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스타트업 투자 리포트] 지난 2019년 한 해 동안 스타트업 생태계에는 어떤 이슈가 있었을까. 벤처스퀘어가 2019 스타트업 투자 리포트 발간에 맞춰 지난 2019년 한 해 동안 월별로 발생했던 스타트업 생태계 이슈를 따로 정리했다.
1월 : 1월 총 투자 금액은 1,614억 원으로 총 54건 투자가 이뤄졌다. 새해 첫 달 500억 원 투자금을 확보한 쏘카는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알렸다. 미미박스는 존슨앤드존슨 계열 벤처캐피털 JJDC로부터 약 395억 원 규모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했다. 샌드박스네트워크는 250억 원 규모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며 MCN 비즈니스 모델 성장성을 입증했다. ‘유니콘 조련사’ 알토스벤처스는 1월 한 달 간 쏘카와 마이리얼트립 투자사로 이름을 올렸다.
2월 : 야놀자가 국내 1,2위 객실관리자동화 기업 가람정보시스템과 씨리얼을 인수하며 종합 호텔 관리 솔루션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나갔다. 퍼블리는 2년 만에 38억 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지식 콘텐츠 업계 넷플릭스 지위를 공고히 했다. 인도 기반 핀테크 스타트업 밸런스히어로는 인도 최대 민간 상업은행으로부터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며 인도 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을 입증했다.
3월 : 티켓몬스터가 500억 원 규모 시리즈D 투자를 유치하며 이커머스 주도권 경쟁에 필요한 실탄을 확보했다. 여성 창업자가 설립한 모바일 여행 플랫폼 트리플과 브랜드 커머스 스팟라이틀리는 각 300억 원, 72억 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데일리블록체인은 의료 O2O 기업 케어랩스를 438억 원에 인수했다.
4월 : 신선식품 시장 포문을 연 컬리가 1,000억 원 투자를 유치하며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 경상남도 통영에서 출발한 얌테이블도 70억 원을 확보하며 수산물 신선식품 시장을 확장했다. 직방은 셰어하우스 우주를 인수하며 1인 주거 주택임대관리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같은 달 직방 안성우 대표를 의장으로 한 한국프롭테크포럼이 출범을 알리며 프롭테크 업계 간 합종연횡을 예고했다. 동남아 지역에 클라우드 인사관리 소프트웨어 스윙비는 700만 달러 투자금을 확보하며 신규 시장 진출에 속도를 냈다. 현대자동차는 네이버 CTO 출신 송창현 대표가 설립한 코드42에 20억 원 시드 투자를 완료하고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확보에 나섰다.
5월 : 외국계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된 시기였다. 뉴욕에 본사를 둔 모바일 헬스케어 스타트업 눔이 세콰이어캐피탈 등 실리콘밸리 유수 벤처캐피털로부터 675억 원 투자를 유치하며 토종 헬스케어/바이오 스타트업으로서 위엄을 드러냈다. 센드버드 역시 2월 586억 원에 이어 5월에도 외국계 사모펀드로부터 585억 원을 끌어내며 시리즈B 투자를 마무리했다. 컬리는 중국 벤처캐피털 힐하우스캐피탈로부터 350억 원 추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선후배 창업자간 투자도 이뤄졌다. 티켓몬스터 창업자 신현성 의장이 티켓몬스터 인턴 출신 강남구 대표가 창업한 아이엔지스토리에 150억 원을 투자했다. 리디는 국내 애니메이션 스트리밍 1위 기업 라프텔과 인수합병을 발표했다.
6월 : 야놀자가 싱가포르투자청 등으로부터 2,130억 원 투자를 유치하며 유니콘 지위를 공식화했다. 여성 대표가 이끄는 생활연구소와 자란다는 각 40억 원, 31억 원 투자를 이끌어냈다. 전문가 매칭플랫폼 숨고는 1년 만에 125억 원 시리즈B 투자를 마쳤다. 스타트업간 인수도 활발했다. 야놀자는 펜션 예약 플랫폼 우리펜션을 인수하며 국내 최대 펜션 인벤토리를 확보했다. 마도로스 자회사 에프는 해상리조트 아일랜드에프를 인수하며 해양 여가 산업 확장에 나섰다. 쏘카는 차량관리업체 차케어를 인수하면서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구축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7월 : 프롭테크 업계가 들썩인 여름이었다. 직방이 골드만삭스PIA, 알토스벤처스 등으로부터 1,600억 원을 확보하고 상업용 부동산 정보 플랫폼 네모를 운영하는 슈가힐을 인수했다. 셰어하우스 우주에 이어 2019년 두 번째 프롭테크 스타트업 인수다. 390억 원 투자를 유치한 패스트파이브는 공유오피스를 포함한 라이프 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부동산 서비스 회사로 진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연쇄 창업가 엄수원 대표가 이끄는 아드리엘을 비롯해 핀다, 그립, 단색, 잇마플, 펫트너, 매치, 펫피플, 빅펄 등 여성 창업 기업도 투자 소식을 전했다. 지인추천 채용 플랫폼 원티드는 2년 만에 100억 투자 유치 소식을 알렸다. 유전체 빅데이터 기반 신약을 개발사 신테카바이오는 프리 IPO 단계에서 200억 원을 확보했다. 유튜브 웹드라마로 성장세를 이어온 와이낫미디어도 105억 원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8월 : 토스가 5월 제3인터넷 은행 예비 인가 탈락 이후 770억 원 투자금을 확보하며 다음 단계로의 도약을 준비했다. 해당 투자에서 토스는 홍콩투자사 에스펙스를 비롯한 글로벌 투자자로부터 기업가치 2조 7천억 원을 인정받았다. 모바일 자산 관리 서비스 뱅크샐러드 운영사 레이니스트도 450억 원 투자를 유치했다. 레이니스트는 시리즈C 라운드에서 당초 목표 금액보다 초과 모집을 달성하며 대세 핀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을 재확인했다.
모빌리티 스타트업 투자와 인수 소식도 이어졌다. 송창현 전 네이버 CTO가 설립한 코드42와 킥고잉 운영사 올룰로는 현대자동차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공유 전동킥보드 고고씽 운영사 매스아시아가 대전 지역에서 활동하는 동종업계 스타트업 알파카를 인수하며 사세 확장에 나섰다. 7월과 마찬가지로 여성 창업 기업 투자가 가장 많이 이뤄진 달이다. 뉴스레터 기반 뉴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뉴닉을 비롯해 오늘회, 해피문데이, 단색, 닥터다이어리, 잼페이스, 심플리오, 매스아시아, 더패피 등 여성 창업 기업이 투자 소식을 전했다.
9월 : 넥슨코리아가 위메프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위메프는 넥슨코리아로부터 3,500억 원 투자를 이끌어내며 자본잠식 돌파구를 마련했다. 당근마켓은 알토스벤처스 주도로 진행된 투자라운드에서 400억 원을 확보하며 중고거래 서비스를 넘어 지역 생활 플랫폼으로 진화를 예고했다. 배달의민족 출신 최정이 대표가 이끄는 고스트키친은 92억을 수혈하며 공유주방 시장 판을 한 층 키웠다. 심명섭 전 위드베이션 대표 웹하드 논란 이후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던 여기어때가 3천억 원 가치를 인정받으며 글로벌 사모펀드 CVC에 매각됐다. 야놀자는 데일리호텔과 이지테크노시스를 인수하며 사업 확장에 나섰다.
10월 : 1년 중 가장 많은 투자가 이뤄진 달이자 투자금액 또한 5,569억 5천만 원으로 제일 높은 달이었다. 총 투자 건수는 79건으로 게임 분야를 제외한 전 영역에서 투자가 이뤄졌다. AI 기반 딥러닝 머신비전 기업 수아랩이 토종 AI 기업으로는 처음 해외 기업에 인수됐다. 코그넥스가 밝힌 인수가는 2,300억 원이다. 렌터카 예약 앱 카플랫은 휴맥스 등으로부터 1,996억을 확보하고 국내 주차장 운영업체 하이파킹을 인수했다. 온오프라인 모빌리티 플랫폼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다. 코드42는 2019년에만 세 번째 투자를 유치 소식을 알렸다.
블록체인 투자도 9건으로 가장 활발했다. 스케일 네트워크가 해시드 등 외국계 투자사로부터 205억 투자를 유치하고 아이콘루프가 기술보증기금 등으로부터 100억 원을 확보했다. 여성 창업기업이자 제주 테마파크 스타트업 모노리스는 제조, 지역 이중고를 뚫고 100억 원대 자금 확보에 성공했다.
11월 : K-패션 뷰티 위상을 전 세계에 드러낸 달이다. 토종 뷰티 브랜드 닥터자르트 제조사 해브앤비가 에스티로더 품에 안겼다. 해브앤비 몸값은 2조 원대로 세계 시장에서 K-뷰티 경쟁력을 다시금 확인시켰다. 온라인 커뮤니티로 시작해 Z세대 대표 패션커머스로 성장한 무신사는 2조원 대 가치를 인정받으며 2,000억 원 투자금을 확보했다. AI기반 피부암 진단 분석 전문기업 스페클립스는 글로벌 뷰티 헬스케어 기업 셀리턴과 합병했다. 렌딧은 P2P 금융기업으로는 최초로 정부 공공기관인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정책자금지원을 받게 됐다. 미디어커머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어댑트도 120억 원을 확보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11월은 여성 창업 기업 투자가 가장 적었던 달이기도 하다. 섹슈얼웰니스 세이브앤코와 반려동물 돌봄 서비스 펫트너 두 곳만이 투자 유치 소식을 알렸다.
12월 : 국내 1,2위 배달앱 배달의민족과 요기요가 한 가족이 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업계가 들썩였다. 인수합병 딜에서 4조 7,500억 원 몸값을 기록한 1세대 유니콘 우아한형제들은 요기요 운영사 딜리버리히어로와 손잡고 아시아 시장으로 향했다. 위메프가 1,200억 원을 추가 수혈하며 이커머스 경쟁에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80억 원 투자를 유치한 딥테크 액셀러레이터로 기록됐다.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는 LG유플러스 PG사업부를 인수하며 혁신 결제서비스를 예고했다.
대규모 투자 소식도 이어졌다. 스푼라디오 운영사 마이쿤은 450억 원, 스트라드비전은 316억 원, 캘린더 공유 서비스 플래너리는 216억 원 투자 유치 소식을 알렸다. 여성멤버십서비스 헤이조이스 운영사 플래너리는 20억 원 규모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 소식을 알렸다. 국세청 주류 고시 해석 문제로 맥주 정기배달 서비스 중단해야 했던 벨루가는 카카오벤처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B2B 종합 주류 유통 플랫폼으로 도약을 알렸다.
※ 2019 스타트업 투자 리포트는 벤처스퀘어가 2019년 한 해 동안 투 자사와 피투자사가 공식적으로 투자 사실을 기사화하거나 발표한 데이터 스퀘어베이스(SquareBase)를 기반으로 삼은 것이다. 2019 년 스타트업 투자 규모별, 업종별, 성별, 투자사별 등 전반적인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도록 구분했으며 리포트에 언급한 스타트업은 국 내 스타트업과 중소, 중견 기업으로 한정했으나 한인 창업가(또는 공동창업자)가 설립한 해외 기반 기업도 일부 포함되어 있다. 또 대 기업군으로 분류되는 기업이나 대기업 자회사는 제외했다는 점을 알려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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