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일하는 사람은 모두 사용하게 만들고 싶습니다.” 최재호 리멤버 대표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사용하는 비즈니스 포털 서비스로 리멤버를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다. 일과 관련된 사람과 정보를 찾을 때는 자연스럽게 리멤버를 쓰게 하겠다는 포부다.
리멤버는 2013년 명함 관리 앱으로 시작해 채용에 중점을 둔 비즈니스 포탈 서비스로 진화를 꾀하고 있다. 명함 관리에서 얻은 개인 데이터를 통해 구직자과 기업을 연결하고 직장인들 간 네트워크도 쌓을 수 있는 직장인 통합 서비스를 꿈꾸는 것. 이에 리멤버는 지난 11월 경력직을 위한 커리어 서비스 ‘리멤버커리어’를 정식 출시했다.
최 대표는 “국내에서 채용은 취업포털 중심으로 이뤄지지만 해외는 취업포털은 줄어들고 인재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비스하는 곳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국내는 아직 인재 정보를 활용한 서비스가 부족해 HR시장에서 기회가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채용포탈의 경우 구직자가 지원하고 기다리는 방식으로 신입 또는 주니어급은 취업포털을 이용해도 무방하다. 하지만 경력직은 기존 채용포탈에서 원하는 채용정보를 얻기 어렵고 기업 역시 좋은 경력직 인재를 구하는 데 한계를 느낀다. 리멤버는 경력직 인재 채용 플랫폼으로 특화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리멤버 커리어의 가장 큰 강점은 명함이라는 정확한 정보를 기반으로 인재를 검색할 수 있다는 점이다. 300만 명의 리멤버 가입자 중 4월 기준 약 60만 명이 커리어 서비스에 등록했고 커리어 서비스를 사용하는 리크루터도 8,000명이 넘었다. 기업 인사팀이나 헤드헌터는 채용 제안을 받겠다고 승인한 사용자를 대상으로 직접 채용제안을 보낼 수 있고 직무, 업종, 직급, 연차, 연봉 등을 필터를 활용해 인재를 찾을 수 있다. 최 대표는 “커리어 등록 사용자 중 사원급은 5%정도“라며 ”경력직 풀이 월등하게 많아 리쿠르터에게 선호되고 있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헤드헌팅 서비스보다 저렴한 비용에 경력직을 찾을 수 있다는 점도 기업에게는 이점이다.
최 대표는 “지금 당장 이직을 희망하는 분들이 사용한다기보다는 좋은 제안이 있으면 받고 싶다는 마음으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가 많다”며 “리멤버 커리어는 리멤버에 먼저 가입 후 앱 내에서 추가로 등록하는 서비스로 현재는 리멤버 가입자를 커리어 가입자로 늘려 가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도 이제 가만히 앉아서는 인재를 뽑기 어렵다”며 “경력직을 위한 플랫폼은 아직 많지 않아 경쟁력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혹시 본인의 이직 의사가 노출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같은 업종, 같은 회사는 이직 의사를 볼 수 없게 필터링할 수 있도록 했다.
개인의 정보를 다루는 만큼 리멤버는 보안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보안만 담당하는 팀도 뒀다. 최 대표는 “리멤버 가입자지만 커리어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추가 승인 절차를 거치는 허들이 있다“며 ”그만큼 사용자가 본인의 정보를 공개하는 것에 대한 결정권을 갖도록 하는 것도 보안의 일종”이라고 말했다.
구인, 구직에 이어 리멤버 가입자를 중심으로 직장인 간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 서비스도 3월 본격 가동했다. 최 대표는 “일하면서 필요한 정보를 얻는 게 사실 매우 어렵다”며 “커뮤니티는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이들이 가벼운 질문들을 할 수 있고 교류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굉장히 큰 가치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또 전문가 집단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기 위해 리멤버는 업종별로 각 분야 전문가를 초청, 실시간 Q&A를 통해 전문가와 리멤버 가입자 간 교류할 수 있는 이벤트도 10차례 이상 진행했다. 리멤버는 온 오프라인 미팅을 주기적으로 개최해 사용자들이 인맥을 확장하고 업무에 정말 필요한 정보들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올해 리멤버가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바로 성장. 300만 리멤버 유저 중 60만이 커리어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지만 서비스 고도화와 더 나은 가치 제공으로 커리어 서비스 사용자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리멤버는 제이커브를 그리며 성장한 것이 아니라 지난 7년 간 꾸준하게 성장해온 서비스다. 그만큼 리멤버유저가 서비스에 보여주는 애정이 매우 크다고 느낀다”며 “유저들의 피드백이 매우 적극적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유저들이 사랑하는 앱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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