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푸드·영상..실전에 필요한 지원 책임진다”

“서울창업허브를 잘 이용해라, 창업 성장 발판 만들 수 있을 것” 김동조 서울창업허브 특화센터 총괄 파트장이 말했다. 김 파트장은 제품화지원센터, 키친인큐베이팅 센터, 허브 방송국 등 서울창업허브 내 특화 센터를 이끌고 있다.

서울산업진흥원 산하 서울창업허브는 2017년 개관 이후 우수 스타트업 성장, 글로벌 진출 지원을 돕고 있다. 서울 공덕역 인근에 자리를 잡고 스타트업의 물리적 거점은 물론 성장부터 교육, 투자, 글로벌 진출에 필요한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이 중 특화센터는 푸드테크, 제조, 미디어 홍보를 아우르는 스타트업 집중 역량 강화를 책임진다.

김 파트장은 “서울창업허브의 운영 방침과 마찬가지로 ‘민간이 주도하고 공공이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지원 규모나 방향 또한 수익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성장 궤도를 마련하는 데 있다. 서울창업허브가 각 특화센터별 목표에 따라 지원 기업을 선정하면 운영은 모두 민간이 맡는다. 지원 기업이 이용하는 특화프로그램 비용은 모두 무료다. 김 파트장은 “공공이 할 수 있는 선에서 민간의 범위를 침범하지 않되, 민간과 연계해 스타트업에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2018년 4월 서울창업허브 별관에 들어선 제품화 지원센터는 제조 스타트업의 양산을 돕기 위해 문을 열었다. 목표는 시제품 완성을 넘어 초도 양산이다. 센터 초기부터 기구, 설계, 전기전자 전문가가 최적의 양산을 위해 기기를 구성한 것도 이 때문이다. 현재 제품화 지원센터에는 레이저커팅기를 비롯해 CNC 조각기, 진공주형 및 성형기, 산업용 3D 프린터(SLS)가 마련돼 있다.

하드웨어 판로개척, 엔지니어링 교육 등 하드웨어 기업 성장을 위한 다양한 지원도 함께 이뤄진다. 지난해에는 시제품 제작 400건, 초도 양산 11건이 이곳에서 진행됐다. 스마트베개를 개발 중인 메텔은 제품화지원센터에서 초도 양산 5,000대를 마쳤다. 이 밖에도 산업용드론, 휴대용 냉장 약통, 전동 마스크3D 등 다양한 제품이 제품화지원 센터에서 만들어졌다. 하드웨어 특화 인재양성 교육을 통해서는 18명이 엔지니어로 취업에 성공했다.

올해는 제품화 지원센터 문턱은 낮추고 판매 기회는 넓혔다. CJ와 손잡고 제품화센터에서 생산한 제품을 CJ 오쇼핑에 선보일 예정이다. 제품화 컨설팅은 상시 진행한다. 김 파트장은 “제품화 단계에서 대기업과 연계해 판로까지 마련할 수 있는 하나의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예비 푸드테크 창업자의 인큐베이팅 공간으로 활용되는 키친 인큐베이팅 센터 또한 기업이 온오프라인 시장에 진입하기 전 필요한 물적, 인적 지원이 이뤄지는 곳이다. 특히 서울창업허브 3층에 위치한 카친인큐베이터는 입주사뿐만 아니라 방문객의 끼니를 책임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코로나19 확산 전에는 매일 400여 명이 키친인큐베이터를 찾았다. 그만큼 푸드메이커가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지난해는 112개 팀이 키친 인큐베이팅을 거쳐 갔다. 이 \중 온오프라인 포함 11곳이 시장에 안착했다.

김 파트장은 “올해는 푸드메이커뿐 아니라 푸드테크로 지원 범위를 넓히고 졸업기업에 대한 홍보, 마케팅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비건 식품 개발, 판매는 물론 식자재 플랫폼과 협업해 원활한 식료품 수급을 돕고 푸드테크 생태계를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4월에는 키친인큐베이터 일부분을 소규모 제조시설로 변환하고 HMR 등 간편식 제조 기업도 지원할 계획이다. 김 파트장은 “소규모 제조시설에서 만들어진 제품은 온라인 채널, 대기업 유통망을 통해 판로를 확대하는 등 푸드테크 지원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타트업에 필요한 영상, 콘텐츠 제작 지원도 지속할 방침이다. 지난해 허브방송국을 통해 촬영한 스타트업 영상은 150여 개다. 각자 목적에 따라 홍보 영상, 인터뷰 영상, IR 영상을 허브방송국을 통해 제작했다. 특히 홍보, 마케팅 여력이 부족한 스타트업의 경우 제품 이미지 촬영, 글로벌 진출에 필요한 홍보 영상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게 김 파트장 설명이다. 김 파트장은 “올해는 지원 규모를 늘리고 기업 홍보 마케팅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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