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중심으로 이뤄진 소셜벤처 생태계에 중장년층도 유입될 수 있도록 배려해주면 좋겠다.” 김정빈 수퍼빈 대표는 6일 성수동 헤이그라운드 서울숲점에서 열린 소셜벤처 현장간담회에서 중장년층의 소셜벤처 진입을 위한 정책적 제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는 정부가 처음으로 소셜벤처 실태 조사 결과와 정책추진 방향을 공유하고 소셜벤처 애로 및 건의사항을 수용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비롯해 기술보증재단 이사장 및 소셜벤처 대표 7명이 참석했다.
김정빈 수퍼빈 대표는 40대 창업자로 AI 기반 자원순환 로봇 네프론을 개발했다. 네프론 재활용 가능한 쓰레기를 자동을 선별, 처리할 수 있는 지능형 로봇이다. 중장년 창업자가 지닌 근본적인 어려움을 전했다. 그는 “중장년층은 창업하더라도 가정에 최소한의 생계비를 가져다줘야하는 어려움이 있어 창업을 결심하기 어렵다”며 ” 중장년 창업자들이 소셜벤처 시장에 유입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소셜벤처 상품들은 기존의 공공조달방식으로 시장에 공급될 때는 기존 기업들과 공정성 측면에서 형평 다며”기존 시스템 개선하기 보다는 소셜벤처가 민간기업 이전에 공공기관에서 검증받을 수 있는 루트가 생기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소셜벤처 실태조사 결과도 발표됐다. 실태조사는 소셜벤처로 판별된 998개사 중 설문에 응답한 771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중기부는 소셜벤처를 지원하기 위해서 혁신성, 성장성, 사회적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작년 1월에 소셜벤처 판별기준을 마련한 바 있다.
조사에 따르면 국내 소셜벤처 기업 수는 2016년 말 601개사에서 998개로 급증했다. 소셜벤처 대표자 연령대는 20~30대가 43.1%, 업력은 7년 이내 창업 기업이 79.1%를 차지하고 있어 청년창업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벤처 771개사는 최근 3년간 8,860명을 고용하고 3548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용 인력 분석에 따르면 여성 고용비율이 49.4%, 취약계층 고용비율이 38%로 높게 나타나 여성, 취약계층 고용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셜벤처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제품, 서비스 제공’ (38.3%) , ‘취약계층 고용촉진’ (24.9%), ‘취약계층을 위한 플랫폼 운영’ (16.6%) 등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술기반업종이 대부분을 차지(80.5%)하고 있으며 R&D조직‧인력 보유비율 51.4%, 지식재산권 보유기업 비율 65.9% 등 기술성과 혁신성을 함께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기부는 이날 향후 소셜벤처 지원을 위한 정책방향도 공유했다. 중기부는 ‘소셜벤처 활성화 대책 발표 이후 소셜벤처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고 지원기반을 마련하는 등 인프라 조성에 주력해왔다. 소셜벤처 판별‧평가 기준을 마련하고 소셜벤처에 대한 임팩트금융 확대, 소셜벤처 Hub 구축, 국내외 판로, R&D 지원을 통해 성장 촉진 등이다. 또 소셜벤처가 전국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소셜벤처 허브를 확대해 나갈 계획임을 강조했다.
박영선 장관은 “소셜벤처의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 격차가 존재하는 게 사실”이라며 “전국 19개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소셜임팩트를 강조하는 등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차완영 마린이노베이션 대표는 울산, 부산, 제주 등 각 지역의 창조경제혁신센터로부터 도움을 받은 경험을 전했고 김형수 트리플래닛 대표 역시 과거 기술보증기금의 도움을 받아 사업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정부가 소셜벤처 활성화 대책을 발표한 이후 소셜벤처 인식개선, 소셜임팩트 투자·보증제도 신설 등 성장자금 공급 측면에서 많은 도움이 되고있다”며 “코로나19로 위축된 내수경기 진작과 소셜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더욱 정부가 노력해주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소셜벤처 보증프로그램인 임팩트보증을 담당하고 있는 기술보증기금의 정윤모 이사장은 소셜벤처 지원현황과 소셜벤처 전국지도와 온라인평가를 하는 시스템인 소셜벤처 스퀘어를 설명하며 많은 활용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의 모든 내용은 소셜벤처인 소리를보는통로의 인공지능(AI) 기반 실시간 자막 서비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대형 스크린과 온라인에 송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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