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 스타트업 페스티벌 ‘컴업(COMEUP) 2020‘의 마지막 날 첫 키노트 연사로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무대에 섰다. 이성수 대표는 “새로운 시대에 빛나게 될 문화기술”이라는 주제로 SM의 지난 과거와 현재, 그리고 앞으로의 새로운 형태의 소비자인 ‘뉴 노멀’에 대응하기 위한 방향성을 발표했다.
이성수 대표는 첫 한류의 시작으로 2000년대를 회상했다. 이 대표는 HOT의 베이징 콘서트 때, “한류는 통했고 암표상은 바쁘다”라는 제목의 기사가 처음으로 ‘한류’라는 단어가 등장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현재 SM 엔터테인먼트의 회장인 이수만 프로듀서는 2000년 당시 문화가 선행되면 경제적 이익도 따라 온다는 ‘컬쳐 퍼스트, 이코노미 넥스트’라는 확신을 가졌다고 한다. 이후 중국 진출을 넘어 아시아 지역과 더 나아가 전 세계에 SM의 문화를 알리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문화 콘텐츠의 글로벌화를 이끄는 SM의 문화 기술은 세 단계로 나뉜다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컬쳐 크리에이션’, ‘컬쳐 디벨롭먼트’, 그리고 ‘컬쳐 익스팬션’으로, 문화가 발생되고, 개발되며 확산되는 과정을 거친다고 했다.
이 대표는 각 단계를 설명하며, 컬쳐 크리에이션은 아티스트를 만들어내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캐스팅을 통해 아티스트를 선별하고, 트레이닝과 프로듀싱 과정을 통해 발전시키며, 매니지먼트 과정을 통해 아티스트를 관리하게 된다.
프로듀싱을 설명하며 이 대표는 SM은 단순히 아티스트 개인이나 팀을 제작하는게 아니라, 그 아티스트의 세계관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대표적인 예로 이 대표는 EXO의 초능력자 세계관을 설명했다. 이러한 세계관은 아티스트를 설명하는 단순한 이야기거리 이상으로 팬들로 하여금 아티스트에 더욱 몰입하고 이해할 수 있게 하는 문맥을 제공하게 된다. 또한, 각 아티스트의 세계관은 서로 연결되어 20년 전 데뷔한 보아나, 최근 데뷔하 레드벨벳 등을 연결해주는 장치라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즉, SM의 세계관은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내는 과정이라는 것.
그 다음 컬쳐 디밸롭먼트는 아티스트를 세계관 등과 함께 상품화하는 과정을 뜻한다. 김 대표는 SM은 문화 개발 관련 적극적으로 혁신적인 시도를 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SM의 아티스트들은 노래 영역을 넘어 영화, 뮤지컬 등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또한, 아티스트들의 콘텐츠는 홀로그램이나 AR, VR등 기술로 구현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컬쳐 익스펜션’에 대해 설명했다. 콘텐츠 산업이 다양한 산업과 연결되거나, 확장될 수 있다는 것이다. SM 엔터테인먼트는 오프라인 공간과 온라인 공간에서 모두 컬쳐 익스펜션을 꾀하고 있다. 오프라인의 경우 SM 스퀘어, SM Town 등에서 아티스트의 굿즈나 세계관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으며, 온라인의 경우 플랫폼을 활용해 콘서트와 팬 미팅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와 같은 세 가지 단계는 결국 다음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SM은 뉴노멀을 위한 콘텐츠를 준비 중으로, 새로운 형태의 소비자층에게 다가가기 위한 여러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그 예로 최근 데뷔한 걸그룹 ‘에스파’를 들었다. 에스파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걸그룹으로, 멤버는 총 8명이다. 다만 4명의 실제 사람과 4명의 실제인물의 아바타로 구성되어 있다. 데뷔하자마자 에스파의 뮤비는 공개 하루만에 2,100만 뷰를 기록, 놀라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수만 회장은 이미 지난 2017년, 셀러브리티와 아바타의 세상이 올 것을 예측했다. 그리고 그 예측은 이미 실현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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