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 산업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통합 농업 플랫폼 NFUP(Natural Farm Union Protocol)가 오는 8월 실제 농산물 구매가 가능한 자체 쇼핑몰 출시를 시작으로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NFUP 프로젝트는 플랫폼에 적용될 블록체인 기술 및 사업 전반에 대해 샌드스퀘어(Sendsquare)의 인큐베이팅을 받았다. 샌드스퀘어는 블록체인 플랫폼 플레타(FLETA) 운용사로 2019년, 2020년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블록체인 기술 검증 프로그램 주관사 선정돼 SI 사업, 자체 유즈케이스 개발, 글로벌 메인넷 생태계 구축 등 자사의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 중인 블록체인 전문 기업이다.
NFUP 프로젝트의 기반이 되는 6차 산업은 도쿄대의 미아무라 나라오미 명예교수가 제창한 개념으로 농업, 어업 등의 1차 산업과 식품 가공 및 관련 제품 생산을 포함하는 2차 산업, 판매와 서비스업인 3차 산업을 결합한 경영형태를 뜻한다. 6차 산업에서는 1차 산업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원료로 2차 산업의 가공품을 만들어 생산 원가를 절감하고 이익을 극대화하며 1차 산업의 기반이 되는 자연 환경에서의 관광이나 체험 활동 등의 콘텐츠를 활용해 1차 산업을 3차 산업의 영역으로 확장하고 더 다양한 재화와 서비스를 창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NFUP는 6차 산업 생태계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신뢰할 수 있는 통합 농업 플랫폼의 구축을 목표로 한다. 블록체인은 네트워크 상의 모든 사람에게 정보가 공유 및 분산되기 때문에 개인이 임의로 정보를 위변조할 수 없어 투명한 정보 관리가 가능하다. 이러한 블록체인의 특징때문에 현재 전 세계의 많은 국가와 기업에서 식품 이력 추적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중국 월마트는 자국의 식자재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IT 기업 IBM과 협력, 블록체인을 활용한 돼지고기 이력 추적 시스템을 개발하였다. 유럽의 슈퍼마켓 체인 카르푸(Carrefour)는 스페인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한 식품 추적 시스템을 개시하였으며 2022년까지 이를 전 세계 매장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국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농림축산부 역시 블록체인 기반의 축산물 이력관리 시스템을 개발, 시범 운영 중이며 SK C&C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의 ‘가락시장 스마트 마켓 구축 종합 계획 연구 용역 사업’에 착수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식품 이력제와 농수산물 신선도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1차 산업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NFUP는 6차 산업의 기반이 되는 농식품의 생산 및 유통 이력의 관리, 새로운 농업 프로젝트에 투자한 내역과 투자금의 사용처 등 NFUP 생태계의 핵심 데이터들을 블록체인에 기록하여 생태계 내에서 유통되는 농식품의 안전성을 담보하고 투자금과 성과에 따른 보상 등을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NFUP의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샌드스퀘어의 플레타 체인 기술을 이용하여 구축되며, 향후 NFUP 자체 메인넷의 론칭도 양사가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NFUP 플랫폼은 생산자, 투자자, 유통업자, 소비자가 서로의 효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구조로 구성되어 있다. 생산자는 투자자의 투자를 통해 기존에 진행이 어려웠던 유망 농업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생산품과 생산품을 활용한 가공품, 3차 산업을 활용한 서비스 등을 제공할 수 있게된다. 이 과정에서 생산 및 유통 이력, 투자금 사용처 등의 정보가 블록체인에 기록, 투명하게 관리되며 사전 소비 조사 데이터에 기반해 농산물의 가격을 예측해 생산자와 소비자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투자자는 공개된 투자 정보를 바탕으로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투자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고 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통해 NFUP 생태계 유지의 바탕이 된다.
소비자는 e 커머스에 기반한 직거래를 이용하고생산자가 제공하는 다양한 재화와 서비스를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으며 유통업자는 NFUP 생태계 안에 구축된 배송·유통·판매 계약으로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 NFUP는 전국 14개 지사 네트워크 기반 통합 플랫폼을 구축한 뒤, 이를 점차 확장해 국가와 국가를 연결하는 글로벌 생태계를 만들고자 한다.
한인숙 NFUP 의장은 “NFUP에서는 모든 생태계 참여자가 농식품의 생산과 유통 이력을 확인할 수 있고 계약 체결 시 제 3자가 필요하지 않아 효율적인 직거래가 가능하다. 또 농업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역시 그 사용처와 성과가 투명하게 관리되어 투자자가 해당 데이터를 기반으로 원하는 곳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며 “이처럼 모든 생태계 참여자가 상호작용하면서 높은 효용을 도출할 수 있는 NFUP 플랫폼을 생산자와 소비자를 시작으로 지역과 지역 그리고 국가와 국가를 연결하는 6차 산업 기반의 글로벌 블록체인 농업 플랫폼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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