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핑소스, 55억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데이터 개인정보 비식별화 기술 스타트업 딥핑소스는 55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KDDI 오픈이노베이션 펀드 III가 리드하고 미래에셋벤처투자, 스톤브릿지벤처스가 공동 참여했다. 퓨처플레이와 KDB캐피탈은 시드 투자에 이어 후속 투자했다.

딥핑소스는 AI 기술 개발 혹은 활용에 필수 사용되는 데이터에 불특정 다수 개인정보가 포함된다는 문제를 해결할 원천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비식별화 기법은 사람 얼굴 같은 개인 식별 정보를 찾아 데이터를 단순 삭제하기 때문에 표정이나 피부상태와 같은 정보고 함께 폐기되곤 했다. 딥핑소스 익명화 기술은 개인 식별 정보는 소멸하되 AI가 필요로 하는 주요 특징 정보는 보존한다. 문자 인식, 표정 인식과 같은 응용 분야에서 원본 데이터와 거의 같은 수준으로 정확도를 유지할 수 있다. 현재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 AI 기술 개발에 적용됐으며 AI 기업과도 협업하는 한편 국내 병원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며 안전한 데이터에 기반한 의료 AI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투자를 이끈 홍주일 글로벌브레인 한국대표는 “AI 발전에 따라 합법적 데이터 수집과 보유 데이터 외부유출 방지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를 해결할 적합한 솔루션은 없었다. 딥핑소스가 보유한 익명화 기술은 각종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완전한 비식별 상태로 처리해 AI 기술 개발에 적용할 수 있다. 이를 응용하면 데이터 불법복제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김태훈 딥핑소스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미국, 일본, 유럽과 같은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데이터 활용도를 유지하는 익명화 기술이란 개념을 널리 알리고 누구나 안심하고 쓸 수 있는 AI 기술 개발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