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
이제는 마냥 낯설지 않은 이 용어는 개인이 자신의 정보를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통제하는 것은 물론 이러한 정보를 신용 및 자산관리 등에 능동적으로 활용하는 활동과 과정을 의미한다. 마이데이터라는 용어가 우리에게 익숙해지는 만큼 데이터 이용 생태계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개개인이 이렇게 마이데이터를 관리하고 이를 통해 적극적인 보상을 얻어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에스앤피랩은 바로 여기서 서비스의 정체성과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다.
에스앤피랩 이재영 대표는 자사를 “데이터 이용 권한을 거래하는 마이데이터 1인 마켓 플레이스 플랫폼을 운영하는 마이데이터 전문 기업”이라고 설명한다. 개인 데이터에 대한 관리와 보상을 원하는 개인, 그리고 자사 보유 데이터 이외에 다양한 개인 데이터와 결합하면서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초개인화 마케팅을 수행하고자 하는 기업이 모두 에스앤피랩의 고객이 된다.
개인 사용자들은 에스앤피랩의 플랫폼을 통해 금융 데이터 및 개인의 일상 데이터를 스마트폰에 저장하면서 손안의 데이터 통장을 가지게 된다. 기업들은 에스앤피랩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개인 데이터를 개인에게 요청하고 그에 대한 보상을 제공한다. 즉, 개개인은 안전하게 자신의 데이터를 관리하면서 동시에 개인 정보에 대한 보상도 받을 수 있고, 기업들은 고품질의 결합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한 마디로 에스앤피랩은 익명화된 통계를 물론 초개인화 마케팅이 동시에 가능해진 새로운 형태의 개인 데이터 이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이재영 대표는 회사의 가장 큰 투자 매력을 묻는 질문에 바로 “저희 팀입니다”라고 답할 정도로 에스앤피랩의 구성원들에게 깊은 애정과 신뢰를 보이고 있다. “DID기반 스마트컨트랙트, 개인정보 수집없이 통계 제공이 가능한 Local Differential Privacy 기술과 다수의 특허 등 다양한 자랑거리가 있지만, 저희 회사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저희 팀입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실 보안팀에서 동고동락했던 책임연구원들을 중심으로 삼성SDS 및 한컴의 베테랑 개발자들이 합류하였고, 스타트업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경력자들이 함께 정진하고 있는 저희 팀이 가장 큰 투자 매력 포인트입니다”라고 이 대표는 말한다.
에스앤피랩이 지금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데에는 NH 농협은행과의 협업이 컸다고. 에스앤피랩은 NH디지털혁신캠퍼스 해커톤 입상팀으로 현재는 농협은행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NH디지털Challenge+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이재영 대표는 “NH와 마이데이터 분야 전반에 걸쳐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다”며 “협업에 대한 만족도가 아주 높다. 실제 예비 창업자로 NH디지털Challenge+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시작하여 프로그램 기간 동안 창업 준비, PoC 구현, 비즈니스 모델의 고도화 등 많은 부분에서 큰 발전을 이루었다”고 회상했다. 또한 “이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마이데이터 해커톤 최우수상 수상 및 법인 설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마이데이터 실증사업의 금융분야 플랫폼 사업자 선정, 서울시 기술상용화 사업 선정 등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어 낸 데 프로그램 내에서의 협업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덧붙이며 플랫폼 성장에 있어 NH 농협은행과 맺은 다양한 협업의 역할이 컸음을 강조했다.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에스앤피랩은 유사한 서비스들과는 차별화된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고 한다. 에스앤피랩이 제공하는 앱인 ‘마이디’ 서비스는 겉으로 보면 개인이 데이터를 제공하고 보상 받는 단순한 리워드 앱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재영 대표는 마이디의 기반 기술이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기업의 서버가 아닌 개인의 모바일 단말에 개인 데이터를 저장하고, 데이터 그 자체가 아닌 데이터의 이용 권한을 기업에게 주는 것이 기본 매커니즘이기 때문에 기업의 서버에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고도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에스앤피랩의 마이디가 가진 가장 큰 차별점이다.
에스앤피랩은 “개인정보가 개인의 비즈니스가 되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었다. 이 대표는 “개인과 기업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개인 데이터 이용 에코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에스앤피랩의 미션이라고 생각하며 임하고 있다”고 인터뷰 말미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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