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살펴보는 2019년 스타트업 투자 트렌드

[2019 스타트업 투자 리포트] 벤처스퀘어가 2019년 스타트업 투자 리포트를 공개했다. 이번 리포트는 벤처스퀘어가 2018년에 이어 두 번째 발간하는 스타트업 투자 리포트로 스퀘어베이스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스퀘어베이스는 스타트업이 공식적으로 투자 사실을 기사화하거나 발표한 투자 소식을 통합한 데이터로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리포트에 따르면 2019년에 이뤄진 총 투자 건수는 모두 615건이며 투자 유치 금액은 3조 9,692억 6,546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건수는 지난해 418건에서 615건으로 47% 증가했다. 투자 유치 금액은 4조 9,150억 6,000만 원에서 1조 원 이상 줄었지만 이를 투자 생태계 위축으로 보긴 어렵다. 2018년 총 투자 유치금액 중 89%가 쿠팡의 대규모 투자 유치(2조 4,000억 원) 단 1건에 때문이란 점을 고려했을 때 2019년은 2018년 대비 투자 건수, 투자 유치금 모두 증가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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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은 투자가 이뤄진 업종은 150건을 기록한 소비자제품/서비스였다. 소비자 제품 서비스는 가장 많은 스타트업이 속해있는 업종으로 여가, 푸드, 구직, 취미 클래스, 반려동물 분야에서 여러 차례 투자가 이뤄졌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를 타깃으로 삼은 플랫폼이 주목받은 한 해였다. 주요 기업으로는 야놀자, 트리플, 클래스101, 마이리얼트립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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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은 투자 금액을 유치한 분야는 유통/서비스로 총 1조 1,344억 투자가 이뤄졌다. 2018년처럼 위메프, 컬리, 티켓몬스터 등 이커머스 강세 속 무신사, 발란, 에이블리, 브랜디 등 패션 분야 플랫폼이 눈에 띄었다.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배달, 배송 시장이 더 활성화되면서 큐익스프레스, 바로고 등 물류 분야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2019년에는 부동산과 기술의 합성어 프롭테크가 핫 키워드로 떠올랐다. 한국프롭테크포럼이 2019년 사단법인으로 공식출범했고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산하 프롭테크산업협의회도 발족했다. 직방이 1,600억 대형 투자를 받으며 넥스트 유니콘으로 떠올랐고 패스트파이브, 스파크플러스 등 공유오피스 및 고스트키친, 오픈더테이블 등 공유주방이 2018년에 이어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외에도 낙후된 지역을 살리는 도시 재생 기업에 대한 투자도 이어졌다.

금융 분야는 안정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상위권 투자 순위에 든 기업 대부분이 250억 원 이상 투자를 유치했다. 대표 기업은 레이니스트, 밸런스히어로, 피플펀드, 테라핀테크 등이다. 금융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사건은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인터넷은행에 도전, 한 차례 고배를 마신 후 국내 3번째 인터넷은행 타이틀을 얻은 것이다.

2018년은 블록체인 분야가 크게 주목 받았던 해였지만 2018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블록체인 침체기는 2019년까지 이어졌다. 업계에서는 거품이 꺼지고 내실을 다지는 해라는 얘기가 나왔다. 하지만 조용한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940억 이상 자금이 블록체인 기술에 투자되는 등 관심은 꾸준히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0억 원 이상 메가 라운드 투자 유치에 성공한 기업은 위메프, 야놀자, 무신사, 카플랫, 직방, 컬리, 센드버드등 7개 기업으로 이들 기업이 조달한 투자 금액은 전체 투자 유치 금액의 34% 이상을 차지했다. 2019년 가장 많은 투자 금액을 유치한 기업은 두 차례 자금 조달에 성공하며 4,700억 원을 유치한 위메프다.

2019년 가장 핫한 인수합병 건은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요기요 운영사 딜리버리히어로에 매각된 사례다. 4조 7,500억 가치로 딜리버리히어로에 매각된 우아한형제들은 조인트벤처 ‘우아DH아시아’를 통해 국내를 넘어 아시아 시장 석권에 나설 계획을 밝혔다.

상장 모델이 다양해지면서 스타트업 상장 소식도 연이어 전해졌다. 언어 빅데이터 기업 플리토는 사업모델 특례상장으로 코스닥에 입성했다. 아시아의 디즈니를 꿈꾸는 어린이 콘텐츠 전문 기업 캐리소프트도 같은 모델로 10월 상장에 성공했다. 인공지능 기반 의료 솔루션 업체 JLK인스펙션은 12월 기술특례 상장을 마쳤다. AI신약개발사 신테카바이오는 성장성 추천제를 통해 코스닥에 입성했다. 이커머스 종합 솔루션 기업 코리아센터는 코스닥에 안착하며 유럽과 동남아 지역 물류센터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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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투자 유치에 성공한 여성 기업은 52곳이다. 52개 기업은 중복 투자를 포함해 모두 62건 투자를 유치, 총 3,038억 7,000만 원을 조달했다. 여성 기업이 유치한 금액은 2019년 전체 투자 금액 중 7.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가 2회 투자를 유치해 1,350억 투자금을 모았으며 이어 트리플, 마이셀럽스, 클래스101 순으로 투자 유치금이 많았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019년 유니콘 기업을 공식화한 스타트업은 야놀자, 위메프, 지피클럽, 무신사, 에이프로젠 5곳이다. 2018년 쿠팡, 옐로모바일, L&P 코스메틱, 크래프톤, 비바리퍼블리카, 우아한형제들 등 6개였던 유니콘 기업은 2019년 11개로 늘어났다.

순번1호2호3호4호5,6호
등재시점2014년 5월2014년 11월2017년 4월2018년 8월2018년 12월
기업명(가치평가)쿠팡
(90억 달러)
옐로모바일
(40억 달러)
L&P 코스메틱
(17.8억 달러)
크래프톤
(50억 달러)
비바리퍼블리카,
(22억 달러)
우아한 형제들
(26억 달러)
창업연도2013년2012년2009년2007년2013년, 2011년
순번7호8호9호10호11호
등재시점2019년 2월2019년 4월2019년 6월2019년 11월2019년 12월
기업명
(가치평가)
야놀자
(10억 달러)

19.4월
위메프
(26.5억 달러)
지피클럽
(13.2억 달러)
무신사
(18.9억 달러)
에이프로젠
(10.4억 달러)
창업연도2007년2010년2003년2012년2000년

2020년에도 유니콘은 늘어날 전망이다. 직방, 컬리가 차기 유니콘 후보로 언급되는 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가 기술보증기금과 함께 상하반기에 걸쳐 예비 유니콘 기업을 선정했다. 선정 기업은 리디, 와디즈, 마이리얼트립, 스타일쉐어, 왓챠, 레이니스트 등 27곳이다.

2018년 대비 2019년에는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액셀러레이터와 벤처캐피털 모두 투자 기업 수와 금액을 늘리는 양상이 나타났다. 투자 자금이 시중에 풍부하게 풀리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벤처캐피털은 후속 투자에도 적극 참여, 유망한 기업이 지속성장하는 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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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에 유입된 해외 자본 출처는 미국, 일본, 중국, 홍콩, 싱가포르 등이며 실리콘밸리 기반 알토스벤처스가 지난해에 이어 국내 스타트업에 가장 많은 투자를 진행한 해외 투자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9 스타트업 투자 리포트는 벤처스퀘어가 2019년 한 해 동안 투자사와 피투자사가 공식적으로 투자 사실을 기사화하거나 발표한 데이터 스퀘어베이스(SquareBase)를 기반으로 삼은 것이다. 2019 년 스타트업 투자 규모별, 업종별, 성별, 투자사별 등 전반적인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도록 구분했으며 리포트에 언급한 스타트업은 국 내 스타트업과 중소, 중견 기업으로 한정했으나 한인 창업가(또는 공동창업자)가 설립한 해외 기반 기업도 일부 포함되어 있다. 또 대 기업군으로 분류되는 기업이나 대기업 자회사는 제외했다는 점을 알려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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