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과 상생하는 가치소비 브랜드, ‘브로컬리(BLOCALLY)’

벤처스퀘어 기획 특집  [대한민국 여성 스타트업 CEO를 만나다 #02.]

“동물 유래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비건 화장품’ 시장이 커지고 있어요. 식물성 원료 베이스인 피토테라피에 대한 효능이 증명되기도 했고요. 같은 제품이라면 친환경적이고 윤리적인 소비를 원하는 가치소비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 개선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비건 화장품에 대한 뚜렷한 가치관을 조근조근 전하는 김지영 대표는 단순한 비건 코스메틱에서 더 나아가 지역과 상생하는 ‘착한 브랜드’를 만들고자 했다. 김 대표의 이러한 비전은 브랜드 이름부터 대표적인 상품들에서까지 고스란히 묻어나고 있다.

브로컬리라는 회사명은 Brand와 Locally를 합쳐 탄생한 합성어 Blocally다. 즉, 브로컬리컴퍼니는 비건 코스메틱 브랜드이자 지역 브랜딩 스타트업인 것이다. 로컬 브랜드의 현대적인 브랜딩을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 전통과 현대, 지역과 도시 그리고 세계를 연결하고 모두가 상생하는 기회를 만드는 회사라고 김지영 대표는 브로컬리컴퍼니의 정체성을 소개했다.

이러한 브로컬리컴퍼니는 전라남도 화순 수만리 들국화 마을에서 재배한, 사라져가는 ‘구절초’를 활용해 owndo°를 런칭했다. 나의 것을 뜻하는 소유격 ‘own’에 온도의 발음 표기 ‘ondo’를 합쳐 ‘나만의, 내 피부에 맞는 온도’를 의미하는 비건 스킨케어 라인인 owndo°. 크라우드 펀딩으로 런칭하여 펀딩 목표치의 5,000%를 달성하였고 만족도 역시 4.9/5점을 받았다고.

또한 단지 못생겼다는 이유로 버려지는 농산물을 활용한 라이프케어 브랜드 UGLY CHIC를 런칭 준비 중이다. 홍성의 유기농 복숭아를 업사이클링한 착한 유기농 이너젤을 개발했는데, 명확하지 않던 성인 용품의 구매 기준을 올바르게 양지로 끌어올리기 위한 김지영 대표의 야심작이다. 용기 역시 옥수수 유래 원료를 사용한 생분해 용기로 제작하고 있다고. 이렇게 홍성에서 시작한 UGLY CHIC는 향후 경북 상주와 전북 무주, 제주까지 로컬 시리즈로 확장할 예정이라고 한다. 보다 젊은 소비자들과 함께 재미있고 의미 있는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김 대표는 기대감을 전했다.

“지역과 상생하는 가치소비 화장품이지만 제품의 퀄리티에도 정말 많이 신경 썼습니다.”

김지영 대표는 브로컬리컴퍼니가 만들어 낸 제품과 브랜드들이 단순히 일반적인 지역 특산품처럼 보이고 싶지 않았다고 말한다. 때문에 오랜 개발 기간과 수십 회의 샘플 제작을 통해 고가의 명품 코스메틱 브랜드에도 뒤지지 않는 사용감과 효능을 주기 위해 노력했고, 글로벌 시장에도 어필할 수 있는 현대적이고 세련된 디자인과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설계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고.

앞으로도 브로컬리컴퍼니는 지역 자원의 개발을 병행하여 지역과 농가 소득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1차적인 농산물 생상 뿐 아니라 2차 가공품 개발을 확대하여, 지역 생산 설비를 구축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며, 지역의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들을 살릴 수 있는 리브랜드 프로젝트 역시 준비 중이라는 브로컬리컴퍼니.

비건 코스메틱 브랜드에서 더 나아가 지역과 상생하는 가치소비 브랜드로의 입지를 단단히 하는브로컬리컴퍼니와 김지영 대표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이 글은 벤처스퀘어 기획 특집  [대한민국 여성 스타트업 CEO를 만나다]의 기사입니다. 이 인터뷰 시리즈에 포함되길 원하는 리더가 있으시다면 벤처스퀘어 에디터팀 editor@venturesquare.net 으로 추천해주시길 바랍니다. 벤처스퀘어는 대한민국 모든 여성 스타트업 CEO의 활약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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