씨비인사이트가 선정한 세계 액셀러레이터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당시 2,3위는 Y컴버네이터와 500스타트업이 각 이름을 올렸다.
피터 김 대표는 20일 열린 한아세안 스타트업위크 세미나 기조연설 무대에 올라 “전 세계 스타트업 사이클이 한 시대 저물어가는 것 같다”며 “이러한 변곡점이 스타트업에게는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전했다. 최근 우버, 위워크 등 유니콘 스타트업 가치가 고평가됐다는 이른바 ‘거품론’을 두고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피터 김 대표는 “2000년 대 닷컴버블처럼 현재도 거품론이 제기되지만 구글과 같은 위대한 스타트업은 거품이 꺼질 무렵에 생겨났다”며 “희망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스타트업 거품이 꺼질 무렵 경쟁이 되레 덜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매 달 새로운 스타트업이 생겨날 때보다 인재를 구하는 것도 수월하다는 의견이다. 피터 김 대표는 “기업가 정신을 가진 사람이라면 현재와 같은 상황을 문제라고 인식하기보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 좋다”며 선배 창업가 입장에서 조언을 건넸다.
“Cash is King” 그는 창업자의 덕목 중 하나로 자금조달 능력을 꼽았다. 당장 지금은 생존해있을 지라도 “겨울은 분명히 온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자메이카에서 온 한 창업자가 현장에서 자금 조달 방식을 묻자 피터 김 대표는 “자금을 어딘가에서 조달해야 할 지를 아는 것부터가 대표의 역할”이라고 답했다. 투자, 대출, 크라우드펀딩 등 어떤 방식이든 상관없다. 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수립할 팀을 파악했다면 이들이 행동에 나설 수 있도록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먼저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만약 자금 조달에 도움을 줄 투자자를 찾을 수 없다면 두 가지를 반문해보라고 전했다.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잘못하고 있거나 아이디어를 제대로 만들었는지 되짚어 보라는 것이다. 피터 김 대표는 “역사상 스타트업을 위한 가장 많은 투자자가 조재하는 시기”라며 “벤처캐피털뿐 아니라 헤지펀드, 사모펀드 등 다양한 형태의 투자금을 찾는 건 스타트업 스스로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창업자이자 액셀러레이터로 현재 세계 스타트업을 바라보는 시각도 공유했다. 피터 김 대표는 “서비스와 제품이 소비자에게 직접 전달되는 시장이 열리고 매력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비즈니스라면 전 세계를 무대로 성장할 수 있다”고 짚었다.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 IT 공룡의 등장도 기회로 봤다. 데이터, 개인정보 관련 규제가 새로 생겨나는 상황에서 이들 기업이 먼저 규제 대상이 되면서 본보기로 삼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피터 김 대표는 “스타트업을 하는 것은 책에서도 답을 얻을 수 없을 뿐 아니라 오랜 시간 압박을 견디며 일해야 하는 과정”이라며 “성공 유무를 판단할 수 없는 가운데 어려운 일을 해나가고 있는 스타트업은 존경받아 마땅하다”며 응원의 말을 건넸다.
한편 2019 한아세안 스타트업 위크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20일 개막했다. 한아세안 스타트업위크는 25-26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부대행사의 일환으로 역내 상호 호혜적 투자환경 조성과 기술기반 창업생태계 교류를 활성화하고자 마련됐다. 행사는 20일부터 28일까지 판교, 부산, 서울 등지에서 진행되며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아세안 10개국 정부 관계자와 스타트업, 투자사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경기혁신세터에서 열린 한아세안 스타트업위크 첫째날에는 한아세안 ICT 스타트업 투자 할성화 세미나가 열렸다. 세미나에서는 글로벌 스타트업 창업 및 투자동향과 아세안 10개국 투자환경, 창업정책, 규제와 시장 등 투자지원 제도가 소개됐다. 21일에는 국내외 타ㅜ자자를 대상으로 한아세안 유망 스타트업 IR 데모데이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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