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쓰면 좋지만 상대 봐가며 써야 할 리더의 화법
글이든 말이든 고급스럽고 유려하며 유창할수록 지적으로 보이고 그의 사업이나 주변 역시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하지만 고급스러운 것만 사람들이 좋아하는 건 아니다. 요즘 들어 기자들이나 유튜버들이 내놓는 이런 이런 얄팍한 화법에 많은 사람들이 흔들린다.
▶ 꼭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이 화법은 현 상황에 대한 극단적인 상황을 상기시켜 상대를 제압하는 화법이다. 도전적인 제안이 있을 때 이런 식으로 되물으면 상대의 입을 다물게 할 수는 있지만 상대의 짜증지수가 폭발하기도 한다.
▶ 이유는 알겠는데, 정말 왜 그랬는데?
조직원 내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면 수많은 사람들이 변명을 해댄다. 하지만 그 변명하는 이에게 “그런데 정말 왜 그랬는데?”라고 따로 물으면 “사실은”이라며 진심을 실토하는 경우가 많다.
▶ A가 좋아? B가 좋아?
뭐 먹을까 보다 짜장이 좋아 짬뽕이 좋아가 상대를 편하게 만드는 질문이다. A와 B 가운데 답이 없어도 상대는 적어도 A와 B가 아닌 것을 빠르게 인지하기 때문에 질문자에게 더 구체적인 것을 제안하게 할 수 있다.
▶ 그래서 언제까지 할래요?
거래를 할 때 반드시 리더들은 기한을 정해야 한다. 실무자들은 기한을 연장하려 하고 리더들은 단축하려 한다. 완성도는 기간에 비례하지 않는 것을 아는 리더라면 분명한 기한을 제안하거나 물어봐야 한다.
▶ ~따르면
권위의 법칙은 인간 세계에서 언제나 유효하다. 변호사가 말한 법 이야기가 더 믿음이 가고 생선장수가 말하는 가자미 고르는 법이 더 신뢰가 가는 법이다. 지식을 외우지 말고 정보와 지식의 출처를 외우는 연습을 하자.
▶ 다들 그러는데
자칫 주관 없고 일반화의 오류 처럼 보이지만, 인간 세계에서 남들과 다른 방향으로 걷기란 엄청난 용기나 무모한 도전이 필요하다. 그래서 가끔은 확신은 없어도 “다들 그러는데~”라며 막연한 다수를 끌어와 내 이야기를 합리화할 필요가 있다. 다만, 구체적인 사례 한 두 가지는 바로 기억에서 끄집어 낼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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