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는 부유층, 대중 부유층, 일반으로 나눌 수 있다. 30~50대에 해당하는 대중 부유층은 연소득 6,800만~1억 2,000만 원에 금융자산 3억 원이란 적지 않은 자산을 갖고 있지만 대부분 근로소득자기 때문에 주식, 부동산 투자를 제대로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다. 사모펀드, PB센터에 대한 접근성도 낮아 예적금, 저축성 보험이 자산관리의 전부인 이들이 아직 많다.”
전문지식 없이 쉽고 간편한 가입, 부담없는 자문료, 높은 접근성을 앞세워 각종 자산관리 플랫폼과 간편투자 서비스가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윙크스톤이 대중부유층을 겨냥한 안정적인 재테크 플랫폼으로 자산관리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윙크스톤은 대출채권을 활용해 연 5~10% 수익을 안정적으로 낼 수 있는 재테크 서비스를 제공한다.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서 어떤 대출자에게 대출하겠다는 걸 알리고 자금을 모아서 대출한 뒤 차입자가 이자와 원금을 윙크스톤에 상환하면 이를 투자자에게 돌려준다.
◇예측가능한 수익 내기가 목표=줄곧 투자자라는 표현을 썼지만 윙크스톤은 투자 플랫폼보다는 재테크 플랫폼이라 스스로를 소개한다. ‘대박’을 터뜨릴 수야 있지만 예측가능성이 낮은 투자 상품과 달리 5~10%대 수익률이지만 예측가능성이 높은 서비스를 지향하기 때문. IT부문을 맡은 최영재 공동대표는 “가치가 올라갔다 내려갔다하는 경험보다는 예측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자산관리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따라서 대박을 노리는 이들의 투자 성향과는 맞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대중 부유층이 주로 희망하는 수익률 구간이 연 5-8% 정도라고 한다. 기존 P2P 대출 상품 가운데서는 그 정도 수익률을 보장하는 상품도 있었지만 연체율을 고려하면 리스크가 높았다. 윙크스톤은 낮은 연체율을 유지해 리스크를 낮추고 예측가능성은 높인다.” 실제로 지난 10개월간 프라이빗 모드를 운영한 결과 윙크스톤 누적 실행액은 336억 원으로 연체율은 0%였고 218억 3,000만 원이 정상 상환됐다. 고객에게는 평균 수익률 8.92%, 8억 2,000만 원 수익을 돌려줬다.
낮은 연체율을 유지하려면 좋은 차입자를 유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도 전했다. 따라서 윙크스톤은 투자자 수수료는 비교적 높게 책정했지만 차입자 수수료는 낮은 편이다. 차입자에게는 수수료도 금리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면 좋은 차입자를 모으기 힘들고 따라서 투자자로서는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것. 그렇다고 해도 중간 단계를 없애고 모든 과정을 일원화한 덕에 절대적으로 수수료가 높은 편은 아니다.
“투자자로부터 수취하는 수수료는 연단위로 환산하면 1.5%정도다. 수수료는 차입자로부터 원금과 이자를 받아 이를 다시 투자자에게 돌려줄 때 수취한다”며 권오형 공동대표는 “기존에는 판매사, 운용사도 수수료를 받고 차입자를 소싱하는 회사도 수수료를 받았다. 우리는 모든 과정을 일원화하고 직접 차입자도 소싱하기 때문에 이해상충은 없다. 수수료를 위해 위험 상품을 팔 일도 없다”고 전했다.
◇시간투자 어려운 근로소득자 겨냥=프라이빗 모드를 운영한 끝에 윙크스톤은 현재 40대를 주축으로 한 대중 부유층을 본격적으로 찾아나선 상태다. 스스로도 이 층에 속한다고 밝힌 권 대표는 “PB센터는 문턱이 높았고 직접 부동산과 주식을 공부하고 투자해보자니 시간이 빠듯했다”며 “수익률을 견인하려면 예적금도 좋고 주식 투자도 좋지만 안정적으로 수익을 유지할 수 있는 대체 투자, 간접 투자 상품 비중도 어느 정도 돼야 한다. 자산이 3억이라면 그 중 10% 정도는 안정적으로 5-10% 수익률을 낼 수 있는 곳에 투자해야 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대중 부유층은 그 비중이 너무 낮다고 봤다”며 대중부유층을 겨냥한 배경을 전했다.
서비스 가입 단계에서는 실제 투자를 전제로 본인 인증, 계좌 인증까지 거치기 때문에 다른 자산관리 플랫폼만큼 문턱이 낮진 않다. 대신 인증과 관련 자료 취득 과정을 최대한 간결하게 만들었다. 가입 이후 예치금 가상 계좌에 자금을 넣고 원하는 금액과 기간에 따라 상품을 선택하면 그 다음부터는 윙크스톤이 맡는다. 가상 계좌는 세이퍼트라는 PG사가 관리하며 차입자에 전달할 금액이 모집되면 윙크스톤이 자금을 전달, 투자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다만 ‘일임’과는 엄연히 다른 방식이다. 일임은 투자자가 자금 맡기면 라이센스를 가진 회사 혹은 사람이 이를 알아서 투자해도 된다는 사전 계약이 포함된다. 윙크스톤은 자금을 알아서 굴려준다기보다는 발생할 수 있는 수익, 리스크 범위, 채권 특성을 미리 알려 이를 벗어나면 투자하지 않는다. 따라서 최 대표는 “일단 투자가 시작되면 이용자는 퍼포먼스를 가끔 확인해주는 것으로 충분하다”면서도 “어떤 상품에 투자할지는 결국 이용자의 선택이다. 우리도 상품 설명서를 최대한 자세하고 쉽게 전달하려 하지만 투자자 역시 상품을 고르기 전에 스스로 면밀히 검토하고 기본적인 공부를 해두면 좋다”고 전했다.
◇상반기 출시 앞둔 ‘에이맵’=대중 부유층을 고객으로 맞이하며 투자 솔루션 ‘에이맵(aMAP)’도 상반기 안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실제 투자자 가운데 원금이 중도 상환되면 예기치 못하게 또다른 투자처를 찾아야 해 불편했다는 반응이 나온 것이 배경이었다. 차입자는 그대로 원하는 시기에 상환하되 투자자는 자금 상환 주기와 흐름을 예측할 수 있도록 윙크스톤은 만기가 다양한 채권을 모아 테트리스처럼 만기를 채워나가는 ‘에이맵’을 구상했다.
다중 대체자산 재테크 포트폴리오를 표방하는 에이맵은 다양한 성격의 채권을 조합, 각 대체자산을 통해 상환된 자금을 다른 대체자산에 재투자한다. 권 대표는 “상관성이 서로 낮고 다양한 만기를 가진 자산을 조합하면 자금이 쉬지 않고 돌 수 있다. 투자자는 만기와 금액만 지정하면 된다. 그러면 에이맵이 초단기, 단기, 중기, 장기로 다양하게 구성된 자산을 테트리스처럼 빈공간을 매우며 유동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실현한다”고 소개했다. 이로써 분산투자와 복리효과를 도시에 제공, 약정만기까지 투자자산이 쉬지 않고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다.
에이맵을 통해서는 기존 금융권이 다루지 않았던 중소기업 금융, 개인신용과 소상공인 금융을 아우를 계획이다. 현금 흐름 분석에 기반해 안전자산을 선별하고 마찬가지로 안정적인 대출 시장에서 중요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최 대표는 “지금은 에이맵 투자 경험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정 투자자는 손해를 보고 또다른 투자자는 유리해지는 결과를 원천 차단하고 신뢰감을 높이려 한다”며 “기존 금융권에는 없는 관련기술 자산도 늘려 사업확장 기반 내실을 다질 것”이라 전했다.
더불어 올 연말까지는 투자 잔액 1,000억 원을 달성하고 내년까지 자산 규모를 3,000억 원으로 키우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말 법제화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으로도 등록할 계획이다. 권 대표는 “개인정보 보호나 전산 설비, 안전성, 자본금 요건을 봐도 높게 설정돼있다. 예치금 분리법안을 비롯해 투자자 보호에 대한 항목도 많다. 기존 금융회사 수준의 규제와 투자자 보호장치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온라인투자연계금융사는 앞으로 자산금융사보다 훨씬 더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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