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시작은 계획짜기부터 아닐까요? 하지만 모든 여행자가 계획 짜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아요. 내 취향에 맞는 루트를 찾는 것도 어렵고, 힘들게 계획을 짜더라도, 막상 여행지에 가면 변수가 생기기 때문에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도 많죠. 저희는 계획부터 여행지에서의 변수 대응 등 여행자의 취향과 상황에 맞는 여행 계획을 전달하는 서비스입니다”
세상에 같은 여행은 없다고 스토리시티 박상욱 대표는 말했다. 누구와, 어떻게, 어디로 가는지, 그리고 여행지에서 어떤 것을 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이라는 것이다. 나홀로 가는 여행, 부모님과 가는 여행, 애인과 가는 여행도 형태가 다르고, 내 취향의 변화에 따라서도 그 형태가 바뀐다. 예를 들어 낚시 여행을 갔다가, 산림 여행을 가는 등. 하지만 모든 여행의 공통점은 있다. 행선지와, 나름의 일정이 있다는 것.
그래서 스토리시티의 ‘여다’ 서비스가 반갑다. 여다는 ‘여행을 열다’의 줄임말로, 새로운 형태의 여행 계획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사용자는 여다에 접속한 다음 몇 가지 상세 질문에 답하게 된다. 혼자 가는 여행인지, 친구와 가는 여행인지 동행 여부를 물은 다음 여행 기간 질문이 나온다. 그 다음, 17개의 여행 테마 선택지가 나오는데 원하는 만큼 테마를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미술관, 가이드 투어, 자전거 타기, 지역 맛집 등을 한꺼번에 고를 수 있다는 뜻. 자차 여부 혹은 선호 교통 수단, 숙소 예약 여부도 묻는데, 예약을 하지 않았다면 선호 숙박 타입과 가격대 등을 또다시 묻는다. 질문이 아주 많다. 질문을 답하며 나의 취향을 알아가는 느낌이랄까.
결과는 바로 나오지 않는다. 여행 계획은 1일~2일 내로 수령하게 되는데, 박상욱 대표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여다의 데이터베이스는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구축된다. 빅데이터에 기반한 신빙성 있는 정보에서 숙소, 식당, 여행지를 찾는다. 동시에 직원들은 여행지를 답사하며 내용을 검증하고 업데이트하는 과정을 거친다.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루트를 선별하게 되는데, 아무리 똑똑해도 한번에 사용자의 마음에 쏙 드는 결과를 주기는 어렵다. 그래서 마음에 안 들 경우를 대비한 후보 여행지와 각 후보 여행지 별 최적화된 정보도 제공한다. 이와 같은 후보 여행지는 1번으로 선택한 식당이나 관광지가 닫았거나, 날씨가 좋지 않을 경우 대안이 필요할 때 요긴하게 쓰이게 된다. 내가 원하는 답안지들 중에서 고르는 것이니 선택도 쉽다.
스토리시티의 장점은 서울관광재단과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점이다. 서울은 세계적인 규모의 도시이며, 그만큼 우리가 아직 알지 못하는 장소들이 많다. 스토리시티의 큐레이션 기술과 여행에 대한 노하우에 기반, 서울의 새로운 여행지를 찾아낼 수 있기 때문.
박상욱 대표는 “국내 소도시를 포함, 국도 하나까지 루트에 반영해 국내 소비자의 취향을 만족시키기 위해 지금까지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는 이러한 노하우를 살려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 여행자들에게도 즐거운 여행 경험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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