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진정한 가치는 다녀온 뒤에 알게 되는 것 같아요. 내가 이 장소에서 어떤 것을 했는지, 즐겼는지 이야기거리가 생길 때 말이에요. 나만 간직하는 것도 좋지만, 타인과 공유할 때 더욱 선명해지는게 여행의 기억 아닐까요?”
여행에 가서 사진을 찍고, 방명록에 ‘누구누구 왔다감’이라고 적게 되는 심리는 무엇일까? 실제로내가 이 곳에 왔었음을 기억하기 위해서, 그리고 나의 발자취를 남기기 위해서 아닐까. 지아인스는 이와 같은 여행의 가치에 집중, ‘발자국’이라는 대중참여형 맞춤형 콘텐츠 제공 위치기반 SNS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그래서 나의 개인적인 기록이 어떻게 대중참여형 콘텐츠가 될 수 있었는지 이동현, 임동이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두 대표는 여행의 기록에 위치 기반이 더해졌다는 것의 의미는 실제로 그 여행지에 다녀온 사람만이 기록을 남길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결국 신뢰성을 의미하는 것. 또다른 의미는 특정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나와 물리적으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사람들이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동네, 내가 다녀온 곳에 실제로 다녀온 사람들. 소속감을 의미하고 있다. 이동현 대표와 임동이 대표는 “내가 기록한 장소가 내 지역 주변 사람에게 인정받고, 또 그 장소에 대한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 것. 커뮤니티 매핑의 개념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발자국 서비스를 설명했다. 커뮤니티 매핑이란 커뮤니티와 매핑의 합성어로, 집단지성을 기반으로 하는 참여형 지도 제작을 의미하며 주로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되어 왔다. 그리고 발자국은 지역사회의 문제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일상 생활에서의 즐거운 여행을 통해 신뢰성과 소속감을 구축하는 서비스다.
신뢰성과 소속감. 커뮤니티의 순기능이다. 커뮤니티의 순기능을 여행에 녹인 지아인스가 이번 서울관광재단의 2020 관광 스타트업사에 선발된 이유다.
지아인스의 발자국은 여러 장소를 하나의 폴더로 정리한 위치 폴더 기능을 통해 내가 다녀온 맛집이나 여행 명소의 위치와 피드를 동시에 제공한다. 그리고 내가 발자국을 남긴 지역이나 식당에 방문해본적이 있는 다른 사용자가 해당 글에 리뷰를 남기거나, 또 유사한 식당을 추천해줄 수도 있다.
예를 들어보자. 나는 코엑스 근처 순대국집에 다녀왔다고 발자국을 남겼는데, 삼성동 위치에 있는 다른 사용자가 자기가 갔었던 다른 순대국집을 추천하며 발자국을 남겼다. 그리고 삼성동 주변의 순대국 관련 발자국이 모이면서 ‘삼성동 순대국 지도’가 만들어지고, 순대국을 좋아하는 사용자는 해당 지도 안에서 추천한 순대국집의 위치 및 피드를 볼 수 있다.
국내 사용자는 이렇게 발자국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서울을 찾은해외 관광객은 어떤 혜택이 있는 지 물어보았다. “앱을 다운받으면 나와 가까운 거리에 있는 진짜 맛집과 관광할만한 장소를 찾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현지인이 좋다고 평가한 곳이니, 믿을 수 있죠”라고 임 대표는 설명했다.
지아인스의 강점 중 하나는 디자인 능력. 사용자의 실제 장소를 경험했던 다양한 이야기들을 지도에 표현하기 위해 ‘발자국’은 다양한 일러스트 아이콘을 제공해 게시물의 핵심내용을 간단한 이미지로 지도위에서 재미있게 표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도를 줌인 하여 게시물의 사진과 내용을 확인할 수 있으며 해당 게시물이 등록된 장소에 ‘길찾기’ 옵션으로 사용자가 쉽게 찾아 갈 수 있도록 안내를 해주고 있다.
낯선 여행지를 찾은 여행객도 커뮤니티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것. 이들이 선보일 새로운 커뮤니티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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