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코드가 운영하는 럭셔리 패션 프리오더 플랫폼 ‘디코드’가 올해 6월 거래액 2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올 초 34억 투자 유치 이후 3개월 만으로, 작년 하반기 대비 100% 이상 성장한 기록이다.
디코드는 의류가 출시되기 6개월 전 미리 주문하는 프리오더(pre-order) 시스템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올해 메종 마르지엘라, 셀린느 등 럭셔리 패션 브랜드의 사전 주문을 진행하며 창립 후 최고 월 거래액을 기록했다. 고객은 상품 주문부터 수령까지 기간이 다소 길지만, 국내 정식 출시일보다 빠른 시간 안에 최신 트렌드의 상품을 실제 시중가 대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동시에 브랜드의 경우 물량을 미리 확인해 재고 부담을 덜고, 프리오더 제품에 따른 다음 시즌의 트렌드를 미리 시험해볼 수 있어 브랜드와 소비자 모두 윈윈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디코드의 성장 요인은 타 유통채널 대비 간결한 유통 구조로, 명품 전문점에서 직접 물량을 조달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루이자비아로마(Luisa Via Roma)나 매치스패션(MATCHESFASHION) 같은 유럽 명품 부티크 50여 곳과 명품 브랜드 유통권을 확보한 쇼룸 40여 곳과도 상품 공급 계약을 맺고 있다. 국내의 경우 쓱닷컴(ssg.com)과 2019년 3월부터 파트너쉽을 맺고 쓱닷컴 내 프리오더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엔코드 정준영 대표는 “월 거래액 20억 돌파는 프리오더 서비스가 국내 소비자에게 익숙해지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고객들의 재고 문제나 폐기처리 등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것도 서비스 성장의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향후 프리오더 시스템을 제공하는 기업으로서 빠르고, 다양한 패션 트렌드를 주도해나갈 것이라 덧붙였다.
한편, 엔코드는 TIPS 프로그램에 선정사로, 2016년도에는 매쉬업엔젤스 외 투자기관으로부터의 엔젤투자를, 2017년에는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로부터 프리시리즈A 투자를 받았으며 최근 2020년 3월에는 SV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총 34억 원의 시리즈 A 투자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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