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4,300개 기업이 참여한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0가 CES 언베일드(Unveiled)를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CES 언베일드 라스베이거스는 7일 본 행사가 시작되기 전 미디어를 대상으로 열리는 사전행사로 참여 기업 중 혁신상을 받은 팀을 위주로 제품과 기술을 미리 엿볼 수 있는 자리다. 올해 언베일드 행사에는 약 240여개 업체가 참여했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붐비던 입구에 비해 행사장에는 기대한 만큼 독특한 제품은 없었지만 올해 CES가 꼽은 기술 트렌드를 제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리로는 충분했다. 행사장에서 만난 제품 10가지를 소개한다.
먼저 올해 CES가 가장 중점을 뒀다는 헬스, 웰니스 분야에서는 건강을 위한 스마트 워치 웨어러블 제품들이 눈에 들어왔다. 프랑스 기업인 위띵스(Withings)는 스마트 워치인 스캔워치를 선보였다. 팔에 차기만 해도 심박수는 물론 심전도와 수면무호흡증도 측정 가능하며 운동 트레킹까지 할 수 있는 제품으로 건강 관리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스포츠와 아웃도어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모를 수 없는 제품 순토(Sunnto)워치는 언베일드 행사 당일 구글 Wear OS를 탑재한 순토7을 출시했다. 70가지 종류의 스포츠 데이터를 제공하고 15가지 종류의 액티비티에 대한 아웃도어 맵을 오프라인으로 제공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윌로우(Willow)는 속옷 안에 부착할 수 있는 스마트 유축기로 이날 최신 버전인 제너레이션 3를 선보였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유축 강도와 속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모유는 재사용이 가능한 컨테이너에 저장하거나 비닐 타입에 우유백에 저장할 수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기기를 착용하고 마라톤을 뛸 수 있을 정도로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올해 CES에서 강조된 트렌드 중 하나는 모바일 연결성이다. 행사장에도 연결을 핵심 기능으로 이름 앞에 스마트를 붙일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이 등장했다. 바테시안(Bartesian)은 스마트 칵테일 제조 머신으로 보드카, 위스키 등을 원하는 술을 다양한 맛을 가진 캡슐과 믹스해 자동으로 최적의 칵테일을 만들어낸다. 술의 강도는 기기에서 조절할 수 있다.
베이비브레자(Baby brezza)는 모바일 앱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분유 제조기. 모바일 앱에서 시작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온도 및 양을 조절해 분유를 제조해준다. 울고 있는 아이를 달래는 몇 초안에 분유를 제조해낸다는 것이 강점.
아노바(ANOVA)는 최적의 맛을 제공하는 스마트 수비드 쿠킹 머신을 선보였다. 설정된 온도 맞춰 조리 되기 때문에 요리하는 동안 자리를 비워도 정확한 시간에 조리를 완성한다. 또 시간에 맞춰 꺼내지 못하더라도 머신이 알아서 온도를 조절, 최적의 맛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트로바는 지문 등 바이오 스캐닝을 통해 주인만이 열수 있는 스마트 보관함을 내놨다. 고가의 보석부터 크레딧 카드, 개인 약 등을 보관할 수 있는 작은 저장함과 큰 물품을 넣을 수 있는 크기의 저장함 두 종류를 제공한다.
콜러컴퍼니는 음성 인식 기술을 탑재한 무선 스마트 샤워기 목시와 스마트 변기 누미 2.0를 소개했다. 샤워헤드는 스피커로 활용되며 알렉사를 연동해 샤워하면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스마트 변기 누미는 뒤 부분을 라이트 형태로 디자인해 분위기에 따라 색상을 변경할 수 있게 했다. 또 따뜻한 변기 시트를 제공하고 핸즈 프리 콘트롤이 가능하며 블루투스를 연결해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지난해에 이어 완성도 높은 제품으로 재등장한 러봇(Lovot)은 올해 CES2020이 꼽은 기술 트렌드 중 하나인 소셜 로봇이다. 일본 스타트업 그루브 X가 선보인 반려로봇인 러봇은 몸체에 터치 센서를 탑재해 손으로 쓰다듬으면 알아차리고 반응한다. 카메라로 사람의 표정을 인식하며 자신의 이름을 부르면 달려오고 소리도 낸다.
지속가능성 역시 이번 CES의 화두. 원라이프는 지속 가능성을 생각하는 공기 청정기로 필터 교체가 필요 없는 제품이다. 독일 기업인 원라이프는 플라즈마 기술을 통해 PM 1.0의 미세한 먼지까지 잡아내며 소음을 최소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You must be logged in to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