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 환전을 쉽고 빠르게!” 무인 환전 ‘코인트래빗’

어릴 적 방에는 동전통이 두 개 있었다. 하나는 말 그대로 자투리 동전을 모으는 저금통이었고 또 하나는 여행하고 남은 자투리 외화들을 넣어 놓는 통.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재환전하기 골치 아픈, 여행 후 남은 외화들은 마치 기념품처럼 그냥 보관해두기 일쑤였다.

이종선 대표는 이렇게 누구나 겪었던, 겪고 있는 외화 환전, 재환전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했고 그렇게 코인트래빗을 창업했다. 코인트래빗은 이종선 대표의 첫 번째 창업이다. 이전에는 17년 동안 개발자로 살아왔는데, 개발 초창기 부터 여행 시스템 개발 경험이 있다고 했다. 이 때 여행 후 남은 외화 환전 문제를 접하게 되었고 수십 년째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문제라는 것에 도전의식이 생겨 창업하게 되었다고 그 계기를 전했다.

 

“IT 기술은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고 무에서 유의 가치를 제공할 수 있으며 많은 이들이 이로 인해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에 큰 보람과 사명감을 느끼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이종선 대표는 본격적인 개발 전 그리고 창업 초기 시장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에 주력했다.

“외화 환전 시장에는 아직도 불편한 문제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창업 전에 집중했던 일반 이용자들의 외화 동전 환전 불가 문제 뿐 아니라 기존 온라인 환전 서비스의 외화 수령 시 대면 불편 사항, 그리고 창업 초기 접한 사설 환전소들의 정보 및 거래의 불투명성 문제까지. 해외에서 역시 동일한 문제점이 있으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솔루션이 아직은 초기 시장이라는 점에 더욱 추진력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라고 이 대표는 회상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으로 ‘은행 없이 24시간 간편하게 남은 외화를 키오스크 또는 모바일 앱을 통해 계좌 이체, 충전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인트래빗이 탄생한 것이다.

코인트래빗은 국내에서 최초로 외화 동전 및 외화 지폐가 모두 환전 가능하도록 개발되었으며 내국인이 사용하기 편한 KYC(Know Your Customer, 고객신원확인)를 제공하고 있다고. 타 무인 환전에서는 여권 인증만 가능하거나 모바일 앱을 다운받은 후 휴대폰 실명 인증을 해야 하는 등 사용이 복잡한데 반해 코인트래빗은 내국인과 외국인 모두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중 하나로 간편하게 스캔 인증을 하고 단 4번의 터치로 모든 환전 과정이 끝난다고 한다. 또한 연내 오픈뱅킹 이체 시스템을 통해 자투리 금액까지 모두 즉시 송금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도 덧붙였다.

이러한 코인트래빗은 지속적인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작년 11월 인천국제공항 여행스타트업 사업자 최종 우수기업에 선정되어 후속 지원이 연계될 예정임은 물론, 지난 3월에는 이마트 내 무인 환전 서비스 운영을 시작하여 현재까지 누적 무인 환전 서비스 거래 건 수가 10,000여건으로 도달하였다. 하나멤버스 외화 충전 서비스 계약이나 오픈뱅킹 기반 무인 외화 환전 제공방법이 특허 등록된 것 역시 지속적인 성장 양상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종선 대표는 “은행 없이, 버려지는 외화 잔돈으로 가치 있는 외화 금융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은행이 필요 없다는 의미가 아닌, 기존 금융 시스템과 협업을 통해 은행은 민원을 해결하는 동시에 시스템 구축 비용을 줄이고, 고객은 더욱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성공적인 서비스 시스템을 만들고자 한다고.
“성공적인 시스템이란 회사만 수익을 내는, 또는 투자 받기 좋은 서비스를 넘어서 사용자들이 쓰기 좋은 시스템이라 생각하고 항상 그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며 이 대표는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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