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6일 핀란드가 자랑하는 북유럽 최대의 스타트업 이벤트 슬러쉬가 취소됐다. 2008년부터 매해 겨울 헬싱키에서 2만 5,000명이 넘는 스타트업 관계자가 한 공간에서 교류하는 스타트업계의 한해 결산 파티 같은 중요한 행사다.
하지만 새해 벽두 부터 시작된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5월 봄맞이 노동절 축제 밥푸(Vapuu)가 취소 되고 슬러쉬는 아직 반년 이상 남았음에도 취소됐다. CEO인 미카 후투센은 온라인을 활용한 교육등 새로운 방식으로 스타트업 서비스를 혁신할 것을 약속했지만 스텝 중 절반가량을 해고 해야만 했다.
핀란드 스타트업 문화의 핵심에 있는 슬러쉬 이벤트 취소는 산나 마린 총리의 비상사태 선언과 함께 많은 스타트업 관계자에게 급박한 위기의 시간이 닥쳤고 이 사태가 쉽게 끝나지 못하고 올해 내내 혹은 그 이상 갈 수도 있을것이라는 현실을 자각하게 했다.
Executive Summary
- 핀란드도 COVID-19으로 인해 의료뿐 아니라 경제 특히 스타트업 에코시스템에 자금, 인적자원의 문제와 실직문제를 야기시키고 있고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음
- 핀란드 정부는 기업 크기에 맞춰 긴급지원정책을 시행하고 있음. 민관협동으로 스타트업 에코시스템은 위기극복을 위한 공동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오히려 호황이 온 음식배달업, 모바일 게임업계의 경우도 있음.
- 향후 특히 헬스테크와 에듀테크 분야의 관심은 더 커져서 Post COVID-19시대의 성장 기대중.
- Post COVID-19에 반등할 수 있는 기회를 준비하며 또 다음의 유행병을 대비하는 태세를 취하고 있음.
◇ 2008 금융위기 능가하는 매출 감소와 운영자금 위기=COVID-19은 전세계 스타트업 업계에 큰 영향을 주고 있고 핀란드 스타트업도 2008년의 세계 금융 위기 보다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즈니스 핀란드 조사에 따르면 85%의 응답 회사들이 매출 감소가 예상되며 이 중 35%는 매우 심각하다고 대답했다. 비즈니스 핀란드의 대표 칼레 키베카스는 “코로나의 효과는 전세계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대유행의 영향은 특히 기업의 매출과 고용에 심각한 부정적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라고 답했다.
헬싱키 최대 스타트업 캠퍼스 Maria-01의 최근 조사에서는 70% 스타트업이 매출 감소를 예상하고 단지 16.5%가 1년 이상 버틸 수 있다고 대답했다. 41%는 결국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했으나 11%만이 다가올 미래를 예상할 수 있다고 대답해 불확실에 대한 불안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핀란드 벤처캐피털협회가 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또 다른 조사에서는 85%가 당장 금융적 위기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1/3의 벤처 캐피털이 6개월 이내 1/3은 1년내 투자 자금이 고갈 될 위기라고 답변했다.
또 핀란드산업연합(Confederation of Finnish Industries) 조사에선 36% 기업의 4월 매출이 적어도 절반 이상 줄었고 작은 기업일수록 더 영향이 컸다. 44% 기업이 일시적 해고를 했다. 16%는 당장 파산의 위기에 있고 73%는 3개월 이상의 운영이 힘들다고 답했다. 73%가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에 사업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했으며 이중 30%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특히 해외고용이 필요한 사업, 항공사업, 선박운송사업의 영향이 가장 심각하다.
◇ 이런 위기상황속에서 어떻게 살아 남을 수 있을까?=슬러쉬에서 인터뷰한 12명의 핀란드 스타트업계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허리띠를 단단히 졸라매며 생존을 위한 혁신을 강조했다. 핀란드 벤처캐피털협회(FVCA)의 사미 램피넨은 새로운 투자 유치활동보다는 기존 투자자로부터 생존을 위한 지원을 더 이끌어 내야한다고 했으며 보이마 벤쳐의 잉카 메로는 최소 12개월을 버틸 수 있는 자금을 확보할 것을 권장했다. 마키벤쳐캐피털의 파울리나 마르티카이넨은 솔직한 커뮤니케이션이 투자자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상황을 견딜 수 있도록 추가 자금 투자를 논의해야 한다고 권했다. TESI의 얀 사세는 어느때 보다 경영진의 강한 리더쉽이 필요할 때이며 상황을 빠르게 재판단을 통해 이제 비현실적인 기존 계획과 예상을 다시 수립하고 임원진 사기를 단단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 핀란드 정부의 경제살리기=비상 사태 선언 후 닫았던 레스토랑 같은 비즈니스는 6월에는 다시 재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아직 COVID-19 여파가 끝난 것은 아니다. 물론 스타트업 뿐 아니라 전 경제시스템이 영향권에 있어 핀란드 정부는 다양한 방면에서 이 어려움을 같이 헤쳐 나가기 위한 정책을 실행하고 있다. 핀란드 정부는 직접 가계에 재난지원금을 주는 정책은 시행하지 않고 있으나 산업의 각 부분, 규모별로 비상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비즈니스 핀란드와 ELY(Centre for Economic Development, Transport and the Environment)는 최대 15만 유로까지 보조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3월 말부터 시작했다. 사업 초기에는 혼란이 다소 있고 신청기업이 몰려서 이후 비즈니스 핀란드는 5인 이상의 기업, ELY는 5인 미만의 소기업의 코로나 사태 극복 프로젝트의 신청을 심사해 보조금 형태로 펀딩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레스토랑, 예술 사업등 모든 기업 형태에 해당됐다.
하지만 이런 과정에서 잡음이 생겨났는데 정부여당 친인척 관계자의 기업이 최고금액의 펀딩을 지원 받았다던가, 비즈니스 핀란드 지원이 로비스트, 리얼리티 티비 스타, 소프트웨어 회사, 비즈니스 컨설팅 회사에 유리하게 결정됐다든가 하는 불만이 나왔다.
북부 울라스의 가족기업인 야우닌상점은 지역에서 가장 큰 슈퍼마켓을 운영하는데 최고액수의 보조금을 받았으며, 핀란드의 유명 텍스타일 브랜드 Finlayson이나 밀톤 그룹의 로비회사, 블로거 출신 소셜 미디어 회사 후오노 아이티도 최고 한도 보조금을 받았다. 결국 비즈니스 핀란드와 ELY 대상으로 감사원의 감사가 이뤄지게 됐다.
이 긴급지원 정책은 큰 기업에게는 최고한도 15만유로가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의 보조금이라 큰 효과가 없는 한편, 자금력이 떨어지는 회사는 애초에 최대금액지원을 신청할 수 없고 사업초기나 적자가 기록된 기업에는 거부되는 사례가 많았다. 비즈니스 핀란드는 이런 지원이 어려운 회사를 구제하기보다는 혁신을 지속시키기 위한 보조금이라고 해명했다.
핀란드 사회 민주당의 대표 타르야 필라토프와 일마리 누르미넨은 의회 청문에서 이 프로그램이 고용을 유지하고 고정 비용 지출을 유지할 수 있게끔 수정해야한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비즈니스 핀란드와 ELY의 펀딩 결정은 워낙 많은 지원 기업을 처리하기 때문에 5주 이상 걸려서 다급한 필요 기업에게는 불확실성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됐다. 긴급지원정책은 업종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레스토랑이던, 여행사던, ICT 스타트업 모든 업종을 고용규모, 매출규모를 고려하여 펀딩 프로젝트를 심사 하기 때문에 초기 기술 스타트업에 오히려 불리 하게 적용될 우려가 있다.
이런 초기 대응 이후 후속 조치로 2억 5,000만유로 규모 스타트업을 위한 지원 투자계획을 정부소유 투자회사 TESI이 준비하고 있다. 이는 줄어든 외국계 투자자본을 대신하기 위한 것으로 주로 성장기업을 대상으로 50만유로의 자기자본 여력 혹은 개인투자부분에서 조달을 할 수 있는 잠재 성장 기대가 큰 스타트업을 위해 2년 전환사채조건으로 투자하는 계획이다. 실패의 경우 자본회수는 어렵지만 회사가 성공하면 TESI는 회사의 잠재적 이익과 가치 상승에 대한 지분을 받을 수있다. 미카 린틸레 경제부 장관은 이는 보조금 지원이 아니며 미래의 일자리를 창출 할 수있는 회사를 멀리 내다보고 투자하는 것이라고 하며 위기 극복을 위해 이전보다 훨씬 많은 연구 개발 자금과 스타트 업 자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EU내 규정은 국가의 일정이상의 보조금 직접 지원은 할 수 없게 하고 있다.
◇ 대량 실업 위기가 사회안전망을 위협=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심각한 대량 실업 문제도 닥쳐왔다. 2020년 4월, 실직한 구직자 수는 433,100명으로 전년도 대비 2배가 넘었다. 실직률은 8.1%이다.
핀란드 구인구직사이트 Meet Frank에 따르면 5월 말까지 새로운 구인 자리가 매주 약 10%의 감소되었고 구직자는 약 12%증가했다.
핀란드 정부는 이런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의 유동성을 보장하는 방향과 노동자에게는 실업 혜택을 받기 위한 조건을 완화하는 양면의 임시 정책을 실시했다. 일시해고나 해고를 사전 통지하는 기간을 한시적으로 5일로 단축하였으며, 고정계약 고용도 해고가 가능하게 했다. 새로 시작한 기업가에게 보조하는 스타트업그랜트의 기간을 최대 18개월로 연장했다. 또 기업가는 사업을 포기하지 않더라도 한시적으로 월급이 1089.67유로 미만인 경우 구직자로 등록하고 실직생활보조금을 대기기간없이 수령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북유럽식 사회안전보장은 비즈니스 단절과 실직으로 인한 사회적 개인적 충격을 완화하는데 효과적일 것이며 이후 다시 경제를 재개할 때 빠른 회복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COVID-19의 충격은 전쟁에 준하는 큰 영향을 주고 있다. 핀란드 정부는 2020년 마이너스 5.5% 경제성장이 예측되며 올해 재정적자는 140억유로가 증가하여 전체 166억유로(GDP의 7.2%)이다. 만약 지난 3개월간 지속된 락다운 정책이 지속된다면 매월 GPD 1.5–2%가 감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회안전보장이 장기간 계속될 경우 더이상의 경제마비를 견딜 수는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생기고 있다.
◇ 스타트업 정신은 위기에 적응하고 혁신하는 것=스타트업에게 문제를 해결하고 적응해 혁신하는 것은 일상이며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겨내고자 노력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당연히 COVID-19 위기도 극복하고 적응해야할 문제이며 기회일 수 있다.
핀란드에서 스타트업 문화를 증진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Ultrahack과 Junction의 해커톤 전문 스타트업은 더 이상 큰 대회장에서 한데 모여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열 수 없지만, 온라인으로 대체해 새로운 활로를 열고 있다. Junction은 3월 hack-the-crisis-finland를 온라인 개최해 1,600여 참여자가 230여개 COVID-19에 대응하기 위한 솔루션을 제안했다.
Ultrahack은 5월에는 EIT-digital과 공동으로 데이터를 활용하는 COVID-19 퇴치 해커톤을 열었다. 직접 의료나 제약관련은 아니지만 WHO등으로 부터 제공된 데이터를 활용하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진 팀들이 온라인으로 팀을 구성하고, 제안하고 경기를 펼쳤다. 대상은 실제 COVID-19의 데이터를 게임화 하는 아이디어를 제안한 UnusTerra팀이 수상했다.
◇ 안되면 다른 방법을 찾는다=2018년 만들어진 버추얼 헬싱키는 헬싱키시를 VR을 통해 관광할 수 있도록 한 가상화 도시 솔루션이다. 이를 만든 Zoan은 핀란드의 랩듀오 JVG와 함께 가상의 헬싱키시 원로원 광장에서 노동절을 기념하는 DJ파티를 열었다.
접속기기가 46만대, 추산 70만명 중 149,403명이 아바타를 만들어 광장에서 함께 축제를 즐겼다.이를 위해 VR 스타트업 Zoan은 원래 반년정도 필요한 일정을 5주안에 해냈다. 이를 통해 코로나 이후 새로운 버추얼 관광의 가능성을 보여 주고자 하였다. 헬싱키 시의 최고디지털책임자인 미코 루사마는 관광산업이 재발명되어야하고 이런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다른 방향으로 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하였다.
수많은 핀란드 스타트업의 시작을 도운 하이브리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알토 대학교의 알토 스타트업 센터는 3월부터 에스포시 최대 스타트업 허브, A-grid 오피스를 닫아야만 했고 입주 기업은 모두 재택근무를 시작해야만 했다. 하지만 알토스타트업 센터는 회원사들을 위해 뉴스레터를 정비하고, 커뮤니티 채팅방을 활성하고, 온라인으로 하는 멘토링과 웨비나를 기획하고 실행하고 있다. 또한 유럽연합의 펀딩으로 만들어진 EIT(European Institute of Innovation & Technology)와 공동으로 2020년안에 실행할 수 있는 도시 모빌리티 문제 해결을 위한 600만 유로 규모의 스타트업 사업 공모를 하고 있는데, 공모하는 프로젝트는 COVID-19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비즈니스, 학계, 제조, 지역과 시민협력에서의 혁신을 테마로 하는 사업제안이어야한다.
◇ 재택근무가 이제 뉴노멀이 될것인가?=비상사태 선언후 대부분 기업이 재택근무를 선택해야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유연한 근무환경을 가진 핀란드의 기업들은 빠르게 적응하는 편이다. 핀란드는 유럽에서 이런 재택근무전환이 가장 빨랐다고 한다. 유럽 평균이 37% 정도인데 핀란드는 60% 이상이 원격 재택 근무하고 있다. 라페란타-라흐티 대학의 키르시마르야 블롬비스트 교수에 따르면 66%의 경우 원격으로 일하는데 크게 지장을 받고 있지 않으며 직장에서 보다 오히려 집중하여 일하는 능률이 더 좋았다고 답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근로자들이 사람과 사람사이의 직접적 사회적 교류가 없어 진것을 아쉬워했는데 74%가 이렇게 동료로부터 멀어진것에 대해 부정적이고 절반 이상이 고립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게임회사 슈퍼셀의 경우, 재택근무를 위해 회사에 사용하던 근무환경을 택배로 직원의 집으로 보내주기도 했다. 대형의 여러개 모니터를 선호하는 경우 제대로된 근무환경을 집에 만드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게임회사 로비오의 디자인 디렉터 티모시 쿨리지는 팀원들간의 소통에서 감정의 부분을 읽는 것이 힘들다고 토로하였으며 결정에 그냥 “네”라고 하는 대답할때 정말 믿어야할지 혼란스러울 때가 있고 결정에 따르는 우려나 다른 대안을 찾는것이 채팅이나 화상회의로는 알기 힘들다고 했다.
한편 힘든 상황속에서 정신적 건강을 챙기는 것도 핀란드의 사회에서는 중요하게 여긴다. Mieli(Mental health Finland) 같은 기관은 정신건강에 도움을 주는전화상담 서비스를 핀란드인과 핀란드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제공한다.
◇ 이와중에 펀드성공!=비록 상황은 어둡지만 일부 핀란드 스타트업은 펀딩에 성공했다. Oura는 우울루시의 대표적 헬스테크 스타트업으로 건강 데이터를 관리하는 스마트 반지와 앱을 만들고 있다. 3월에 시리즈 B라운드를 Forerunner ventures, Jack Dorsey의 스퀘어, Gradient ventures로 부터 총 2,800만유로의 펀딩을 이끌어 냈다.
클라우드로 CRM, 프로젝트 관리툴등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Taimer의 경우 노르딕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Trind VC가 주도하여, 호주의 TAO벤처, 핀란드비즈니스엔젤네트워크 (Fiban)이 투자 라운드에 참여하여 100만유로 투자를 5월에 유치했다.
자율주행기술 스타트업 Sensible4는 COVID-19이 심각해지기 직전 2월말에 시리즈A 700만 유로 펀딩 유치에 성공했다. Nordic Ninja VC가 주도하고 일본 이토추상사가 참여했다. 나쁜 기후환경에서도 운행가능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데 집중할 예정이다. 또한 Sensible4는 EU에서 펀딩하는 FABULO 프로젝트에 유럽도시지역에서 대중교통시스템의 교통수요에 적용할 자율 주행 버스를 만들고 경험을 축적하는 사업이다. 이 프로젝트는 헬싱키시가 소유한 Forum Virium이 주관한다.
배달의민족과 비슷한 음식 배달 전문 업체 Wolt는 기존 투자자로 부터 생존을 위한 지원을 더 이끌어 내는데 성공해 추가로 1억유로를 확보했다. 이는 전년도 1억 3,000만 유로 투자에 연속된 것으로 기존 투자자인 ICONIQ 캐피털, Highland Europe, 83North, EQT ventures와 함께 신규로 골드만삭스 로부터 펀딩 된 것이다. 음식배달업은 COVID-19 상황 속에서 오히려 특수를 누리는 사업이기 때문에 신규 투자를 통해 오히려 핀란드 외에 새로이 공략하는 이스라엘과 같은 신규 시장에서 공격적인 사업 유지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듀테크 기업인 Kide Science도 5월에 150만유로의 시드 펀딩에 성공하였다. Sparkmind.vc가 리드하고 Zanichelli venture등이 참여했다. 이로서 총 240만 유로 투자를 유치했다. 이 투자로 국제적 사업 확장에 나설 수 있을 것이며 특히 아시아에서 국제적인 홈스쿨 마켓에 진출할 것이라 했다. 고객 중에는 헬싱키 시와 핀란드 최대 사립 유치원이 있으며 핀란드 국영텔레비전 YLE를 위한 TV show를 제작하기도 한다. 이 프로그램은 중국에 진출해 30개 지방에서 선보여질 예정이다.
◇ COVID-19 특수=핀란드는 COVID-19 비상사태 선언 이후 모든 커피숍과 레스토랑이 실내 업장내에서 취식이 금지됐고 일부 레스토랑에서만 테이크아웃이나 Wolt, Foodora 배달 서비스를 통해 영업했다.
Wolt와 함께 핀란드 음식 배달 시장을 양분하는 독일계 음식 배달 전문업체 Foodora는 핀란드 7개 도시로 확장하고 핀란드 스타트업 Pizza Online을 1월에 인수했는데 사회적 격리가 시작되자 주문 증가 특수를 받고 있다. 수년전 부터 급속히 발달한 배달 체계 덕분에 한코스시 같은 일부 레스토랑은 오히려 이전보다 더 매출이 올라간 곳도 있다. 현재 배달 서비스 시장이 사실상 독점체계라 비판하며 레스토랑 체인 그룹인 NoHo partners은 자체 배달 체계를 꾸미고 있다. 한편 실제 식당 영업장이나 조리시설없이 배달영업을 전문으로 하는 소규모 클라우드 식당, 일명 유령식당의 성장도 COVID-19 특수를 기대하고 있는데 이런 매장없는 식당영업을 전문으로 도와주는 Epic foods 스타트업도 있다. 또 Wolt는 음식 뿐만 아니라 Clas Ohlson과 공동으로 생활잡화를 배달 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전세계적으로 집에서 미디어를 소비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뉴스는 67% 더보고 넷플릭스 같은 스트리밍서비스는 51% 늘어났다. 게임업계도 36% 늘었다. 미국에서 게임 데이터 이용은 75% 증가했다.
가장 전통있는 게임회사인 Remedy는 전년도 대비 매출이 3,100유로로 57%상승했고 새로운 2개 게임을 에픽게임스와 계약했다. 이런 호재로 2020년 들어 주가는 2배가 되었다.
앵그리버드로 유명한 로비오의 경우 전년도 대비 2020년 1분기 매출이 6% 하락했는데 앵그리버드2 부진으로 인한 영향이 컸고 브랜드 매출도 15% 가량 줄었다. 최근 넷플릭스와 앵그리버드 애니메이션 계약을 성사시켰다.
단기적으로 게임업계는 매출향상이 기대 되지만 일반적으로 소비지출과 연동하는 경향이 있어 장기적인 영향에 대한 우려가 섞여있는 상태다. 또한 COVID-19으로 인해 핀란드에서 부족한 전문 인력을 채울 해외우수인력 유치와 개발역량확보에 당분간 어려움이 예상된다.
미국 서부에서 핀란드 게임과 eSports업계를 지원하는 핀란드 영사 상무관 Zsuzsa James은 COVID-19은 기기간 공통 사용 가능한 가상화 플랫폼(Cross platform metaverse)로의 전환을 촉진하며 넷플릭스식 무제한 사용 가능한 구독기반 게임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 헬스테크의 부상=2019년 문재인 대통령의 핀란드 방문시 한국과 핀란드의 스타트업계가 상생하고 유럽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한국스타트업센터(Korea Startup Center)의 핀란드 설립이 발표됐다.
KSC 핀란드의 첫 번째 참가 업체의 주요 테마로 헬스테크가 선정됐고 2020년 5월 현재 스웨덴, 싱가포르 KSC와 함께 참가기업신청모집을 진행중이다.공교롭게도 COVID-19의 상황 속에 자연스럽게 가장 각광 받고 관심을 끌게 되는 헬스테크 분야는 핀란드 정부와 의료계, 학계 그리고 스타트업업계의 유기적 협력속에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향후 가장 기대되는 분야다.
핀란드에서 헬스테크 스타트업들을 지원 역할을 하는 기관 중 하나는 Health Capital Helsinki로 지방정부, 병원, 학계가 공동으로 연합하여 만든 기관이다.핀란드 헬스테크의 혁신 네트워크를 묶어 생태계를 조성하고 해외 투자와 협력을 이끄는 비즈니스 허브 역할을 하고 있으며 사업간 협력 증진을 돕고 있다.
핀란드는 최근 국가전자건강정보기록시스템인 KANTA eHealth Platform을 통해 매월 100만 사용자에게 전자 처방전, 건강기록 열람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COVID-19위기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게 했는데 COVID-19에 적합한 온라인 증상 문진 서비스와 교육 도구인 Omaolo를 국영기업인 SoteDigi가 핀란드의사협회 Duodecim과 협력하여 단 6일만에 업데이트 런칭할 수 있었다. 비상사태 선언일로 부터 5월 3일까지 약45만 접속 사용이 있었다.
◇ 핀란드 “리눅스” 백신 개발=헬싱키대학의 칼레 삭세라 교수는 핀란드가 백신개발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하며 다국적 거대 제약회사의 개발을 기다리고 있어선 안된다고 Yle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주장했다. 설사 개발되더라도 전세계적 수요가 크고 미국, 중국등 큰나라에서 상당기간 독점할 가능성이 있으며 핀란드에 보급될 만한 차례를 기다리는 것은 매우 힘들것이라고 설명했다.
핀란드 내에서 Finvector는 쿠오피오에서 유전자 줄기세포 치료 개발을 하는 회사로 CEO인 티보 리스토라는 자신의 팀과 다른 4개사가 핀란드 백신을 자체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Finvector는 현재 해외 3개 프로젝트와 연합하여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협조하고 있다.
헬싱키 대학의 삭세라 교수 팀과 다른 핀란드 연구개발자 팀은 또 리눅스 백신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헬싱키 대학에서 리누스 토발즈에 의해 개발된 리눅스 시스템이 IT계의 오픈소스시대를 연것 처럼 자신들의 연구가 COVID-19 백신개발에 도움이 되고 지적 재산권을 얻음으로서 오픈소스 백신이 가능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윤을 목적으로 하는 거대제약사가 이런 리눅스식 오픈소스 백신을 선호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다.
현재 이스턴핀란드 대학과 헬싱키대학의 과학자들은 공동으로 백신을 개발 중이며 Finvector가 개발한 코 안에 분사하는 방식의 유전자 전달 기술을 이용하고 있다. 빠르면 가을 쯤 백신의 효용성이 테스트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원격 의료시스템과 핀란드=핀란드의 인구는 우리나라의 1/10이지만 3배 넓은 국토에 인구밀도는 16.4명/km2이다. 대한민국은 이보다 훨씬 많은 510.8명으로 약 31배다.
핀란드는 20개의 병원지구로 구성되어있는데 인구밀도가 낮은 북부 지방은 넓은 지역을 커버해야하는 광역 헬스케어센터가 300km이상 벌어져 의료 접근성 문제가 심각하다. 따라서 보다 효율적인 의료 서비스를 위한 IT기술 활용과 원격진료등의 연구와 개발이 활발한 편이다.
Oulu시의 헬스테크 테스트베드인 Ouluhealth lab은 5G, VR등과 시뮬레이션 시설을 오울루 대학병원 바로 가까이 설치해 헬스테크 스타트업과 대기업에게 개방되어 운영하고 있다. 이 연구시설에서는 초기 아이디어를 실제 병원가 가까운 시뮬레이션 시설에서 테스트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또 65세 이상 인구가 22%인 초고령국가 중 하나로 노인복지정책의 하나로 많은 국가적 관심을 쏟고 있다. 그중 하나는 Health Village로 일반인, 환자,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IT기술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헬스기술 전문가 1,500명이 참여해 만든 헬스 빌리지 디지털 서비스는 매달 60만명이 방문하는데 115개 디지털 케어 경로가 개발되어 50여개가 실사용중이며 챗봇, 자가 진단, 원격 진단 서비스 등이 포함되어 있다.
◇ 핀란드 헬스테크 스타트업-진단 키트·기술=Abacus Diagnotica : SARS-CoV-2를 자체 개발 한 GenomEra® CDX system을 이용해 초기 PCR 테스트 수행한다. 이 시술의 핵심은 RNA 추출 과정없이 채취한 시료를 분석하는 것으로, 진단 시간 절약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민감도가 높은 RT-PCR 기법을 이용하고 있으며, 핀란드에서 SARS-CoV-2진단키트로서 활용하기 위한 긴급 사용 특별 허가를 받았다.
Mobidiag: SARS-CoV-2 진단을 위해, 항체기반 기법의 Rapid Test kit와 RT-PCR 기법의 Novodiag® COVID-19 와 Amplidiag® COVID-19 (2020년 4월 긴급 승인) 를 제공하고 있다. 항체 기반 기법과 RT-PCR 기반 진단법은 각기 가지고 있는 장단점이 있지만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이 2가지 기법을 동시에 활용할 경우 진단 정확성이 향상된다고 보고된 바, 2가지 형태 진단키트를 동시에 제공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Anti-SARS-CoV-2 Rapid Test는 CE-IVD 인증을 받았고 Amplidiag® COVID-19 과 Novodiag® COVID-19는 분자 테스트 시스템으로 현재 긴급사용승인을 받아 핀란드, 프랑스와 스웨덴에서 사용하고 있다.
iSTOC: 항체기반 진단기법을 개발 및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 폰을 이용한 결과 스캔 및 전송을 통한 데이터베이스화 개념을 적용하고 있으며 기존의 다른 감염성 질환인 말라리아, 뎅기 바이러스, HIV 등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테스트는 검사자와 피검자의 직접적인 신체접촉이 없이 테스트가 가능하다. 사용자가 시험지(lateral flow tests)에 혈액을 주입후 결과를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스캔하고 결과를 신속히 분석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하지만, COVID-19 진단의 경우, 항체기법 기반에서 오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분석 결과가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 실제로 모바일 폰을 이용한 스캔 및 데이터베이스 구축 개념을 확장하기 위해 부가적인 서비스 폼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Tezted: 기존의 항체 기반 진단 키트가 가지는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IgM, IgG, IgA 등의 multi target을 하는 개선된 항체기반 진단 키트를 제공. 하지만, 기존의 단순 항체 반응과 다른 ELISA 기법을 이용하고, 한 plate당 28명의 환자를 진단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의 급속한 SARS-CoV-2 환자 발생 상황에서는 충분한 진단속도를 얻는데 한계가 있다. 다만, 향후 COVID-19이 진정국면으로 접어들었을 경우, 비용대비 효율성을 고려하면 효용성이 기대된다.
Ginolis: 테스트 카트릿지, 검체 장비, 검사 장비등을 제조하는 업체다.
◇ 핀란드 헬스테크 스타트업-스마트헬스·플랫폼=Oura : 헬스테크 스타트업 Oura는 노키아 출신들의 주도로 Oulu시에서 창업한 스마트 헬스 기기 회사로 현재까지 헬스 센서 15만개를 장착한 스마트 반지를 판매했다. 2018년 770만유로 매출을 올렸다. 현재 COVID-19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대학의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스마트 반지를 통해 측정한 체온, 호흡, 심박수매일의 증상 데이터를 연구하여 병의 진행 패턴과 회복의 패턴을 연구하는 프로젝트다. 2천명의 현장 의료진들에게 제공되어 측정하는 그룹과 일반인 기존 Oura 스마트 반지 이용 지원자를 모집해 진행한다.
Cardiolyse : 클라우드 플랫폼 상에서 작동하는 ECG, HRV 분석 도구를 개발한다. 실시간으로 환자의 건강상태를 모니터, 감시가 가능하다. 또한 특히 심장에 문제가 있는 고위험군 환자의 COVID-10 치료과정을 통해 나타나는 효과에 대한 데이터 수집을 통해 사전에 잠재적인 위협에 대비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병원내 환자 간호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나아가 이러한 시스템을 병원 방문 하지 않고 원격으로 가능하게 하고 전문의 없이도 자동 분석이 가능하게 하는 디바이스를 COVID-19 대응하여 개발하고 있다.
Monidor : 간호사를 도와 정맥주사치료를 정확하고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장치를 개발한다. COVID-19 상황에서 부족할 수 있는 병상의 펌프장치를 대신하여 정확한 주사량 치료를 가능하게 한다. 또한 원격 모니터를 가능하게 해서 격리병상에서 간호사들의 업무 효율을 증대할 수 있다.
Ascom : 중환자를 위해 의료기기로 부터 얻어진 중요 데이터를 토대로 의사결정을 돕는 헬스케어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환자감시장비가 알람을 울리게 되면 자동적으로 담당 간호사의 스마트기기에 연결되고 또한 응급실에 전달된다. Ascom Mini는 간편한 간호사 호출 시스템으로 COVID-19 상황과 같이 급변하고 이동,확장이 필요한 환경에 잘 적응하여 이용할 수 있다.
Hygga : 실시간으로 병원에서 장비와 리소스의 가용/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Hygga Flow ERP 시스템을 만든다. 전염병 상황에서 의료진과 환자들의 불필요한 접촉을 줄일 수 있고 방역 작업을 줄이는 등 리소스의 활용을 최적화 시킬 수 있다.
Klinik healthcare solutions : 인공지능 기반의 환자 흐름 관리 솔루션을 만든다. 핀란드, 영국, 포르투갈의 400여개 의료기관에서 쓰이고 있으며 COVID-19 상황에 적응되어 위험 요소를 줄이는 새로운 관리 지침을 활용 할 수 있는 기능을 적용하고 있다. 2월에 새로운 대유행 상황에서의 관리지침을 새로운 알고리즘으로 만들어 24시간안에 적용하였다.
Steerpath: 위기상황에서 임시스텝들과 운영스템들간의 소통을 실내방향안내기술을 이용하여 돕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환자들에게 의심징후가 있는 경우 어떠한 위치에서 병원을 방문해야하는 지 알리는 기능등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COVID-19이후 직장에서 사회적 거리와 감염위험을 줄일 수 있는 스마트 오피스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다.
Siili auto: COVID-19상황으로 심각한 호흡기 부족 사태 생겼고 이러한 부족을 메우기 위한 새로운 호흡기 디자인 제안이 많이 나왔지만 대부분의 경우 이를 정밀하게 제어하기 위한 모듈이 부족 하였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Siili auto는 Blackbery 10등 모바일기기에 쓰였던 QT를 MCU개발 기술로 호흡기를 위한 마이크로 컨트롤러 플랫폼을 만들었다. 프로토타입 소스 코드는 공개됐으며 이를 통해 새로운 호흡기 디자인의 제어장치와 UI개발을 위한 소요시간을 빠르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원래 차량용 스마트 유저인터페이스를 개발하는 회사다.
KAMU Health : 호흡기 질환을 돌보기 위한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한다. KAMU Asthma 는 천식질환자에게 신뢰할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여 자기 관리가 가능하도록 한다. CE인증 받은 자기 관리 서비스를 18개 유럽 국가에서 무료로 서비스 하고 있다. COVID-19의 환자가 천식과 비슷한 증상을 가지기 때문에 자신의 폐 상태, 복약, 증상을 의료기기급의 모바일 폐활량 측정기와 모바일앱을 결합한 솔루션으로 도움을 줄 것을 제안하고 있다. 이를 통해 폐 질환의 상황에 따라 대응하고, 복약을 조절한다던가 공기가 나쁠 경우 외출을 삼가할 것을 조언하는등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이 시스템에서 수집된 데이터는 전문가와 연구진에게 공유되지만 철저한 사용자 보안이 유지된다.
Addoz : COVID-19환자와 고위험군이 집에서 복약을 쉽게 도와주는 Med-O-Wheel 제품 서비스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 복약기는 환자로 하여금 제때에 복약하도록 알려주고 오남용을 방지한다. 원격 의료지원을 가능하게 하는 솔루션이기도 하다.
TruMed : COVID-19관련 제품과 의약품의 위조나 가짜 여부를 검사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공지능 머신러닝 응용기술로 모바일 폰을 사용해서 찍은 사진을 이용해서 가품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최근 핀란드에서는 중국에서 수입한 개인용보호장비가 품질 기준에 미달하는 제품으로 판명되어 크게 혼란을 겪은 바가 있다.
FinnHELP : 핀란드에서 COVID-19 긴급상황에서 의료진을 돕기 위한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아이디어는 Hack the Crisis Finland 해커톤에서 제안되어 불과 10여일 후에 서비스를 시작했다. 1,600명이 참여하고 230여개 솔루션이 제안됐다. 웹앱은 무료로 제공되고 응급실 근무자 협회 Finn’EM에 의해 운영된다. 단기적으로는 무료 정신과 의사상담을 VideoVisit 원격진료 플랫폼을 이용해서 제공하며 장기적으로 정신과 전문가 상담프로그램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Lean Entries : Entrie라는 헬스 관련 교육 플렛폼을 이용하여 COVID-19 테스트 가이드 데모를 테스트하고 있다. 모든 시민이 전염병에 대해 빠르고 정확하게 행동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관련 당국은 또한 Entries를 이용해 통계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 가능하다.
Heart2Save : 웨어러블 심박센서를 통해 정밀한 심박운동을 모니터링해 부정맥을 예방하는 장치와 서비스를 개발 했다. 최근 핀란드 주얼리 브랜드인 Lumoava와 협력해 어디서든지 자신의 심박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주얼리 악세서리 형태 제품을 개발했다. 이전 모델은 탄력벨트에 달린 검은 통의 형태였다. 이를 통해 의사나 자동 진단 장치가 판단할 수 있는 심전도 기록을 얻을 수 있다.
VideoVisit : 2019년 5월 비즈니스 핀란드의 Smart Life Finland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원격 디지털 헬스케어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COVID-19 사태 중에는 가정 간호 서비스 제공 업체에게 VideoVisit Home 가상 간호 서비스를 특별 제공하고 있다.
◇ 개인보호장비 (PPE) 스타트업=Screentec : COVID-19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히 생산시설을 전환하고 사용자의 얼굴을 보호하는 스크린 바이저를 개발하여 최대 주당 1만개의 보호기구를 핀란드 의료시설에 공급하고 있다.
Finnadvance : 3차원프린터를 이용한 FDA인증 디자인의 안면보호기구를 만들어 의료 종사자에게 무료로 보급하고 있다. 또 바이러스 전파과정 연구를 위한 장기부착센서 개발을 하고 있다. Kasvu Open 프로그램에 선정되기도 했다.
Woimet : 천연소재로 만든 소독용 스프레이 제품 AirCide Spray을 개발하고 있다.
Nolla Antimicrobial : 알콜이 들어가지 않은 손세척제와 운동기구 방역용 세척제를 만든다. 세균과 COVID-19와 같은 바이러스 방역에 적합한 세척제(EN14476)다.
Twelve Textiles : 비의료용 면 마스크를 헬싱키의 스타트업 허브 마리아01에서 제조하고 있다. 마스크를 팔때 마다 필수근무근로자를 위해 수술용 마스크를 기증하는 운동을 하고 있기도 하다.
Beibamboo : 아기용 아동복을 만드는 회사였는데 아동복에 쓰던 유기농 면으로 세척해 재사용 가능한 마스크를 제조하고 있다.
Measur : 개인용 보호 장비를 테스트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수술용 마스크 타입 I, II, IIR(EN14683), 호흡기 FFP2,FFP3 (EN149), 의료용 바이저(EN166,168), 보호복(EN14126,13795)를 테스트할 수 있다.
◇ 바이러스 연구 및 치료제 개발 스타트업=Aiforia : 대용량 복잡한 의료 이미지 분석 과정에서 정확도와 항상성, 속도를 높이는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딥러닝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폐의 병변이나 침투된 염증을 영상으로 부터 수초내에 패턴 분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Aiforia는 헬싱키의대 등이 참여하는 CleverHealth Network의 파트너로 eCare for Me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Faron Pharmaceuticals : 임상단계의 바이오제약전문회사다. 현재 지역사회 폐렴 연구를 위한 글로벌 연구 플랫폼 시험 사업의 규제 승인을 받고 COVID-19에 기존 Glucocorticoids 처방을 대신 할 인터페론 베타1의 효과에 대한 연구를 진행중이다.
Xfold imaging: 현미경 이미지 분석을 위한 시료 슬라이드를 나노 테크놀로지를 이용하여 만드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나노구조를 이용하여 현미경의 형광을 개선해 바이러스의 세포 구조와 바이오 분자를 시각화 하는 정밀 기술을 개발 하고 있으며 특히 생체인 바이러스 세포의 실시간 비디오 이미지를 볼수 있다. COVID-19을 시각화하는 일을 현재 수행하고 있다.
◇ 노르딕국가의 코로바19 대응 협력=Covid-19에 대처하는 노르딕 국가들의 전략은 나라마다 달랐으며 지역봉쇄나 영업제한을 하지 않은 스웨덴의 경우 핀란드와 주변 노르딕 국가에 비해 높은 사망률을 기록하고 있다. 여행을 제한하는 국경봉쇄 외에 노르딕 국가간 공동 노력의 모습은 아직 뚜렸하지 않다.
원천적으로 빠른 치료제와 백신 개발이 쉽지 않은 점 그리고 미국, 중국등과의 국제적 공조와 대형 제약사와의 협력이 쉽지 않고 치료제나 백신의 확보에대한 신뢰를 얻기 쉽지 않은 현실속에 치료제와 백신을 확보하기 위한 국가안보적 고민이 깊어지고 있어 노르딕 국가 공동 대응협력이 요구되고 있다.
노르딕국가(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핀란드 그리고 확장된 개념으로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포함)들은 공동의 협력을 구축하려 하고 있다. NordForsk는 노르딕 국가간 연구 협력과 협력 기반 사업에 펀딩과 협력하는 기관으로 현재 노르딕 국가와 에스토니아, 라트비아를 포함한 COVID-19 연구 협력 프로젝트를 위한 공모를 시작했다.
또한 COVID-19의 유행 직전인 2019년 8월 건강정보관리시스템협회의 세미나인 “어떻게 노르딕 국가들이 범유행사태에 대비할 수 있는가?”에서는 노르딕 국가들은 범세계적 유행병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솔루션이 디지털 혁신과 결합해 함께 협력해야만 한다고 제안했다.
◇ 에듀테크=핀란드에서 헬스테크와 함께 주목 받는 분야는 EdTech다. 전세계의 많은 학생과 가정들이 전례없고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 가야하는 원격수업을 하게 되었고 이후 새로운 Post COVID 환경에서 어떻게 건강과 교육의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지 에 대한 고민이 커졌다. COVID-19의 비상상황 속에서 핀란드 대부분의 학생들 또한 등교할 수 없고 원격으로 교육이 제공됐지만 인프라와 서비스는 절대 부족하고 준비되어 있지 못했다. 다음에서 소개할 핀란드의 공공기관과 EdTech 회사들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료 서비스나 원격 교육에 필요한 지원을 하고 있다.
Education Finland는 핀란드의 정부가 주도하는 클러스터 프로그램으로 국제 시장에서 교육서비스 제공자와 스타트업들의 성장을 돕기 위한 핀란드 교육부 산하의 조직이다. 교육부, 경제부, 외교부와 각국 대사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모든 레벨의 교육과정에서 클러스터 멤버들의 공신력을 보장하고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Koulu.me 는 높은 수준의 핀란드 교육 컨텐츠를 COVID-19상황에서 원격교육을 해야하는 교육자와 학생들을 지원하는 툴들을 소개하고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현 COVID-19 전염병 사태 기간 동안 무료로 제공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소개하고 있다. 참여사는 10Monkeys, 3DBear, Code School Finland, Eduten, EdVisto, Elias Robot, Four Ferries, Freeed, Mehackit, Reactored, Seppo, Thinglink 그리고 TinyApp등이다. 주로 원격수업이 가능한 외국어, 수학, 코딩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무료로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활동은 핀란드의 이노베이션 컨설팅 회사 Spinverse에 의해 조직되었다. 대표인 Laura Koponen은 자신이 초등학생 두명의 엄마이기도 하다. 그녀는 현재의 교육 위기 상황을 헤쳐 나가기 위해 이런 공동의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10Monkeys : 초등학교 1–4학년 수준에 적합한 수학 교육용 게임 서비스를 제공한다. 영어등 11개 국어를 지원하며 웹이나 모바일 폰을 통해 즐기며 배울 수 있다.
3DBear: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360도 사진, 3차원 스캐닝/프린팅을 이용한 교육용 컨텐츠를 제공한다. 초등학생부터 전학령층, 그리고 기업의 교육목적에도 활용된다. 이를 활용한 원격 홈 교육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한다.
Code School Finland : COVID-19 사태로 영향 받은 학교들의 원격 수업을 지원하기 위해 무료 코딩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AI, Robotics, Programming, Computational thinking의 주제로 초등학생도 숙제와 홈 원격 수업으로 배울 수 있다.
EdVisto: 스토리텔링을 교육 도구로 하여 학생들이 이야기를 함께 만들고 나누는 과정을 통해 배우고 배운것을 나누고, 더 오래 학습효과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획과 참여, 수업과정등을 디지털 원격수업으로 수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School day: 교실 밖에서 학생들과 교육자들을 위한 원격 복지 프로그램이다. 교육자와 학생들을 위한 심리지원을 하는데 COVID-19 상황속에서 느낄 수 있는 고독감, 스트레스, 지루함 등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 목적이다. 사회적 관계, 학습, 복지상태등을 모마일 앱으로 설문하고 이를 분석하고 이용하게끔 지원한다.
◇ Post COVID-19 세계…퇴보는 없다 새로운 전진일 뿐=세계의 다른 많은 국가와 마찬가지로 핀란드도 심각한 COVID-19 사태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그 여파는 사회 전 부문에 걸쳐 있다. 핀란드 최대 은행 Nordea는 카드사용 등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핀란드 경제의 회복세는 이미 시작되었지만 COVID-19이 경제에 미치는 여파는 상당기간 지속 할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올해 소비는 15%, 경제 성장은 7% 줄어들겠지만 2021년에는 다시 4% 성장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남유럽의 고질적 경제 문제는 COVID-19사태에 의해 악화 가능성이 있고 최근 제안된 7,500억 유로의 유로존 COVID-19 사태 완화를 위한 EU의 일시적 구제금융안은 핀란드 정부내에서도 논란 중이며 향후 유로존의 유지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
비즈니스 핀란드는 “Post COVID-19 다음 인간 범유행병에 대비하는 솔루션” 프로젝트의 펀딩을 런칭하였다. 13개 유레카 회원 국가들의 협력으로 이번 범유행 이후 아마도 언제가 다시 올 다음 대유행병을 대비하고자 하는 것이다. 비즈니스 핀란드는 1백만 유로를 투자하며 이후 더 큰 프로젝트에 추가 펀딩예정이다.
“Shit happens! but let’s view it as a growth opportunity”
이런 세계적 환란 중에 특히, 아마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핀란드 스타트업에게는 경제적이나 심리적인 면에서 사업을 계속 이어나가기에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핀란드 정부의 긴급지원과 스타트업 생태계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많은 스타트업 들이 꽃피기 전에 사라지고 당분간 새롭게 창업가들은 창업의 씨를 심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스타트업의 기업가 정신은 원래 이러한 위기에 적응하고, 공동체의 일원으로 함께 연합하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특히 핀란드 공공부분과 핀란드 스타트업 업계는 각자 나름의 방법과 함께 모여 기민하게 대처하고 있다. 특히 이전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발전 중이던 헬스테크와 에듀테크의 스타트업들은 COVID-19 이후 사회와 경제가 다시 반등하며 성장을 시작할 때 새로운 사회 New Normal에 준비된 자로 큰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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