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만든 허리 통증 없애는 의자

오래 앉아 일하면서 얻은 허리 통증, 이제 없앨 수 있을까.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가 2018년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미국인 4명 중 1명은 허리, 목, 머리 통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통증을 없애기 위해 브랜드마다 척추 친화적인 자세를 유도한다는 의자를 내놓고 허리 통증을 줄여준다며 무릎 의자도 등장했지만 사람들은 의자 대신 운동볼에 위에 앉아 컨퍼런스콜을 받는 신세가 됐다. 한동안은 앉아있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 서서 일하는 것이 좋다는 것. 서서 일할 수 있도록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책상도 나왔다. 하지만 미국 한 저널에 실린 연구는 12년 동안 7,300명 이상의 근로자를 추적한 결과 오래 서 있던 사람은 심장질환에 걸린 위험이 두 배로 커졌다고 밝혔다.

외상 외과 의사 였던 터너 오슬로 박사는 수술실을 나와 주 60시간 이상을 연구실에서 앉아 근무하면서 트랜디하다는 의자들을 이용해봤지만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는 이후 공동창업자인 아들과 함께  몇 년간의 연구 끝에 에어리얼 액티브 의자를 개발한다. 바로 QOR360(코어360)이다. 코어 360은 팔걸이나 등받이가 없는 의자로 큰 노력 없이 모든 방향에서 360도 움직임이 가능한 의자다.  등받이와 팔걸이가 없기 때문에 등의 통증을 완화 시키고 자세를 곶게 잡아준다는 것이 오슬로 박사의 설명이다.  기존 의자에 달려있는 등받이는 오히려 몸을 구부리게 하고 자세를  안으로 밀어넣어게 한다는 것.

QOR360은 무릎의자처럼 무릎을 엉덩이 아래로 놓지만 무릎을 압박하지는 않는다. 대신 양쪽 관절을 90보다 크고 180보다 작은 둔각으로 설정, 다리의 순환을 돕고 근육 땡김을 줄인다. 또 앉아있으며 운동볼에 앉아 있는 것처럼 코어 운동을 하듯 계속 움직이게 하는 레드락킹 메커니즘 기술이  접목됐다. 의자에 앉으면 아이와 같은 자세가 된다. 오슬로 박사는 어린아이들은 본능적으로 좋은 자세를 취한다고 한다.

일부 사무용 의자는 엉덩이, 무릎, 발목 모두가 90도로 구부러지는 90-90-90을 권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QOR360도 의자는 이런 방식으로 제작되지 않았다. 코어 360 의자는 무릎이 엉덩이 아래로 내려가는 형태다. 코텔 대학의 인체공학과 명예 교수는 90-90-90 방식에 이점이 있다고 밝혀진 것은 없다고 말한다.

QOR360은 스툴(Stool) 모양을 하고 있지만, 스툴이라고 불리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 어떤 카테고리에도 속하고 싶지 않다는 것. 그리고 스툴에 하루 종일 앉아 일하는 사람은 없는 것이 오슬로 박사의 설명이다.  오슬로 박사는 QOR 의자가 즉각적인 허리통증의 해결책은 아닐 수 있다고 인정한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실험해본 결과 사람들 대부분이 팔걸이와 등받이가 없어 방향 감각을 잃었다.  그는 의자에 익숙해지기까지는 몇 주가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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