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은 진짜 많은데 믿고 찾아갈 곳이 하나도 없네…내가 해봐야겠다.” 수수료 없는 중개 서비스 집토스는 이렇게 탄생했다. 집토스는 대학교 팀 프로젝트에서 처음 시작됐다. 이재윤 집토스 대표는 “우연히 팀플로 만난 친구들이 모두 1학년 때부터 자취를 해온 자취 전문가였는데 부동산 앱, 오프라인 중개 사무소를 통해 집을 구해봤지만 다들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다”고 말했다. 부동산은 많은데 믿고 갈만한 곳이 하나도 없었던 것. 고객의 입장에서 온라인에 올라오는 부동산 정보도 쉽게 믿기 어려웠고 사용 경험은 더욱 좋지 못했다. 불평하고 말 법도 한데 이 대표는 이때 사업 아이템을 생각한다. 믿고 쓸 곳 도 없는데 이 많은 부동산이 영업을 하고 있으니 시장은 매우 클 것으로 예상하고 군 복무 시절 취득한 공인중개사 자격증이 이용해 서울대 입구에 부동산을 차렸다. 팀프로젝트를 했던 4명 중 3명이 집토스의 초기 멤버가 됐다.
집토스는 중개 수수료를 받지 않는 플랫폼으로 기존 부동산 중개업의 틀을 깬 서비스다. 오프라인 중개 서비스에 자체 부동산 앱을 더해 모바일이 편한 젊은 세대의 마음도 잡았다. 수수료는 세입자가 아닌 임대인에게 받아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현재 집토스는 서울 각 지역에 13개 중개사무소를 직영으로 운영, 매물 수집부터 중개까지 모두 직접 진행하고 있으며 원/투룸 전월세 중개를 주요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사실 경험이 없는 대학생들이 사업을 하기란 쉽지 않았다. 부족한 창업 지식과 투자금 등은 초기 투자사로부터 도움을 받았다. 이 대표는 “2015년 말 네오플라이를 처음 만났다”며 “투자할 테니 법인을 세우라고 했고 그 덕분에 용기를 내 제대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 후 네오플라이를 통해 후속 투자사 및 엔젤을 소개받아 집토스는 사업 운영에 탄력을 받게된다.
집토스는 다방, 직방 등 부동산 정보 플랫폼과는 다르다. 정보 플랫폼은 여러 중개 사무소가 광고비를 내고 매물을 등록하면 고객은 매물을 올린 부동산에 연락해 방문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수요자와 공급자를 이어준다는 의미에서는 정보 플랫폼이 필요하지만 문제는 신뢰도다. 이 대표는 “매물 등록이 광고 목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허위매물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고객은 기대하는 양질의 서비스를 부동산으로부터 받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집토스는 앱 상에 모든 매물을 집토스가 오프라인에서 직접 수집한다. 당연히 허위매물도 없다. 또 오프라인 중개 사무소를 운영해 중개 과정의 차별화도 꾀한다. 이 대표는 “전월세를 구하는 세입자에게 중개수수료를 받지 않는 방식으로 고객의 이사 비용을 줄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개업은 큰 금액을 거래하기 때문에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며 “집토스는 신뢰의 중개 서비스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집토스는 매해 2,5~3배 가량 지속 성장 중이다.
열정으로 시작한 집토스지만 이 대표는 대학생 창업의 어려움도 전했다. 이 대표는 “사업을 해보니 창업에는 많은 역량이 필요하다. 저 또한 깜냥이 되지 않지만 회사 성장을 따라가고자 열심히 달리고 있다”며 “초기 창업자 시행착오를 줄이려면 대학 졸업 전에 시작하는 것 보다는 취업해서 실무를 익히고 나서 창업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집토스는 올해 서비스 지역을 서울 전역으로 확장하고 원/투룸을 넘어 다양한 중개 분야로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 대표는 “고객으로 믿고 갈 부동산이 없다는 의문으로 집토스를 시작했다”며 “스타벅스처럼 언제 어디서든 믿고 찾을 수 있는 부동산 중개회사를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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