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쇼핑 플랫폼 Qoo10(큐텐)이 싱가포르를 포함한 동남아 시장에서 한국 글로벌 셀러들이 공동으로 물건을 판매하는 큐퍼마켓(Qupermarket) 서비스를 정식 오픈했다고 3일 밝혔다.
큐퍼마켓은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활약해 온 국내 셀러들이 한국상품을 해외 유력 플랫폼에 한데 모아 소개하는 일종의 몰인몰(Mall in Mall) 형태의 온라인 슈퍼마켓이다. 큐퍼마켓 초기멤버로 플로위드, 뜨라래, 윌비, 청안오가닉스, 에이슨컴퍼니, 제주본초협동조합, 비욘드뷰티 등 7개의 글로벌 셀러들이 뭉쳤다.
큐퍼마켓은 각 셀러가 그동안 여러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취급해 온 뷰티, 리빙, 푸드 제품으로 주로 채워진다. 싱가포르 생활용품 카테고리 1위 제주물티슈를 비롯해 CJ, 농심, 롯데, 천호엔케어, 미즈온 등 다양한 한국 브랜드 제품으로 라인업을 갖췄다. 이번 공식 오픈에 앞서 시범서비스를 시작한지 두 달 만에 큐퍼마켓을 즐겨찾기 등록한 동남아 고객만 1,800명을 넘어섰다.
큐퍼마켓이 기존 한국상품 기획전과 다른 점으로 플랫폼에서 기획한 것이 아닌 글로벌 셀러들의 자발적 참여 및 협조로 이루어진 것이라는 것과 셀러들의 편익을 극대화한 큐익스프레스만의 물류서비스 ‘스톡쉐어’의 지원을 꼽을 수 있다. 스톡쉐어는 큐익스프레스 물류창고에 제품을 보관 중인 셀러들이 각자의 재고를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셀러 입장에서 상품 구비 및 재고 관리 부담 없이 다른 셀러의 상품을 판매할 수 있고, 자신의 아이템이 다른 셀러를 통해 다양한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판매될 수 있어 사업확장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실제로 이번에 큐텐싱가포르를 통해 동남아에서 첫 선을 보인 큐퍼마켓에는 미주 쪽을 주로 공략하던 셀러의 상품이 대거 포함됐다.
큐퍼마켓에 참여하는 셀러들은 제품을 모아 한 컨테이너에 실어 물류비를 절감하는 공동물류 작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배송료만 약 20% 절감될 것으로 예상돼 동남아 현지 제품들과의 가격경쟁에도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큐텐싱가포르의 큐퍼마켓을 직접 운영하는 글로벌 셀러들은 큐텐싱가포르를 테스트베드로 하여, 차후 성과에 따라 스톡쉐어 서비스가 연동되는 플랫폼에도 큐퍼마켓과 같은 형태로의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큐텐 관계자는 “큐퍼마켓은 각 셀러들의 강점이 시너지로 이어져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새로운 협업 모델”이라며 “전자상거래 물류 영역의 혁신으로 한국 중소기업 수출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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