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유튜버가 말하는 콘텐츠 제작

“주제의 지속 시간이 중요하다. 지금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지만 이후에도 컨텐츠를 보기 위해 계속 들어올지를 중점적으로 고민한다.”

유튜버 신사임당은 콘텐츠 제작 시 가장 중점으로 두는 것으로 ‘시간에 대한 부분’을 꼽았다. 연관된 주제를 다룬 영상으로 지속가능한 트래픽을 얻을 수 있는지를 고려한다는 것.

그 어느때보다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인구가 늘어난 요즘, 경제 및 재태크 관련 유튜브 채널 인기 역시 날로 커지고 있다. 구글코리아가 2일 ‘슬기로운 경제생활, 유튜브 경제·재테크 크리에이터’라는 주제로 관련 분야 유튜버 3명을 초청, 이들이 생각하는 재테크 그리고 콘텐츠 제작 노하우를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참여 유튜버는 전문적인 금융지식을 전하는 존리라이프스타일주식, 사회초년생을 위한 짠테크 팁을 전하는 김짠부 재테크 그리고 창업 및 라이프스타일 얘기를 전하는 신사임당 등 관련 분야 유튜브 크리에이터 3명이다.

라이프스타일주식 채널을 운영하는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라이프스타일을 바꾸지 않으면 금융문맹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다”며 “한국은 주식에 대한 많은 편견을 가지고 있지만 사실 라이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 채널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20대를 위한 짠테크 팁을 전하는 김짠부는 재태크에 관심없는 주변 친구들 대신 같은 공감대를 가진 사람들과 절약과 재태크 관련 이야기를 공유하고 싶어 채널을 시작했다. 신사임당은 경제방송 pd로 일한 경력 단절을 막기 위해 채널을 열었다.

이들이 콘텐츠 제작 시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무엇일까. 존리 대표는 “구독자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지를 고려한다”며 “한국사람은 주식에 대한 지식과 인식이 낮아 굉장히 광범위하게 주제를 잡을 수 있다. 질문이 많아 녹화대신 매주 라이브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존리 대표는 특히 편견을 깨는데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존리 대표는 “주식 분야에 대해서 대부분 사람들이 편견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가장 많이 가지는 편견인 ‘주식에 투자하면 안 된다’, ‘주식은 단기간에 샀다가 파는 것’으로 생각한다던가, 변동성의 위험을 구별하지 못한다던가 아니면 일상생활에서도 용어를 잘못 알고 있는 경우도 있어 이런 편견을 깨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짠부 김지은 씨는 공감을 꼽았다. 김씨는 “가끔 기억이 잘 나지 않을 때면 예전에 써놨던 일기들을 보며 ‘이때 이런 감정을 느꼈구나’ 하며 원고 작성할 때 참고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박막례 할머니의 메이크업 영상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며 ” 할머니만의 스토리로 초록색 립스틱을 소개해주시는데 그때의 신선한 충격은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아 뻔하지 않은  콘텐츠를 제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사임당 주언규 씨는 지속성을 고려한다. “최근 코로나 19가 이슈가 가장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주제인데 이런 최근의 이슈를 ‘경기 침체’와 같이 좀 더 범형적이고 시간이 지나도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주제와 연결해 다루는 식으로 지속적으로 시청자들을 찾게 한다”고 설명했다. 신사임당 채널의 인기 콘텐츠 창업 다마고치 역시 시리즈성으로 제작, 구독자를 꾸준히 유입시키는 전략을 썼다.

이들은 초년생을 위한 재태크 노하우도 공유했다. 존리 대표는 “월급이 제일 중요하다”며 “직장을 잡으면 월급의 10%를 연금추천펀드에 넣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본인의 퇴직연금이 어떻게 굴러가는지 확인하라”며 “DC형인지, DB형인지 알아보고 주식에도 투자할 것도 권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커피를 사 마실 돈을 아끼라고도 했다. 라이프스타일을 바꾸라는 설명이다.  그는 “욜로는 나는 부자가 될 수 없다는 생각으로 포기한 것”이라며 “하루에 1만원씩 아껴서 투자하는 것이 부자가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은 씨는 “자잘한 통장 쪼개기 방법을 많이 쓰는 데 그보다는 크게 세 개 정도로 나누는 걸 추천한다”며 “두 번째로는 경제관념 없는 주변사람들을 바꾸고 주변에 없다면 모임을 나가서라도 환경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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