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스타트업 투자유치 전략은?

아태지역 VC들이 코로나 시대 스타트업 생존 노하우를 주제로 의견을 공유했다. 구글스타트업캠퍼스가 스타트업 재무 건강 시리즈로 준비한 이번 온라인 토크 세션에는 한킴(Han Kim) 알토스벤처스 대표, 유센다이(Yusen Dai) 젠펀드 파트너, 앨런 헬라웰(Alan Hellawell) 알파JWC 벤처스 파트너, 하샤 쿠마르(Harsha Kumar) 라이트스피드 파트너, 켄 야스나가(Ken Yasunaga) INCJ 벤처스 전 대표 등이 참여했다.

한 킴 알토스벤처스 대표는 코로나 수혜를 본 스타트업과 피해를 입은 스타트업을 분리해 각 영역에 대한 조언을 내놨다. 그는 수혜를 본 영역으로 물리적인 상호작용이 없는 온라인 게임, 전자상거래, 소셜앱, 배달음식서비스 분야를 꼽았다. 한 킴 대표는 수혜를 얻은 기업이라면 공격적으로 핵심인력을 고용하고 추가 자금을 조성, 인수합병 기회를 모색할 것을 조언했다.

반면 여행 분야 등 코로나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분야의 스타트업에게는 2년간 성과가 없을 것을 예상하고 생존할 방법을 고려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가치를 낮게 평가받더라도 기존 자금조달 라운드를 완료하고 임원 연봉 삭감, 운영비 절감 등 비용을 절감할 것을 당부했다.

중국 벤처 업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센 다이 젠펀드 파트너는 “시장의 불확성으로 저가매수를 기다리는 VC가 많아졌고 새로운 투자를 위한 경쟁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며 “주요 딜은 좋은 가치 평가를 받고 투자를 유치하지만  대다수 보통 딜은 2~3년 전보다 펀딩 규모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vc들이 최근 루싱커피 등 혁신 비즈니스모델의 실패를 목격하고 비지니스의 실현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남아시아 벤처캐피탈 알파 JWC 벤처스의 앨런 헬라웰 파트너스는 “전자상거래, 게임, 헬스테크, 에듀테크, 그리고 배달 음식 서비스 등은 코로나로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지만 온라인 대출, 온라인 투자, 승차공유(ride hailing), 여행, 온라인 광고업 등은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 카테고리의 많은 기업들은 고객 니즈에 따라 서비스를 변경하는 등 사업 계획에 변화를 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좋은 기업은 좋고 나쁜 시기를 경험하며 성장한다”며 “이 시기에 차세대 유니콘 및 데카콘 기업 나타날 것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진행된 패널토론에서는 VC 입장에서 투자를 위해 스타트업이 취해야 할 구체적인 전략 그리고 스타트업 투자 방향과 기준 변화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앨런 헬라웰 알파JWC 벤처스 파트너는”스타트업들에게 조금 느리게 가는 것을 추천한다”며 “지금은 성공을 견인할 수 있는 사내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는 시기”라고 조언했다. 평범한 성과를 목표로 삼으라고도 덧붙였다. 한킴 대표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한번의 강한 비용절감을 추진하는 것을 추천한다”며 “비용 20%를 줄여야 한다면 40~50%를 줄이는 것으로 힘든 결정이지만 또다른 비용 절감을 반복하고 싶지 않다면 나은 선택일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장기화로 VC입장에서 투자 기업 선정에 어떤 변화가 예상되는지에 대한 질문에 켄 파트너는 “현재 자금 조달 상황을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보지 않으려 한다”며 “VC는 투자를 해야하고 구조조정에 돌입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딜은 VC 관점에서는 기회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후속투자에 대한 기준의 변화에 대해서 유센 다이 파트너는 “투자가치가 있는 스타트업을 선정하는 데 코로나의 역할이 컸다”며 “비효율적이거나 사업모델이 견고하지 못하거나 실체가 모호한 회사들은 코로나를 통해 걸러졌다”고 말했다.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필요한 경우라면 피봇도 적극적으로 시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유선 파트너는 “많은 창업자가 피봇에 지출하는데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과감하게 피벗을 고려할 필요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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