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간단하다. 즐거운 경험을 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우리 모두 즐거운 서울 여행을 만들고 싶다.
장애인 비장애인 모두 즐겁게 여행할 수 있는 곳, 바로 서울이다”
여행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 전문 여행사 무빙트립의 신현오 대표는 “즐거움”이라고 답했다. 그리고 그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권리에는 그 누구도 예외가 없다고 말했다. 그게 체력이 약한 사람이든, 본인처럼 신체에 장애를 갖고 있던, 그 어떤 상황에서도.
신현오 대표의 무빙트립은 “한계가 없는 즐거운” 여행, 즉 배리어-프리 여행 상품을 기획해 서비스하는 스타트업이다. 언뜻보면 장애인 전용 서비스 같지만, 홈페이지와 팜플렛을 보니 장애인을 위한 여행 프로그램으로는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계단이 구비구비 많기로 유명한 한옥촌에서의 한 달 살기, 근교에 나가 갯벌 체험하기, 카누 여행, 스킨스쿠버 등 비장애인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구비되어 있었다. 비장애인도, 장애인도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말이다.
“우리 서비스를 신청하는 고객들 중 90% 이상이 비장애인”이라고 신현오 대표는 말했다. “장애인은 본인이 민폐가 될까봐 여행을 선뜻 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청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그분들의 친구나 가족들로, 같이 즐거운 경험을 하고 싶다는 이유로 신청하고 계십니다”라고 했다. 장애의 종류에 따라 할 수 있는 액티비티가 있음에도 불구, 주변에 폐가 될까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장애인들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신현오 대표는 무빙트립을 설립했다고 했다.
“마음 속 두려움과 부담감을 덜게 해드리면, 장애인들도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마음에서 시작했습니다”.
다리가 불편한 신현오 대표지만 직접 한라산 등반, 패러글라이딩 등을 해보며 장애인으로서 불편한 요소가 무엇인지 직접 분석해보았다고 했다. “장애인은 동행인에게 민폐를 끼치는 것을 아주 부담스러워 해요. 그 점과 장애인이 체험할 조건이 되는 안전한 프로그램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이 핵심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무빙트립의 액티비티 서비스는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장애인 여행자를 서포트하며 액티비티를 지휘할 수 있는 가이드 제공, 그리고 고객 개별 상담을 통해 프로그램 가능 여부를 자세히 파악해 주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원칙은 즐거움과 안전성이다. “저와 직원들이 직접 체험해보고 안전성 여부를 파악합니다. 그리고 액티비티 연계 파트너와도 오랜 대화 끝에 신중하게 계약을 체결하고요. 저희의 비전을 공유하는 파트너의 수가 빠르게 늘어가고 있는만큼, 더 다양한 즐거움을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신대표는 웃으면서 말했다.
창업한 후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이 무엇인지를 물어보니, “저희 액티비티를 이용하시는 장애인의 가족과 친구들은 그들을 짐으로 느끼는 게 아니라, 같이 무언가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강한 분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장애인들이 실제로 사랑하는 사람들과 여행을 통해 자신감을 얻고, 행복하게 귀가하실 때 늘 보람을 느낍니다.”라고 말했다. “또, 저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액티비티를 제안해주시는 분들도 많이 있는데요, 얼마나 이 분들이 여행을 꿈꿔왔는지, 가고 싶어하는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배리어-프리, 그러니까 모든 사람이 즐겁게 자신만의 여행을 갈 수 있게 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래서 이번 서울시와의 협업이 더욱 기대된다고 신현오 대표는 말했다.
“무빙트립은 서울시와 장애인, 비장애인 모두가 재밌게 할 수 있는 배리어프리 캠핑 정보 및 캠핑장 예약, 배리어 프리 캠핑장비 렌탈 서비스가 있는 플랫폼, ‘워너비캠핑’이라는 플랫폼을 준비중에 있다. 서울은 편리한 대중교통, 의료 시설, 그리고 다채로운 놀거리가 많은 도시인만큼 장애가 있는 분들이 서울을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맞춤 액티비티를 선보일 예정이며, 서울관광재단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장애인 관광 관련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또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무빙트립의 액티비티 상품은 홈페이지 https://movingtrip.co.kr/ 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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